심장병을 막으려면 보통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이 아닌 강도가 아주 높은 운동을 해야 효
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퀸스대학 연구팀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심장'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심장병에 의한 사망 위험을 낮추려면 조깅, 하이킹, 계단 올라가기,
라켓을 가지고 하는 스포츠, 수영 등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해야만 효과가 있으며 매일 30분
씩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나 볼링, 골프 같은 보통 정도의 운동으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30분 걷기 정도의 운동이면 심장 건강을 지키기에 충분하다는 미국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적인 지침과는 어긋나는 것이다.
연구팀은 심장병이 없는 1천975명의 영국 남자(49-64세)를 대상으로 운동습관을 조사한
뒤 10년 동안 지켜본 결과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한 사람만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사기간 동안 전체의 13%인 252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원인은 대부분 심장병과 혈관질환
이었다.
운동강도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은 더욱 낮아졌으며 가장 강도높은 운동을 한 사람들은 운
동강도가 가장 약한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40%나 낮았다.
이 조사분석의 한가지 흠은 운동습관을 조사 시작 때만 실시했기 때문에 대상자들이 조사
후 운동습관을 바꾸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시인했다.
알츠하이머병, 특정 백내장과 연관 알츠하이머병이 백내장 중에서 희귀한 형태인 적도핵상(赤道核狀) 백내장과 연관이 있다
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리 골드스타인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 인터
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눈의 수정체에 단백질이 축적되는 적도
핵상 백내장 증세도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만약 이 특이한 형태의 백내장이 알츠하이머병 증세에 앞서 나타나는
것이라면 안구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후, 다시 말해서 뇌 기능이 이미 손상된 뒤
에야 진단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그 전에는 이 병을 확실히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
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현재의 치료법으로는 이미 손상된 뇌는 돌이킬 수 없고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이 고작이라고 말하고 만약 자신의 이 새로운 발견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초기
에 잡아낼 수 있다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고 밝혔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다만 적도핵상 백내장은 일반적인 형태의 백내장인 핵성(核性) 백내장
과는 달리 시력이 나뻐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다고 말하고 현재 이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적도핵성 백내장은 환자의 뇌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
는 플라크와 같은 단백질로 구성되어있다고 골드스타인 박사는 말했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이 단백질은 건강한 사람의 몸에도 있으며 이 단백질이 비정상적인 형
태로 축적되면 이를 제거하는 메커니즘이 작동된다고 밝히고 이러한 메커니즘은 눈의 수정
체보다는 뇌에서 우세하기 때문에 수정체에서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