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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직업 잔혹사
토니 로빈슨ㆍ데이비드 윌콕 지음/신두석 옮김/한숲/648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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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건축물 뒤에는
아찔한 꼭대기에서 쉼 없이 발을 놀렸던
디딤바퀴 조작수의 살 떨리는 고통이 있었다.
인류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던 데는
썩은 오줌에 과감히 발을 담군
축융업자의 피와 땀이 녹아 있었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인물들의 뒤에는
묵묵히 땀 흘리는
더욱 위대한 사람들이 숨어 있다.
일류 문명을 탄생시킨
삼류 인생, 삼류 직업들의 잔혹한 역사서.
하찮은(?) 그들의 직업이
누구를 위한,
어떤 문명을 일궈내기 위한 것이었는지,
현재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시대별, 사건별로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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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숫자 심리학
와다 히데키 지음/이호상 옮김/국일미디어/272쪽/10,000원
숫자를 알면 편하다. 예를 들어 자신의 업무능력을 숫자로 측정하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 기온이 29도일 때 음료수가 잘 팔린다는 것을 알면 사업에 응용할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숫자를 제시하면 상대방을 쉽게 설득할 수 있다. 반대로 주어지는 숫자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면 진실을 놓치고 만다. 숫자를 지배하는 사람이야말로 21세기형 인재라고 주장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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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느리고 난 빠르다
로타르 자이베르트 지음/손영미 옮김/21세기북스/208쪽/10,000원
누구나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갑자기 야근이 잡히기도 하고 결혼식에 초대받기도 한다. 그 때마다 “자기계발 때문에 못 한다”고 할 순 없는 법. 하지만 그렇게 쫓기듯 살다 보면 시간이 흐른 후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음을 깨닫게 된다. 계획한 목표를 이루면서 동시에 여유롭게 살 순 없을까? 저자는 일, 건강, 가족, 문화의 4개 영역에서 조화를 이룰 때 행복과 목표, 성공을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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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없이 행복하게 꿈을 이루는 법
린 트위스트 지음/안종설 옮김/랜덤하우스중앙/260쪽/12,000원
아마존 열대 우림의 아추아르족 사회에는 ‘돈’이 없다. 그래도 이들은 수천 년 동안 돈 한 푼 없이 가족을 부양했고, 집을 지었으며, 공동체를 유지해 왔다. 호혜주의가 화폐를 대신한 것. 40년 경력의 펀드레이저인 저자는 돈에 대해 갖는 집착, 두려움이 희소성의 신화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래서 ‘많을수록 좋다’는 관념이 생겨났다는 것. 돈에 대한 사람들의 도전, 두려움, 중독, 집착 증세에 새로운 통찰력과 혜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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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푸른숲/306쪽/9,800원
걸어서 지구 곳곳을 돌아다닌 ‘바람의 딸’ 한비야가 이번에는 ‘세계의 딸’로 우뚝 섰다. 긴급구호팀장이란 생소한 직함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 그렇기에 사람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곳만 찾아다닌 것. 여행할 때나 구조할 때나 변함없는 그녀만의 밝고 적극적인 태도가 반갑다. 저자로서는 가슴 뛰는 일을 하는 것이지만 이를 통해 독자들은 세상은 정글의 법칙이 아닌, 사랑과 협동의 법칙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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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한호림 지음/한국방송출판/380쪽/16,000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서양문화 통찰기. 밀리언셀러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의 저자가 이번에는 서양인들의 삶과 문화 속으로 장장 20년 동안 호기심 여행을 떠났다.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황당한’ 호기심들. 그에 대한 대담하고 기발하며 재미있는 궁리와 해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저자가 직접 그리고 찍은 사진과 일러스트가 새로운 이야기의 길잡이가 되는 셈. 서양문화의 저변에 숨쉬고 있는 문화적 배경, 우리와는 사뭇 다른 서양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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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
능행 지음/도솔/276쪽/9,500원
잘 사는 ‘웰빙’도 중요하지만 잘 죽는 ‘웰다잉’도 필요하다. 삶을 누렸듯 죽음도 누려야 하는 것. 그렇다면 죽음은 어떻게 누려야 할까? 그것은 지금 이 순간을 잘 사는 것이다. 마구잡이로 살다간 죽음 앞에서 몸부림밖에 남지 않을 것이므로. 남은 이들에게 아름다운 미소로 답할 수 있는 죽음. 그 비결로 저자는 용서, 사랑, 베품을 꼽는다. 수많은 죽음을 지켜보며 깨달은 것은 많이 가진 자가 아니라 많이 베푼 자였다는 것. 한 생에서 다른 생으로 넘어가는 이들의 얘기를 읽으며 죽음의 질은 살아온 삶의 질에 비례함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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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갇힌 여자들
곽배희 지음/친구미디어/296쪽/12,000원
저자가 지금 결혼에 대해 얘기하는 이유는 지난 30여 년간 가장 많이 말하고 생각해온 주제가 이혼이고, 그 이혼의 전제가 결혼이기 때문. 수십 년간 부부관계, 가족문제에 대해 상담해온 저자는 불행한 삶의 근원이 대부분 건강하지 못한 결혼에 있으며, 그 핵심은 다시 가부장적 결혼제도와 가치관에 있다고 요약한다.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뒤처진 관습과 법률이 결혼과 가족제도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는 것. 결혼이 인생의 무덤이 아닌 생명의 화원이 되기 바라면서 다양한 갈등 치유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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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고든 리빙스턴 지음/노혜숙 옮김/리더스북/240쪽/10,000원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이 좌절되는 절망을 맛보기도 하고 혹독한 고통을 겪기도 한다. 그런데 인생은 고통과 절망 앞에서 어떻게 자신을 추스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법. 이 책은 잘 아는 것 같지만 막상 실천하지 못했던 인생의 지혜를 30가지로 요약해 알려준다. 저자는 정말로 바꾸고 싶다면 지금 당장 용기를 내라고 조언한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의 대부분은 자신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한 걸음 내딛으면 꼭 그만큼만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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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그리움
조정육 지음/아트북스/271쪽/15,000원
깊어진 가을은 그림 한두 개쯤 가슴에 담아두기에 좋다. 과학적으로는 무생물이 분명한 그림. 그러나 삶의 순간들, 여행길의 소중한 만남, 사무치는 그리움과 사랑이 함께 할 때 그림은 누구보다 좋은 대화 상대가 된다. 때로는 즐거움을, 때로는 힘겨움을 함께 하는 고마운 친구인 것이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마음을 열어 그림과 대화를 시작하면 그림은 언제나 자신을 활짝 열어 상대방을 품어준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한 여성 미술사가가 그림 속에 담아낸 삶의 풍경을 통해 자신만의 그림 친구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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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화비밀
모니카 봄 두첸 지음/김현우 옮김/생각의나무/372쪽/9,800원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고흐의 <해바라기>, 뭉크의 <절규>. 모두 세계적으로 하나의 아이콘이 된 불후의 명작들이다. 이들은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됐으며, 무엇이 시공간을 초월해 그토록 유명해지게 만들었을까? 재원, 작업방식, 준비과정 등 작품의 배후를 파헤쳐가며 갖가지 단서를 퍼즐처럼 맞춰놓았다. 개별작품의 사적, 공적인 면을 두루 살피면서도 명작에 대한 흥미를 놓치지 않게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서양미술 명작 8편을 원본에서 복제품, 이미지를 차용한 상품에 이르기까지 170여 컷의 다양한 그림으로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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