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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공업지역으로 경인공업지대의 핵심을 이루던 곳. 신도림동 일대 역시 6~7년만 해도 타이어
냄새와 연탄 연기가 심해 창문을 열기 두렵던 곳이다. 그러나 3~4년 전부터 새 아파트가 속속 입주하고, 초고층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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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타운 들어서며 주거지로 변신
2004년 여름, 마지막으로 입주한 대림 e편한세상 7차를 포함해 4천300가구 규모 대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이 지역은
명실공히 대림타운이다. 단지 규모와 신도림역 접근성에서 가장 후한 점수를 받는 대림 e편한세상 4차는 인근 아파트 중
집값이 가장 비싼 편이다.
62평형의 경우 10억을 호가하며 평당 1천700만 원 선을 구가하고 있어 인근 양천구나 강남 변두리 지역과 어깨를 겨루는
정도. 게다가 1천200가구가 넘는 대단지 구로동 태영, 동아아파트가 1, 2, 3차를 모두 포함해 2천563가구, 미성아파트
824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가 즐비하다.
또한 더블 역세권이고 유동인구 또한 엄청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대형 마트나 마땅한 상권이 형성되지 못해 고급주거지로서의 자질을 갖췄다고 평하기는 다소 이르다.
잇따른 호재로 진화중
구로구는 ‘신도림.구로역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대형 공장들이 이전한 곳을 주상복합지구로 개발하고, 신도림역
주변 3개 부지에 각각 지상 26층, 30층, 47층의 초고층 복합상업빌딩을 지어 이 일대를 복합 상업벨트로 육성할
계획이다.
낮은 높이의 공단 일색이던 신도림동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0년에 100m 이상 초고층 건물 7개가 들어설 전망이다.
변화의 중심은 신도림역을 끼고 있는 한국타이어, 대성연탄, 기아자동차 출하장 등 대규모 공장 용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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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은 더블 역세권에 유동인구마저 엄청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은 규모와 신도림역 접근성에서 가장 후한 점수를 받는 대림 e편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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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만 평이 넘는 대성연탄공장 용지에는 지하 6층~지상 47층 높이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주상복합타워 등 상업적
복합타워가 들어선다. 기존 기아자동차 출하장 터에는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천70평 규모의 복합
전자유통센터가 지어지는데 각종 공연장, 극장 등이 있어 문화공간이 늘어난다.
공사가 한창인 오피스텔 대우미래사랑시티는 오피스텔 664실, 오피스 405실, 연면적 5만6천900여 평 규모로 7천100평
한국타이어 용지에 2007년 완공될 전망이다. 그 동안 미약했던 주변 상권은 프라임산업이 건설하는 신도림 테크노마트로
2007년 말 확충될 계획이다.
8.31 후에도 가격상승 꾸준
최근 재건축 규제 방침 발표 이후 목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인근 신도림 일대로 상승 분위기가 옮겨
붙는 분위기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구로구 아파트 값은 1월 0.13%, 2월 0.65%, 3월 현재 0.26% 올라
올 들어 매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단지가 주를 이루는 강남, 서초, 송파구 등이 높은 변동률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재건축 단지가 없는 구로구의 상승률은 눈에 띄는 수치다.
인근 신도림동 대림아파트 역시 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해 대림 4차 46평형은 현재 최고 8억2천만 원 선을 호가하고
있는 상태다. 그밖에 유일한 주상복합 아파트인 SK뷰는 웃돈이 2천500만~5천만 원 정도 붙었고, 오피스텔
쌍용플래티넘시티와 대우미래사랑시티 등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녹지 대안으로 생태하천 개발
여의도와 목동의 중간에 위치하면서 이들에 비해 녹지 비율이 부족한 점은 주거단지로서 취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신도림동은 도림천을 비롯해 안양천 등 많은 녹지 공간을 보유하고 있어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충분한
운동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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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천과 안양천 등 많은 녹지를 보유하고 있는 신도림은 운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충분한 운동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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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천을 따라 설치돼 있는 조깅 및 인라인 트랙은 언제라도 집만 나서면 운동이 가능하도록 해 스포츠센터를 따로
다니지 않아도 되는 수준. 서울시와 구로구는 2008년까지 도림천을 자연친화적 생태 하천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 빠르면 올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학교 부족과 즐비한 공업사 ‘발목’
아직은 작은 공업사들이 경인로를 따라 많이 남아 있다. 골목으로 들어갈수록 공장이 즐비하다. 주거지역으로는
지저분한 것이 사실. 그러나 이런 공업사들이 대거 옮겨가고 있고 개발 압력에 밀려 오피스나 주거 건물로 변모중이다.
또한 이 지역 투자가치의 상승을 막는 것은 학군이다. 그러나 공사중인 영풍고를 비롯해 구청이 추진중인 특목고를
포함, 고등학교 3곳이 2~3년 새 신설되면 학부모들의 시름을 덜 전망이다.
사실 구로구는 공단의 이미지를 벗기가 쉽지 않다. 신도림 역시 공단 이미지가 잔존해 있다. 그러나 강남 수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아파트가 있고 도림천에서 운동하는 행렬을 볼 때 이젠 선입견을 바꿀 때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백혜정
부동산 컨설턴트,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 부동산 연구소 분양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