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의 진화는 무죄
못 빠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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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치가 의류를 관리하는 기능과 의류를 더욱 깨끗이 세탁하는 베스트 클린 기능으로
이동함에 따라 세탁기의 기능도 더욱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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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제거에서 울 세탁까지. 세탁기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물 대신 스팀이나 바람으로 세탁해 진드기나 알레르기 원인균을 깨끗이 없앨 수도 있고,
세탁소에 맡겨야 했던 모직의류도 이젠 집에서 손쉽게 세탁할 수 있게 됐다.
세탁은 기본, 제균도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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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의 건강을 위해 손으로 직접 빠는 것이 원칙이었던 아기 옷도 세탁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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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알레르겐을 제거할 수 있는 세탁기를 내놓아
주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세탁 과정을 거치면 세균은 죽지만 집먼지 진드기나 강아지 털은 없어지지 않고 남는 경우가 많다.
이 때 그 단백질 성분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LG전자의 ‘앨러지 케어’ 세탁 프로그램은 먼저 스팀으로 세탁통 내부 온도를 55~60도로 만든 후 알레르겐의
단백질 성분을 분해한다.
이어 헹굼 강도와 횟수를 높인 강력 헹굼과 고속 탈수를 거쳐 잔존 알레르겐 수치를 월등히 낮춘다.
세탁통 온도를 55~60도로 설정한 것은 이 온도에서 세제의 단백질 분해효소가 가장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앨러지 케어 코스’의 알레르기 원인물질 제거 효과는 세계적 권위의 영국알레르기협회(BAF)와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로부터 인증받았다.
연세대 알레르기내과 박중원 교수는 “알레르기 원인인 알레르겐을 제거하는 것은 균을 죽이는 살균과는 다른 개념으로
알레르겐의 단백질 성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앨러지 케어 코스를 통해 집먼지 진드기가 사멸됐고, 진드기 사체와 분비물, 애완동물의 털을 제거하는 데
일반 표준세탁 코스보다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삼성전자의 ‘에어 워시(공기 세탁)’ 기술도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컨버터블 에어시스템’ 기술은 옷감에 맞게 공기의 온도를 변화시키고,
습도와 공기순환 방식을 정밀 제어해 옷감 손상 없이 공기로 냄새, 세균, 진드기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대우일렉도 공기순환 방식으로 진드기를 제거하는 ‘진드기 제로’ 기능을 드럼세탁기에 적용중이다.
울 세탁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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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의 진화에 따라 물세탁이 힘든 양복이나 코트, 오리털 점퍼 등도 세탁기에 넣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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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워시’ 기능 도입에 따라 물세탁을 할 수 없는 양복이나 코트, 오리털 점퍼 등 외투류도
세탁기에 넣을 수 있게 됐다.
땀 냄새와 담배 냄새, 옷장에 오래 보관해 생긴 찌든 냄새가 밴 옷은 물 없이 공기만으로 세탁한 뒤 바로 꺼내
입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물세탁이 불가능한 이불속, 베갯속, 쿠션 등 침구류와 작은 카펫, 러그 등에 묻어 피부와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세균과 진드기도 ‘에어 워시’ 기능을 이용해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삼성전자는 또 2007년형 신제품 드럼세탁기에 ‘울세탁 코스’를 도입했다.
드라이 클리닝이나 손세탁을 해야만 했던 모직의류를 위한 전용 세탁 프로그램으로, 세탁기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양모사무국(IWS)의 울마크를 획득했다.
영유아의 건강을 위해 손으로 직접 빠는 것이 원칙이었던 아기 옷 빨래도 세탁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기 옷은 우유나 이유식, 변 등 오염의 종류가 어른 옷과 다르고,
오염 입자도 더 크기 때문에 별도의 세탁 코스가 필요하다.
LG전자의 드럼세탁기는 아기 옷의 경우 먼저 세제가 없는 상태에서 애벌세탁과 배수를 해 오염이 다른 세탁물에 옮겨지거나
세탁 동안 계속 남아있는 것을 막고,
이어 본 세탁에서는 헹굼 물과 헹굼 횟수를 일반세탁 코스보다 늘려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했다.
LG전자 김영수 세탁기연구실장은
“세탁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핵심가치가 단순한 세탁 성능을 뛰어넘어 의류를 관리하는 베스트 케어 기능과 의류를
더욱 깨끗이 세탁하는 ‘베스트 클린’ 기능으로 이동함에 따라 이에 맞게 세탁기의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두 산업부 기자 |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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