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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시장의 약세로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을 활용해 투자의 상당액이 샌프란시스코,
뉴욕, 애틀랜타 등 한국 교민이 많은 미국 대도시로 흘러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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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정부가 지난해 해외부동산 취득 규제를 완화하면서 한국인의 미국 부동산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인의 2006년 미 주거용 부동산 투자액은 전년의 12억7천만 달러보다 대폭 늘어난 2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국제부동산거래기구의 브라이언 섀퍼는 말했다.
규제 풀린 해외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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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그룹 미주법인인 신영아메리카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에 건설할 예정인 지상 40층 규모의 초대형
콘도미니엄 조감도 사진.장익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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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해외 주거용 부동산 투자규모가 올해 최소 40억 달러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작년 5월 일반기업은 물론 개인도 100만 달러 범위에서 실수요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해외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다.
투자가 러시를 이루는 까닭으로는 대략 원화강세와 외국의 정치.경제적 안정이 꼽히고 있다.
미 부동산 시장의 약세로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을 활용해 투자의 상당액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애틀랜타 등
한국 교민이 많은 미 대도시로 흘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알짜 투자’는 미국 내 최대 한인 밀집지역인 로스앤젤레스로 몰릴 것이며, 이는 남부 캘리포니아에 대한
연쇄투자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한국인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와 노후 거주를 위해 미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LA 한인타운에 가족이 있는 한국인에게 LA 중심가에서 2마일 떨어진 이곳에 집을 산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제안이라는 것이다.
최근 이곳에 60만 달러짜리 콘도미니엄을 구매한 정모 씨는 “한국어밖에 모르는 나에게 한인타운은 매우 편리한 곳”
이라며 “가족들도 이곳에 살고 있고 영어를 안 하면서 시장이나 가게에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부 캘리포니아도 한국인의 미 부동산 구입 편의를 돕기 위한 은행과 브로커들이 많이 있는 곳이다.
한인타운에 있는 대출기관인 윌셔은행은 해외 대출자를 위한 특별팀을 구성한 데 이어 간부인 진 쉰이 직접 한국으로
날아가 투자세미나를 개최했다.
원화 강세로 한국인의 해외소비가 권장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관리들 사이에서는 현재 100만 달러인 해외부동산 취득
한도를 올해 300만 달러까지 상향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만 허용한다면 오는 2009년께는 아예 폐지될 수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런 조치는 LA 한인타운에 매물로 나와 있거나 판매가 계획된 1천500여 채의 콘도미니엄을 살수 있는 잠재 구매자의
선택폭을 넓혀주는 것이다.
실제 한국의 투자 상한 완화 후 LA의 머큐리 콘도미니엄 80채 가운데 10%가 팔려나갔고 윌셔가 1,100번지의 빌딩
개발업체인 마틴그룹도 한국인에게 40채를 판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업체는 이제 한인타운 내 콘도미니엄 건설계획을 구상하면서 미국 밖 한국인을 염두에 두게 됐다는 지적이다.
한국 건설업체인 신영그룹도 윌셔가 3,670번지에서 초대형 콘도미니엄 건설에 착수했다.
한국 내 고객들은 주로 입소문이나 LA 한인신문 웹사이트에 게재된 광고를 보고 미국으로 건너오고 있다는 게
개발업체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개발업체들은 얼마나 공격적으로 한국인 잠재 구매자를 공략해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코어 윌셔 웨스턴의 간부인 브루스 로드만은 “매물을 보여주지도 않고 팔 것인가, 아니면 한국의 잠재 구매자들을
미국으로 건너오게 해 돌아다니게 할 것인가”라고 물으면서 “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도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호화 주택 구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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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시장의 약세로 주택가격이 떨어지면서 투자의 상당액이
샌프란시스코, 뉴욕, 애틀랜타 등 한국 교민이 많은 대도시로 흘러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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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외부동산 투자규제를 완화하면서 개인 및 법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부동산 취득을 위해 작년 한해 해외로 송금된 금액만 5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중 거주자의 외국부동산 취득현황'에 따르면 작년 국내 거주하는 개인과 법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신고는 2천 385건, 금액으로는 7억 8천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개인의 해외부동산 구입이 크게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부동산이 투자용 부동산보다 많지만 주거용은 감소하는 반면, 투자용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해외부동산 취득신고 금액 중 최고 금액은 미국 뉴욕에 있는 299만 달러짜리 주거용 주택이며,
실제 취득가액 중 최고가는 캐나다 밴쿠버 소재 352만 달러 주거용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 달러 이상 부동산 취득건수는 총 145건으로 전체 11%였으며, 200만 달러 이상 고가 부동산 취득도 14건이나 된다.
부동산 소재지는 교포와 유학생이 많은 나라들이며, 특히 미국이 전체의 48%로 가장 많다.
취득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 46%(금액기준)로 가장 많고, 이어 30대(21%), 50대(19%)순이다.
미성년자 1명도 중국 연변시에 4만 6천만 달러짜리 주택을 투자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74%, 여성 26%였다.
김화영 국제뉴스부 기자 | quintet@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