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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개선 이뤄지고 있나
전문가들, 아직 고용회복 속단 이르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은 표면적으로는 실업문제가 다소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업률이 3.4%로 전월의 3.6%보다는 떨어졌고 계절조정 실업률도 3.6%에서 3.5%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가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해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이 업종이 드디어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20∼29세의 청년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4%나 줄었다.
도소매ㆍ음식숙박업과 제조업의 취업자는 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으나 구직활동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는 1년 전보다 31.0%나 증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아직 고용회복을 속단하기 힘들다면서 좀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 건설업 취업자 6개월 만에 증가세
일반적으로 고용통계에서 경기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지표로 건설업과 도소매ㆍ음식숙박업의 취업자수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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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고용동향'은 표면적으로는 실업문제가 다소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업률이 3.4%로
전월의 3.6%보다는 떨어졌고 계절조정 실업률도 3.6%에서 3.5%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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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통계에서는 건설업 취업자가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건설업 취업자는 190만9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의 185만8천명에 비해 2.7%가 늘었다.
건설업 취업자의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은 작년 11월에 0.1%였으나 12월 -0.5%로 돌아섰다. 이후 올해 1월
-3.1%, 2월 -5.6%, 3월 -3.2%, 4월 -0.9% 등으로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
5월의 건설업 취업자수는 전월의 185만1천명에 비해서는 3.1%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경기회복 지표인 도소매ㆍ음식숙박업의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2%가 줄어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업종의 취업자는 작년 11월 0.3%에서 12월 -0.3%로 갑자기 돌아섰다. 성매매특별법 시행 등 여러 요인이
겹친데 따른 것이었다. 이후 올해 1월 -1.5%, 2월 -1.3%, 3월 -1.0%, 4월 -1.4% 등을 나타냈다.
게다가 작년 내내 증가세를 지속했던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 5월에 0.9%가 줄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림어업의 취업자수가 지난 5월에 4.0% 증가한 것은 작년 같은 달의 조사기간에 비 오는
날이 많았던데 따른 상대적 효과도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 취업자 감소세 지속
20∼29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 5월에 7.0%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년 전인 작년 5월과 전월인 지난 4월의 청년 실업률인 각 7.6%보다는 0.6%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실업률 하락만으로 청년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청년 취업자수는 지난 5월에 425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의 436만2천명에 비해 2.4%가 줄어들어 6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이는 청년 실업자들이 구직을 포기하고 장기적 취업준비 등에 들어간데 따른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구직 단념자는 지난 5월에 11만4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의 8만7천명보다
31.0%가 늘었고 전월의 10만3천명에 비해서는 10.7%가 증가했다.
청년 취업자와는 달리 40세 이상의 취업자는 늘어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40∼49세의 취업자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2.2%가 늘었고, 50∼59세는 9.1%, 60세 이상은 7.6%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냈다.
이는 기업이나 업체들이 장기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청년보다는 비정규직을 선호하는데다 40세 이상의 주부들이
생활전선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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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본격적인 내수회복이 이뤄지면 고용의 개선 폭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수 등의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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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고용개선 미약..회복추세는 지속"
경제 전문가들은 미약하나마 고용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 본격적인 내수회복이 이뤄지면 고용의
개선 폭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수 등의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거시경제팀장은 "취업자 수의 증가세 측면에서 보면 점진적인 회복이 가시화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제조업과 음식ㆍ숙박, 도소매 분야에서의 취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본격적인 내수회복
진입에 필요한 산업의 고용은 아직 좋지 않지만 환율과 유가 등이 안정되면 하반기에는 고용의 개선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용근로자가 늘어 난데다 경기와 동행하는 일용근로자도 증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약하지만 고용의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평가했다.
그러나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용이 숫자상으로는 좋아졌지만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회복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 개선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내수회복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5월 산업활동 동향 등을 좀더
지켜봐야 정확한 추세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윤근영 경제부 기자 | keunyoung@yna.co.kr
이상원 경제부 기자 | lee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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