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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 덕장, 용장의 ‘야전형’ CEO
이성규 팬택 사장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는 지난 3월 팬택계열이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팬택계열의 이 같은 성공 뒤에는 박병엽 부회장이 공을 들여 영입한 많은 인재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애니콜 신화의 주역’ ‘대한민국 최고의 휴대전화 전문가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성규(53)
팬택 사장은 팬택의 세계화를 이끈 일등공신. 그러나 이 사장의 성공은 여전히 ‘절반’에 불과하고 팬택의 성공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지금까지 한 일보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느끼고 있는 이 사장 때문이다.
지장, 덕장, 용장의 풍모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사장을 여의도 팬택 사옥 14층 집무실에서 만나
회사의 비전, 경영철학, 개인생활 등에 대해 들어본다.
E=mc2
팬택은 빠르다. 결재가 늦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없다. 이 사장은 지난해부터 ‘스피드’를 경영의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공학도답게 스피드의 중요성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들어 설명한다.
“에너지는 질량에 속도의 제곱을 곱한 것이다. 힘의 크기를 결정하는 데 있어 그만큼 속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기술이 평준화된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빠른 결단이 승부의 관건이다.”
이 사장은 ‘어떻게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등 선발 메이저 업체들을 따라잡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스피드를 얘기한다. 한 마디로 ‘잘못된 결정이, 결정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잘못되면 수정할 수 있지만 머뭇거리면 뒤처진다는 것이다.
“결단을 내리는 CEO는 고독하다. 삼성전자 같이 잘 짜여진 조직, 기초정보가 풍부한 조직에서는 판단이
상대적으로 용이하지만 팬택은 아직은 ‘작은’ 회사다.”
그래서 팬택의 CEO는 고민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사장은 이런 고민과 결단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2001년 삼성전자에서 팬택으로 자리를 옮긴 후 수많은 선택과 결단이 보람이었다”는 설명은 이 사장의
승부사적인 면모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 사장은 그러나 자신의 선택이 항상 최선의 결과를 낸 것은 아니었다고 실토한다.
“2001~2002년 중국 특수 당시 단일시장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라 2003년부터 브랜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모색했다. 그 결과 중국 특수가 사그라들면서 많은 국내 중견업체들이
쓰러지는 상황에서 팬택은 오히려 세계 속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중국에 힘을 쏟지 못해 아직 중국사업이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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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력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4월 4일자에는 전 세계 이동통신 업계가 주목할 업체로 팬택이 부상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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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가 되라
“건드리면 가시를 세우는 고슴도치처럼 누구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게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
팬택계열은 국내에서는 대기업의 반열에 들었지만 세계시장에서는 여전히 메이저 주변에 있는 후발주자다.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세계시장을 상대로 오랜 기간 여러 부문에서 사업을 벌였기 때문에 탄탄한 인프라 망을
갖추고 있다. 휴대전화 사업을 새로 하더라도 ‘젓가락만 하나 더 얹으면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팬택은
사무실에서부터 영업사원, 애프터 서비스 등 모든 것을 새로 만들고 개척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강해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다.”
더구나 10년 후에는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 5~6개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게 이 사장의 예측이다. 이 때문에
팬택계열은 늦어도 2007년까지는 세계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서유럽,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분기 5.6%에서 지난해 4분기에 53.3%로 처음 50%선을 넘어섰고, 올 연말께는 70% 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상반기의 실적 악화는 세계 5위 진입을 위한 ‘산고(産苦)’로 보고 있다.
“브랜드 사업을 벌이기 위해서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불가피하다. 올해는 연초에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내년에는 올해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이 가능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의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팬택과 합병하는 스카이텔레텍의 ‘스카이’가 삼성전자의 ‘애니콜’에 맞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승부하고,
큐리텔은 중가 브랜드로 자리 매김함으로써 삼성전자의 아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수 있는 시기에 대해서는 “얘기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것은 해외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 사장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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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노무현 대통령이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상품 전시회’ 팬택 부스에서 이성규 사장으로부터 멕시코에 출시될 카메라 폰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백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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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모르는 야전 사령관
고슴도치처럼 산다는 것은 피곤하다. 스트레스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사장은 선천적으로 스트레스를
별로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즐긴다고 해야 할까? 스트레스 해소법이
뭐냐고 물었다.
“특별한 것이 없다. 스트레스는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다. 그냥 받아들인다. 가끔 술은 마신다.”
사실 이 사장의 술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중국의 바이어들이 저녁식사 자리에 갔다가 이 사장을 보면
‘오늘 죽었다’고 생각한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반면 숙취 해소법은 간단하다. “그냥 냉수 마시고
샤워하면 괜찮다”는 것.
폭탄주도 ‘양폭(양주 폭탄주)’보다는 ‘소폭(소주 폭탄주)’을 좋아한다. 훤칠한 키와 미남형 얼굴, 부드러운
말투와는 잘 연결되지 않는 ‘잡초’ 체질인가 보다.
업무에 관해서는 야전 사령관형 CEO다. 현장을 중시하고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 낙천적이기 때문이다.
“책상에서 기획하는 것보다 항상 현장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직접 현장의 소리를 듣는다. 여러 단계를
거치면 생동감이 줄어든다.”
이 때문인지 그의 집무실은 여러 종류의 휴대전화들이 한쪽 벽면에 줄지어 있고, 책상에는 서류더미들이 널려
있다. 작전상황실 같은 분위기다. 부하직원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신입사원들에게 강의할 때마다 ‘What to do’보다 ‘How to do’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골라서 일을 하려는
사람은 결국 성공하지 못한다. 묵묵히 최선을 다하면 부와 명예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골프는 보기플레이어 수준이지만 골프장에는 반드시 1시간 전에 도착해 준비한다. 골프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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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계열은 북경의 차이나 월드호텔에서 ‘Pantech’ 브랜드 런칭 세레머니 행사를 개최하고, 총 6종의 신제품을 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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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덕목은 덕, 통찰력, 결단력
CEO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뭐냐고 묻자 통찰력, 결단력, 덕을 꼽는다. 이 사장은 그 중에서도 덕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다. “덕이 좀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얘기도 덕에 대한 그의 관심을 반증한다.
“덕의 요체는 남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다. 얘기가 오가면서 정이 쌓이고 신뢰가 쌓이는 것이다. 덕을 베풀어
모든 사람을 포용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호불호가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상대방은 민감하게 알아차린다.
덕과 인격을 더욱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택 관계자들은 이 사장에 대해 ‘겉으로는 뛰어난 카리스마로 조직을 이끄는 야전 사령관'이지만 속은 부드러운
외강내유형’이라 평한다. 카리스마도 권위적인 카리스마가 아니라 권위를 가진 화합형 카리스마라고 한다.
이 사장은 근무시간에 사무실에도 자주 가고 직원들과 함께 술잔을 나누는 등 스킨십을 중시한다. 1년에 2번은
김포 공장에서 ‘호프 데이’를 개최하고, 여의도 본사에서도 인근 호프집을 빌려 200~300명 단위로 3~4일간
회식자리를 갖는다.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도 있다. 내가 사장이니까 내 지시에 따르라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미래의 휴대전화는?
이 사장은 “앞으로는 휴대전화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속속 추가될 것”이라며 따라서 “3세대, 4세대로 가면서
스마트 폰이나 PDA(개인 휴대단말기) 계열로 발전할 것”이라 내다본다. PC의 모든 것들이 휴대전화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는 휴대전화 번호가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자신의 평생 ID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 사장은 휴대전화와 BT(바이오 기술), NT(나노 기술)의 결합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향후 이 분야에 대한 적극적 개발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간단한 예로 휴대전화에 구취 측정 기능을 담거나 과일을
고를 때 이용할 수 있는 당도 측정기능 같은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그러나 휴대전화의 끝없는 진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업체의 CEO로는 예상 외로 그리 높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 “편리함의 뒷면에는 불편함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역설적이지만 기술이 발전하면
속박도 늘어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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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은 지난 9월 슬라이드 폰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얇고 작은 ‘포켓 슬라이드 폰(큐리텔 PT-K1500)’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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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부회장은 집요한 분
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 사장이 지난 2001년 한국 최고의 기업인 삼성전자 전무 자리를 박차고 유망한 중견기업
수준이었던 팬택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다.
2000년 8월부터 1년 동안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연수중이었던 이 사장은 10여 차례나 찾아와 설득한 박 부회장의
‘십고초려(十顧草廬)’에 넘어가고 말았다. 박 부회장은 지금도 사석에서는 이 사장을 ‘선배님’으로 부르고,
함께 술을 한잔 하면 ‘형님’으로 부른다고 한다.
한국 최고의 휴대전화 전문가인 이 사장이 젊은 오너 박 부회장의 그 무엇 때문에 마음을 움직인 것일까.
“박 부회장은 집요한 분이다. 한 가지 주제를 잡으면 섬세한 부분까지 파헤치고 끝까지 몰입한다. 그런 부분이
배울 점이다. 또한 의리가 있다.”
그러나 술에 대해서는 이 사장도 박 부회장에게 양보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술은 제가 셉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젊은이들의 자유분방함 좋아
스스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는 이 사장에게 요즘 젊은 직원들에 대해 불만이 없는지 물었으나 돌아오는 것은 칭찬
일색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모두 열심히 일하는 것은 똑같다. 그건 기본이다. 단지 과거에는 윗사람의 눈치를 보고
의식하며 일했으나 요즘 직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아이디어도 풍부하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톡톡
튀어나온다. 자유분방하지만 일할 때는 독기를 품고 한다.”
그러면 이 사장 본인이 다시 신입사원이 된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을까.
“우선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를 마스터하고 싶다. 이렇게 하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와 대화할 수 있다.”
세계무대를 누비는 이 사장다운 생각이다. 은퇴 후 하고 싶은 일도 통역 도우미다. 이 사장은 영어, 일어,
중국어가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이 사장은 “이런 인터뷰를 할 만한 위치가 아닌
것 같아 많이 망설였다”면서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할까 봐 걱정”이라며 겸손해했다.
1년 후, 또 10년 후 팬택의 수레와 그의 수레에 무엇이 채워질지 자못 궁금해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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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
팬택 계열의 세계 휴대전화 시장 5위권 진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팬택의 이성규(53) 사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휴대전화 전문가. 1976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후지쯔코리아를 거쳐 77년 삼성전자에 입사.
무선사업부 개발팀장 당시 오늘날 삼성전자의 대표적 글로벌 브랜드인 애니콜을 주도적으로 개발했고, 상무 진급 1년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수중 박병엽 팬택 계열 부회장의 ‘십고초려(十顧草廬)’, 그리고 당시 삼성전자가 망설이고 있던
GSM(유럽통화방식) 시장공략에 대한 신념에 따라 2001년 9월 팬택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팬택 합류 후에는 타고난 성실성과 엔지니어로서의 현장감각, 세계시장에 대한 안목을 바탕으로 팬택을 국내 3강,
세계 6~7위권의 휴대전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현장형 CEO로 평가되는 이 사장은 해외의 제품출시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국내보다 해외에 체류하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로 현장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후발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는 신념에 따라
지난해부터 스피드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팬택에서는 결재를 위해 기다리는 일이 없고 이 사장
집무실의 회의탁자에는 신속한 회의를 위한 모래시계가 있다. 예를 들면 30분짜리, 1시간짜리 모래시계가 끝남에
따라 회의도 그 자리에서 끝을 내는 식이다.
영어와 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중국사업을 위해 1년 동안 새벽에 1시간씩 중국어 공부를 할 정도로 일에 대한
집착과 준비가 치열하다. 하지만 직원들과 개인적인 자리에서는 ‘큰형님’처럼 고충을 함께 하고 정을 나누는
외강내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술을 즐기진 않지만 사업 파트너들과 마시면 좌중을 압도할 정도의 두주불사이며, 직원들과의 술자리는 마다하는
일이 없다.
아침 6시 15분에 집을 나와 1시간 정도 걷는 것으로 체력을 관리한다. 휴일에 쇼핑 카트를 끌어주는 것이 가족에
대한 봉사일 정도로 서민적인 풍모가 넘친다. 부인 이기예(48) 씨와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출생 53년 6월 24일생
취미 골프, 독서
존경하는 인물 테레사 수녀처럼 사회에 많은 것을 베풀다가 세상을 떠난 분들
친한 CEO 팬택앤큐리텔 송문섭 사장
스트레스 해소법 그냥 받아들인다
은퇴 후 계획 통역 도우미
학력 동성고(71년), 서울대 전기공학과(76년), 미 스탠퍼드대 연수(2000년 8월~2001년 7월), 후지쯔 코리아(76년),
삼성전자(77년), 삼성전자 응용연구실장(83년), 삼성전자 OA사업부 KP제조팀장(93년), 삼성전자 정보통신무선사업부
개발팀장(96년),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무선사업부 전무(99년), 팬택 사장(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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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석 정보과학부 기자 | k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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