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이국동 사장은 "내년 6월 리비아 대수로 2차공사 완공증명서를 얻고 법정관리를 벗어나게 되면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통한 제3자 인수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대한통운의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이라고 보고 있으며, 유상증자는 기존 주식의 감자를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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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통운의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이라고 보고 있으며, 유상증자는 기존 주식의 감자를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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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STX가 회사 지분을 21％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어떤 입장인가.
▲ 우리 회사 주식을 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 파는 것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STX의 지분 인수는 과거 골드만삭스가 회사 지분을 취득했을 때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 법원도
우리와 비슷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내년 5월 500만주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STX 지분은 14.2％, 골드만삭스는 13.4％로 내려가 어느 누구도
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리비아 대수로 2차 공사가 마무리돼 완공증명서를 받은 뒤 회사의 인수.합병(M&A)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며,
그때가 되면 회사정리계획안에 명시된 바와 같이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통한 제3자 인수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
-- M&A를 앞두고 있는데 대한통운의 기업가치는 얼마나 된다고 평가하나.
▲ 매출 등을 감안했을 때 회사 자산가치는 1조원 이상 된다고 본다.
-- 유상증자를 고려하는 이유는.
▲ 내년 5월 동아건설의 청산 완료 시점에서 4천억 원의 보증채무를 주 채무로 떠안게 되기 때문에 증자가
필요하다.
회사의 부채비율이 현재 65％인데 4천억 원의 주 채무를 떠안게 되면 부채비율이 100％ 이상 올라가게 된다.
이에 대한 자금부담을 덜고 원활히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부채비율을 계속 65％ 이하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 유상증자 이후 기존 주식의 감자가 이뤄질 수 있나.
▲ 과거 회사 주식을 6분의 1로 감자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시 감자할 계획은 없다. 감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증자할 것이다.
-- 향후 회사 수익구조는 어떻게 만들어 나갈 예정인가.
▲ 현재 수익구조는 항만과 운송 부분이 각각 35％를 차지하고 택배 사업이 15％ 정도를 차지한다. 향후에는
국제사업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 이 부분의 비율을 50％ 이상 확대해 나가겠다.
-- 종합 건설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 지금까지는 자체 사업에 필요한 건물 공사를 다른 건설업체에 하청을 줬지만 앞으로는 건설사업본부를 신설,
연간 500억 원 규모의 항만과 부두공사 등 자체 사업은 직접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 택배사업은 어떻게 운영되나.
▲ 현재 서울 구로구 가산동에 3천 평 규모의 땅을 구입하고 수도권 택배 터미널을 건설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윤종석 산업부 기자 | banana@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