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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상가는 인근에 대형 할인점이 있으면 큰 타격을 입기 쉽다. 단지가 500가구 이하이면 슈퍼,
비디오 대여점, 세탁소 등이, 500~1천 가구 규모는 미용실, 문구점, 치킨점 등이, 1천 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편의점이나 소규모 병원 등이 유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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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상가, 이상과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유독 단지 내 상가로 투자자금이 쏠리면서 이상과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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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분양업체들도 아파트처럼 모델하우스를 열고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배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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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부천소사주공 4단지 상가 입찰에서 내정가 9천425만 원인 1층 점포가 3억7천700만
원에 낙찰, 낙찰가율 400％를 기록했다. 이보다 며칠 앞서 입찰이 진행된 청주 성화주공 2단지 상가는 입찰 내정가
8천910만 원짜리 점포가 3억999만 원에 낙찰, 347.91％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단지 내 상가의 분양가 고공행진은 주공 상가뿐 아니라 민간 건설업체의 단지 내 상가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얼마 전 대우건설이 분양한 안산 고잔 7차 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는 총 40개 점포가 입찰돼 평균 200％가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 단지의 1층 20.96평 점포는 내정가(2억9천811만 원)의 260％인 7억8천만 원에 낙찰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낙찰가는 조만간 입주 예정인 고잔 7차 푸르지오 34평(분양가 630만 원 기준) 3채 값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같은 단지 내 상가의 과열현상은 8.31 대책 이후 단지 내 상가가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갈
곳을 잃은 시중 여유자금이 몰려든 결과로 분석된다. 상가뉴스레이다 박대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상권에
따라 단지 주변으로 대형 근린상가와 대형마트 등 경쟁 상가들이 들어서면 수익률 보전이 어려운 만큼 주변 여건과
현실적인 시세, 상권 등을 감안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자요령
8.31 대책 이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단지 내 상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지 내 상가를 선택할 때는
단지의 아파트 가구 수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1천 가구 이상의 대단지인 경우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최
소한 500가구 이상은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단지보다는 20~30평형대의 중소형 평형대 거주자들의 단지 내 상가 구매력이 더
크다. 대형 평형대 거주자들은 단지 내 상가보다는 인근의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마트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는
편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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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상가를 고를 때는 아파트 가구 수가 적어도 500가구 이상, 20~30평형대 위주로 설계된 곳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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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상가는 인근에 대형 할인점이 있으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인근에 대형 할인점이 있는지,
또 향후 들어설 예정이 있는지 없는지 등을 잘 확인해봐야 한다.
부동산114 이영주 연구원은 “단지가 500가구 이하인 경우 슈퍼나 비디오 대여점, 세탁소 등이 좋고 500~1천 가구
규모 단지는 미용실, 문구점이나 치킨점 등이, 1천 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편의점이나 소규모 병원 등이
유망하다”고 추천한다.
그러나 최근 단지 내 상가에 지나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300~400％까지 육박하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한정된 업종이 들어서는 단지 내 상가의 입지 여건상 높은 임대 시세를 받아내기가
쉽지 않고, 직접 입주할 경우에도 초기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만큼의 적정 수익률을 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시중금리가 상승 국면에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어 ‘묻지마’식 투자는 금물이다. 최근
분양중인 단지 내 상가 중에는 아파트 일반분양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동탄신도시 단지 내 상가가
주목된다.
동탄신도시 신도브레뉴 단지 내 상가의 경우 현재 1층 점포가 두세 개 남아 있다. 아파트는 8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2007년 10월 입주 예정이며, 1층 점포의 평당 분양가는 3천만~천만 원 선이다. 이곳 상가 분양 관계자는
“점포 2층에는 은행이 들어설 예정으로 사실상 분양이 끝났으며, 1층 전면부 상가만이 남아 있다”고
귀띔한다.
총 915가구가 공급된 두산위브의 단지 내 상가는 지하 1층 7개 점포와 지상 1층 4개 점포가 공급돼 현재 지하층
일부 점포만 남아 있다. 평당 분양가는 2천600만~4천만 원 선이다.
윤종석 산업부 기자 | banana@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