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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와 신한카드가 인터넷을 통해 적립포인트와 신용카드 결제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키로 한 가운데 홍보대사인 탤런트 장나라 씨가 이를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성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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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신용카드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연회비가 100만 원인 최상층용 카드가 출시돼
이른바 ‘VVIP(Very Very Imortant Person)’ 마케팅이 시작됐으며,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기부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기부전용 카드도 등장했다.
또 고유가 시대에 맞춰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 소비자들에게 주유시 포인트를 적립해 주거나 일정금액을
할인해 주는 카드와 주5일제 확대 실시로 주말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겨냥한 레저 전용카드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카드사들이 소개한 히트상품을 통해 최근 카드시장의 흐름을 정리해 본다.
VVIP 마케팅 본격화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현대카드가 연회비 100만 원인 ‘더 블랙’ 카드를 출시하면서 VVIP 마케팅이
시작됐다. 월간 신용한도가 1억 원인 블랙카드는 가입초청을 받은 사람 중 현대카드 자체 위원회에서
가입승인을 받은 총 9천999명에게만 한정 발급되는 등 까다로운 발급조건에도 불구하고 1천500여 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도 지난 9월 골프장과 호텔을 이용하거나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때 여러 혜택을 주는
‘신한비자 인피니트 카드’를 출시했다.
이어 비씨카드도 11월 비씨카드 전체회원 중 0.1%의 초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연회비 100만 원, 최저 신용한도
2천만 원인 ‘비씨 인피니트’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카드 로고를 24K 순금으로 처리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인피니트 카드는 발급 장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골프장 부킹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골프서비스 리콜과 연회비 환불 등의 문제를 낳기도 했다.
주유할인ㆍ레저 카드 인기
지난해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고유가 위기를 맞이했다. 이에 따라 주유시 일정금액을 적립해
주거나 현장에서 할인해 주는 카드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주유시 리터 당 80원이 적립되고 적립금이 2만 원을 넘을 경우 주유 요금으로 쓸 수 있는 LG카드의 ‘빅플러스
GS칼텍스 카드’는 지난해 2월 출시된 이후 2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유치하며 빅히트를 쳤다.
KB스타카드도 고객들에게 매월 7일, 17일, 27일에 GS칼텍스 주유소를 이용할 때 ℓ당 100원 할인과 지하철ㆍ버스
무료이용 혜택을 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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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최상류 계층을 위한 연회비 100만 원, 월간 신용한도 1억 원의 개인용 신용카드 ‘더 블랙(the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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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주5일제를 이용해 주말 레저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레저 특화카드에 관심을 보였다. 삼성카드의 레저전용
카드인 ‘T-클래스’ 카드는 주말에 사용할 경우 포인트를 두 배 적립해 주고, 호텔ㆍ항공권 할인, 스포츠센터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단기간에 100만 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했다.
LG카드도 빅플러스 GS칼텍스 카드의 기본서비스에 놀이공원, 스키, 래프팅, 콘도, 유람선, 등산용품, 영화 할인
혜택이 추가된 레저전용 카드 ‘위키 카드’를 지난 11월에 출시하고 적극 홍보에 나섰다.
기부전용 카드 등장
상시 포인트 기부제가 자리 잡으면서 기부전용 카드가 등장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6월 카드를 쓰면 사용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 기부할 수 있도록 한 기부전용 카드 ‘아름다운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기부 포인트 외에는 다른 부가서비스가 전혀 없었는데도 출시 5개월여 만에 22만 명이 넘는 회원을
모집했다.
이밖에 카드 포인트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도 있게 됐다. 신한카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제휴해 9월초부터
국회의원 후원회와 중앙선관위에 카드 포인트와 마일리지, 카드결제를 통해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황희경 금융부 기자 | zitron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