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해외에 쇳물에서부터 철강 완제품까지 만들 수 있는 일관제철소를 건설했다.
이로서 포스코는 국내 200만t을 포함, 연간 260만t의 스테인리스 생산 규모를 갖춰
세계 3위의 메이저 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해외 첫 일관제철소 준공
포스코가 중국 최대 공업도시중 하나인 장쑤성 장자강에 연산 6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를 준공함으로써
글로벌 경영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포스코가 해외에 쇳물에서부터 철강 완제품까지 만들 수 있는 일관제철소를 건설한 것은 중국 장자강 공장이 처음이다.
11월 22일 준공식에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 정길수 장자강 공장 사장, 이재훈 산자부 차관보, 김양 상하이 총영사,
중국 정부측에서 장쑤성 상무위원, 장쑤성 부성장, 쑤저우 시장 등 모두 1천100명이 참석했다.
이구택 회장은 기념사에서 "장자강 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는 신기술이 접목된 최신설비로 포스코의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이 총동원돼 가장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으로 건설됐다"면서
"공급부족으로 수입의존도가 큰 고급 스테인리스 제품을 중국 시장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 설립된 포스코의 장자강 공장은 그동안에는 열연강판을 포항제철소에서 가져와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을
만들어오다 2004년 12월말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시작했다.
장자강 일관제철소 건설에는 2년간 총 1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됐다.
장자강 공장은 앞으로 전기로에서 직접 쇳물을 뽑아 열연강판을 포함, 여러 종류의 스테인리스 제품을 만들게 된다.
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 준공으로 포스코는 국내 200만t을 포함, 연간 260만t의 스테인리스 생산규모를 갖춰
세계 3위의 메이저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스테인리스는 니켈, 크롬 등의 합금을 첨가해 녹이 슬지 않는 고급강재로 일반 철강제품에 비해 가격이 6배 이상 비싸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전체 조강생산량 3천50만t 가운데 스테인리스는 200만t에 불과했지만
매출은 25%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포스코는 이번 장자강 공장 준공으로 중국의 저가제품 공세에 대항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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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장자강에서 열린 '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 준공식'에서 포스코 이구택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진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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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중국 업체와 동등한 조건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돼 가격경쟁력을 크게 제고했다.
포스코는 일관제철소 준공으로 중국내 6천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또 최신기술을 채택한 설비사양 도입으로 인한 기술이전 및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포스코가 중앙과 지방정부에
납부하는 세금만 연간 9천만 달러에 이르는 등 중국 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포스코의 장자강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설비 준공은 중국 정부가 경기 과열을 우려,
수 년 전부터 철강업 등에 대한 과잉 중복투자를 억제해오는 가운데서도 공급이 부족한 스테인리스 등
고급 철강제품에 대한 생산설비 증설은 계속 독려해왔기 때문에 시의 적절한 투자로 평가되고 있다.
포스코는 장자강 공장에 최첨단의 친환경, IT를 접목한 공정 프로세스와 에너지 절감형의 기술과 설비를 채택함으로써
중국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및 자원절약 등 새로운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에 부합했다.
한편 포스코(POSCO)는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인 스테인리스 부문에서 세계적인 공급업체로 부상하기 위해 생산과 원료공급
측면에서 중국 현지 공장과 광양 페로니켈 공장을 연결하는 윈-윈(WIN-WIN) 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철강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포스코의 장자강 포항불수강공장 준공은 해외 투자사업으로는 최초로 소재를 생산하는 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업체를 누르고 스페인 아세리녹스(330만t), 독일의 TKS(300만t)에 이어
세계 3대 메이저 스테인리스 생산업체로 뛰어오르는 계기가 됐다.
특히 스테인리스 제강, 연주, 열연, 소둔산세 공장을 모두 준공해 쇳물에서부터 열연, 냉연 최종제품까지 생산하는
일괄 체계를 갖춤으로써 연평균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스테인리스 열연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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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중국 장쑤성의 장자강에 연간 60만t 생산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완공, 11월 22일 준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쇳물에서부터 철강 완제품까지 만들 수 있는 일관제철소인 중국 장자강 공장. 사진 진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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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시장에 민감한 니켈 원료를 얼마나 공급해 주느냐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가 계획한 것이 바로 2008년 말까지 광양제철소 동호안 매립부지 6만여 평에
3천500억 원을 투자해 건립 예정인 페로니켈 공장이다.
현재 스테인리스 원료 가격의 60%를 차지하는 순니켈 가격이 t당 약 3만1천 달러로 2005년 1만4천 달러에 비해
2배 이상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중국 공장에 안정적인 원료 공급은 필수적이다.
이런 상황을 미리 인식한 포스코는 지난 4월 뉴칼레도니아의 SMSP사와 각각 49%와 51%의 지분을 투자해 합작법인
㈜)SNNC을 설립하고 뉴칼레도니아에는 페로니켈 광산회사를, 광양에는 연산 3만t(순니켈 기준) 규모의
페로니켈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것이다.
페로니켈 공장은 2009년부터 본격적인 니켈 생산에 들어가 생산량의 대부분을 포항과 장가항의 스테인리스
공장에 제공, 연간 3천억 원의 매출을 노리고 있다.
더욱이 페로니켈공장이 가동되면 200여억 원 이상의 국세와 20여억 원의 지방세 납부는 물론 지역 주민 300여명의
고용 및 1천여 명의 인구유입 효과를 창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양제철 관계자는 "페로니켈 공장이 준공되면 포항과 중국 공장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대외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글로벌 경영 본궤도
포스코는 미탈 아르셀로, 신일본제철에 이어 글로벌 빅3 도약을 위해 중국, 인도 등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생산능력을 배가해 장기적으로 국내외 전체 철강제품 생산규모를 5천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중국 장자강 일관제철소 준공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가 건설 예정인 인도제철소는 인도 동북부 오리사주내에 약 500만평 규모로 건설되며 1단계로 최첨단 기술인
파이넥스공법을 채택해 2010년까지 슬라브 150만t, 열연제품 250만t 등 연간 총 400만t을 생산하고
최종 생산규모를 1,200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인도 정부로부터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6억t의 철광석 광권을 확보한데다 지난 10월에는 인도정부로부터
제철소 부지 전체를 '특별경제구역'으로 승인 받았다.
경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 최장 15년간 50~100%의 법인세와 지역 내 반입되는 원자재 및 원료에 대한 관세,
소비세를 면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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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해외에 쇳물에서부터 철강 완제품까지 만들 수 있는 일관제철소를 건설한 것은 중국 장자강 공장이
처음이다. 사진 진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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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최근 확정한 베트남 냉연공정 건설 프로젝트는 11월 18일 베트남 정부로부터 연산 150만t 규모의
냉연공장과 연산 300만t 규모의 열연공장 신설 등 2012년까지 2단계에 걸쳐 진행될 전 프로젝트에 대해
일괄 투자 승인을 획득했다.
베트남 공장은 인도제철소가 정상 가동되면 소재인 슬라브와 열연을 직접 공급받아 생산 및 판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어서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지난 10월 베트남 정부에 투자승인신청서를 낸지 불과 한 달 만에 허가서를 발급받는 `초특급 성과'를 얻어냈다.
포스코는 이미 1992년과 1993년 현지법인인 포스비나와 VPS 를 설립해 베트남과의 교분을 다져왔다.
호찌민시 남쪽 붕따우의 푸미 2공단에 들어설 포스코 프로젝트는 2단계에 걸쳐 총 11억3천만 달러를 투자,
베트남 최초의 대규모 철강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우선 2007~2009년 3억6천100만 달러를 투입, 연산 70만t규모의 냉연공장을 건설하고 2010년 이후 추가로
7억6천700만 달러를 들여 연산 300만t의 열연공장 건설과 냉연설비 보강 등을 할 계획이다.
2단계 투자가 끝나면 포스코는 베트남 공장에서 연산 450만t규모의 냉연.열연을 생산해 베트남 시장에 공급하고
동남아 지역에 수출도 하게 된다.
포스코는 또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멕시코 자동차 강판 공장 건설과 자동차강판
가공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멕시코 자동차강판공장은 지난 9월 주정부와 MOU를 체결했으며 내년 10월 착공해 2009년 6월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중국, 인도, 동남아, 멕시코 등 수요가 왕성한 곳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해
글로벌 해외 성장투자를 가속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경영은 물론 스테인리스 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며
“외자기업의 중국내 일관제철소 건설은 탄소강과 스테인리스를 통틀어 사상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진병태 상하이 특파원 | jbt@yna.co.kr
주성남 기자 | js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