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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봄기운이 넘실거리지만 유독 당신만 나른하게 깔아지고 맥을 못 춘다면 ‘새는 장’이 있는 지 의심해 볼이다.
‘새는 장 증후군(Leaky Gut Syndrome)’이란 근래 새롭게 주목되고 있는 이론인데,
우리 몸의 면역계 중 70% 이상을 관장하고 있는 위장관의 면역계에 손상이 와서 각종 유해물질이 몸속으로 들어와서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 피로증후군, 과민성 대장증상, 전립선염, 질염, 당뇨병,
암 등의 각종 난치성 질병이 새는 장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건강한 장(腸)이 바로 건강유지의 핵심 열쇠인 것이다. 자, 건강한 장(腸)을 위해 다음의 사항을 반드시 실천해보자.
1.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늦게 자면 항상 배가 고파진다. 포도당만을 사용하는 뇌와 심장이 활동하기 때문이다.
또한 식후 활동량은 줄어들기 때문에 음식물이 위 장관에 남아 있고 소화기 전반뿐만 아니라 간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준다.
현대인이여 빨리 잠자리에 들어라.
2. 식사를 천천히 한다.
식사를 빨리하면 위장에서 위액이 충분히 섞이지 못한다.
소화의 시작은 구강의 타액에서 시작하지만 가장 중요한 시작은 위장에서부터이다.
위장 건강은 건강한 장의 출발점이다.
3. 탄산음료를 먹지 않는다.
탄산음료는 탄산과 정제당으로 구성되어 있는 음료이다.
탄산은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 시켜서 장관의 흡수율을 높이고 장 연동을 강화시켜 음식 통과 속도가 빨라진다.
정제당은 인슐린을 쏟아내게 만들어 인슐린 소모율을 높여서 당뇨의 위험을 한층 심화시킨다.
4. 식이섬유를 많이 먹어라.
식이섬유는 장내 좋은 세균들의 먹이가 된다.
또한 변의 상태를 좋게 만들어주어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변이 묽던지 변이 단단하던지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5. 골고루 먹어라.
인체는 열과 pH가 정상 상태를 유지하여야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열을 발생하기 위해선 칼로리가 있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섭취하여야만 한다.
편식은 금물. 특히 단백질의 경우 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므로 모자라지 않도록 영양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몸에 좋은 오메가3나 6 같은 필수 지방산의 경우 방목한 동물들에겐 황금비율로 분포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좋은 육질을 몸에 공급해주는 센스 잊지 말기를.
6. 가공식품은 금물이다.
인간이 아프기 시작한 것은 화식(火食)을 시작하면서 라고도 한다.
익혀 먹는 것은 소화 흡수가 빨라 소화기가 안 좋은 사람이나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먹어야 하는 사람에겐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식사에서 칼로리가 높은 가공식품을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먼저 정제된 설탕이 들어 있고, 위 장관 통과 속도가 빨라서 췌장에서 인슐린이 무지막지하게 뿜어져 나와 당뇨의 원인을 제공한다.
또한 안 좋은 기름과 식품 첨가물, 향신료 등이 면역체계를 교란시키기도 한다.
7.반복적인 항생제나 진통제의 사용을 금한다.
소염제의 경우, 나쁜 균을 죽이기도 하지만 몸에 있는 좋은 균마저 죽여 버린다.
의사의 처방 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해열제나 항염증제들이 그것인데 만약 어쩔 수 없이 복용하였다면 더욱더 신경을 써서
장을 관리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안 먹고 버티는 것이 최선이다.
8. 스트레스를 없앤다.
몇 천 번을 이야기해도 반복될 수밖에 없는 이야기이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고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를 강화시켜 몸에 열을 발생시키고 에너지 소모를 일으킨다.
몸은 모자란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스스로 장을 열 것이고, 이렇게 흡수된 열량은 고스란히 지방으로 축적되어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는 하고 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의 차이이다. 해야만 할 것을 하고 싶은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
하수영
한의학박사.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겸임교수
라임한의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