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건강
올바른
워킹 에 있다
무
자년 새해가 힘차게 밝았다.
나름대로 올해의 계획과 소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리라 본다.
각자의 소망이 실현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를 들라면 어떤 이는 운, 어떤 이는 노력을 들겠지만 가장 중요한 변수는
이론의 여지없이 건강일 것이다.
아무리 알찬 계획이라도 건강이 받쳐주지 못하면 도로 아미타불이요, 탁상공론에 그치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는 어떤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셨는지?
전문가들마다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추천하겠지만 나는 올바른 워킹이 건강관리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현대인의 질병 중 많은 부분이 옛날에 비해 덜 걷고, 또한 잘못된 보행을 하는데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일단 요즘 사람들의 생활패턴을 보면 무지무지하게 안 걷는다.
30~40년 전만 하더라도 십리길 정도는 해장거리도 안 되는 것이었지만 오늘날에는 1킬로 거리만 되어도 승용차를 이용하는 실정이다.
이러니 전신의 근육이 약화되고 이로 인한 질병들이 다발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 주위를 살쳐보면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 혹은 만성 요통이나 관절염, 소화불량 환자들이 넘쳐난다.
10년 전과 비교해도 폭발적인 증가추세다.
못 믿겠으면 동네에 척추전문 병원이 몇 개나 있는지 살펴보라.
문제는 이런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물리치료를 받는다고 완벽하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척추의 중심은 골반과 경추 1번이다.
이 두개가 틀어지면 중간에 끼어있는 모든 뼈가 틀어진다.
그 결과 신경통, 근육통뿐만 아니라 오장육부를 조절하는 척추신경까지 압박을 받아 온갖 증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뼈는 뼈 자체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근육의 힘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이다.
즉, 근육이 지나치게 이완되면 뼈가 탈골되는 것이고 근육이 지나치게 수축되면 뼈의 움직임에 제한이 오는 것이다.
이 원리를 모르고 단순히 수술로 디스크를 손보거나 척추 뼈를 나사로 고정시킨다면 재발은 필수다.
무릎에 흔히 생기는 퇴행성관절염도 마찬가지다.
무릎관절연골에 마모가 오고 이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원인은 무릎을 지탱하는 근육이 약화된 것이 일차적인 원인이다.
원인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치료가 소염제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이래 가지고야 2~3달이면 다시 재발이다.
병은 오기 전에 막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미 병이 생겼을 경우에도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프로그램을 짜야만 근치가 가능하다.
올바른 워킹(보행법)은 전신의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특히 무릎, 허리, 등, 목, 복부 근육의 강화에 매우 유효하다.
일주일에 5일, 하루에 30분씩만 잘 걸으면 웬만한 병은 오지 않는다.
또한 웬만한 병은 이것만 해도 3~4개월이면 현저하게 개선된다. 자, 이제 실천만 남았다.
◈관절이 나쁘다면 ‘마사이워킹’
마사이워킹은 맨발로 모래사장을 걷듯이 발목을 굴리면서 발뒤꿈치에서 중앙, 발 앞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해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아 충격을 분산하는 워킹법이다.
허리와 발목 근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복부와 엉덩이, 허벅지의 군살을 빼줘 보디라인을 예쁘게 다듬는 효과도 있다.
흙길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아스팔트 위에서 딱딱한 구두를 신고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쿠션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고
의식적으로 발목을 사용해서 걸어도 50%정도의 효과는 있다.
◈비만치료에 효과적인 ‘노르딕워킹’
노르딕워킹은 원래 핀란드의 스키선수와 바이애슬론선수들이 여름철 훈련을 위해 고안한 운동이다.
스키를 타듯이 양손에 특수 막대(폴)를 쥐고 워킹을 하기 때문에 팔, 가슴, 허리, 어깨 등 상체의 주요 근육까지 단련할 수 있는
전신운동으로 뱃살을 빼는데 특히 효과적이다.
일반적인 워킹이 1시간에 280kcal를 소비한다면, 노르딕워킹은 1시간에 약 400kcal를 소비한다.
보통 건강한 사람도 1~2분만 걸어도 근육이 긴장될 정도로 운동양이 많지만 엉덩이, 무릎 등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어 관절염이나
허리가 아픈 사람들에게도 좋다.
하수영
한의학박사.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겸임교수
라임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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