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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ic Signal-space
“별을 그리다”
정명교의 작업을 관통하는 특징적인 소재를 들라면 표면을 청색의 안료로 채색한 광목천이다.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청색은 전면균질회화나 단색조 회화에서처럼 청색의 단색만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개는 청색은 백색과 검정색 사이에 걸쳐 있는 색조의 스펙트럼으로 나타난다.
그러니까 색이라기보다는 색조에 가깝다.
게다가 특유의 프로세스로 인한 우연적이고 유기적인 그리고 비정형적인 얼룩과 흔적이 중첩된 화면은 청색에다가 풍부하고도
다양한 표정을 부여해준다.
따라서 그의 작업은 한마디로 이처럼 깊이감이 느껴지는 청색과 함께, 광목천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물성(物性)이 바탕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광목천의 굵고 성긴 올과, 안료를 채색하는 우연적인 프로세스가 만나 다양한 표정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작업에서는 광목천 고유의 물성과 함께 청색이 갖는 상징성이 강조된다.
작가의 작업에 있어서 청색은 봄을, 생명과 신생을, 그리고 창조를 상징한다.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벽사(?邪)와 초복(招福)을 상징한다. 생명의 근원인 물(양수)을, 예술의 원천인 창조적 광기를 의미한다.
우울한 기질과, 심지어는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죽음은 생명을 잉태하는 원인이다).
밤의 창조성을 노래한 노발리스(Novalis)의 푸른 꽃, 새벽의 여신 미네르바(Minerva 올빼미로 현상하는 미네르바는 지혜를
상징한다), 여성적인 감수성인 아니마(anima 물로 현상하는 아니마는 모든 시적인 원천이 된다), 우주를 상징하는 이브
클라인(Yves Klein)의 인터내셔널 클라인 블루가 모두 청색의 상징성과 통한다.
한마디로 작품에 보여지는 작가의 청색은 생명과 창조와 관련된 것들, 가없는 것들, 심연, 수면, 우주를 아우른다.
고충환(Kho, Chung-Hwan 미술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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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smic signal-space. 900x1170mm. Acrylic, cotton fabrics on canvas. 2008
2. cosmic signal-space. 1200x600mm. Acrylic, cotton fabrics on canva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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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smic signal-space. 1300x1600mm. Acrylic, cotton fabrics on canvas. 2008
2. cosmic signal-space. 900x1170mm. Acrylic, cotton fabrics on canva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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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smic signal-space. 530x720mm. Acrylic, cotton fabrics on canvas. 2008
2. cosmic signal-space. 530x720mm. Acrylic, cotton fabrics on canvas.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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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ic signal-space. 1200x600mm. Acrylic, cotton fabrics on canva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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