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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해법은 무엇인가?

즘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어느 여배우의 죽음으로 우울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해에 우리나라에서 발병하는 우울증환자가 320만 명이라고 한다. ‘마음의 감기’ 혹은 ‘마음의 종양’이라고도 하는 우울증. 우울증은 왜 생길까?
살면서 “아~ 우울해”라는 말 한번 안하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전쟁이고 좋을 때보다는 나쁠 때가 더 많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점이 있다. 단순히 스트레스가 많다고 다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사람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지만 이것을 오히려 자극으로 삼아 활기차게 살아간다. 스포츠스타들이 그렇고, 벤처기업가들이 그렇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게 된다. 스트레스의 유무가 우울증의 일차적인 원인은 아니다!
그렇다. 스트레스는 부수적인 요소일 뿐이다. 그럼, 본인의 성격이나 의지의 문제일까? 물론 우울증 환자 중에는 타고난 성격이 여리고 착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거칠고 투쟁적인 마초스타일의 남성들도 우울증에 많이 걸린다. 2차 대전의 영웅인 처칠수상이 그랬고, 노예해방의 주역인 링컨대통령이 그랬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유전적인 문제가 있는 것일까?
일부 가계(家系)에서는 조상 대대로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연구가 활발한 편이다. 그러나 유전적인 문제를 우울증의 주원인으로 삼을 수는 없다는 것이 최근까지 연구의 결론이다.
영향은 있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결국 우울증은 선천적인 요소가 영향을 주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것이 결론이다.
최근 들어 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우울증의 원인에 대한 단초가 제시되고 있다. 뇌 안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분비이상이 우울증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는 프로작이 바로 세로토닌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약인데, 보통 안정제인 자낙스와 함께 많이 처방된다. 문제는 이런 약물이 예전의 약에 비해 부작용도 적고 효과도 좋은 편이지만 약물에 대한 의존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세로토닌은 정상인에게는 충분히 분비된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우리에게 준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들고, 외부에서 특정물질의 분비만을 증가시키는 약물을 장기적으로 공급하게 되면 스스로의 조절능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런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로 우울증치료의 관건이다.
한방에서는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라고 정의한다. 그릇에 금이 가면 물이 새게 마련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의 핵심장부인 폐, 비, 심, 간,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마음에 이상이 온다. 폐에 이상이 생기면 의욕이 없어지고 별다른 이유 없이 비애감이 생긴다. 가을이 오면 마음이 서글퍼지는 것과 비슷하다.
비장에까지 영향이 가면 쓸데없는 근심, 걱정이 많아진다.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불안, 초조감이 생기면서 불면증이 온다. 간장이 영향을 받게 되면 억제할 수 없는 분노감이 생긴다. 괜히 주위 사람들과 세상에 대해 화가 끓어오른다. 마지막으로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공포심이 생긴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두려워지는 것이다. 그 결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동안 우울증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저자가 내린 결론은 오장육부의 상태를 잘 살펴 현재 상태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고 침법으로 여러 가지 증상들을 컨트롤해주면 우울증은 좋아진다는 것이다. 우울증을 의지력이나 종교의 힘으로 극복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런 노력은 몸의 상태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건강해진 다음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란다.

하수영
한의학박사.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겸임교수
라임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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