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
혼한 남자라면 한 번쯤 생각하는 강한 남자.
모 일간지의 인기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처럼 대부분의 남성들은 강한 남자를 원할 것이다.
그래서 술자리에서 성과 관련된 얘기는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조루증으로 고민을 많이 하던 박 모씨는 어렵게 병원 문을 두드렸다.
“조루증으로 마음고생이 많아 늘 위축되어 있었어요. 결혼 초에는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하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했어요.
이제는 와이프 얼굴 보기도 창피하고 자신감도 점점 없어져요.” 그는 조루증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이 컸다고 하소연 했다.
대한남성과학회 조루증 연구회에 따르면 삽입 후 사정까지 시간은 5~10분 미만이 38.7%로 가장 많았고
10분 이상 29.9%, 2~5분 23.6%, 1~2분 5.4%로 조사됐다.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은 “조루증은 자율신경이 예민한 젊은층에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사회가 복잡해지고 스트레스가 많은 장년층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음경감각을 지각하는 것이 부적절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강한 남자의 최대의 적 ‘조루’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조루증은 남성이 수의적 사정조절의 부족으로 스스로 원하기 전에 클라이막스에 도달,
사정해버리는 증상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성의학에서는 보통 질 내 삽입 후 약 2-3분 이내에 사정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성관계시 신체적, 감정적 조건과 주위 환경 등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건과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도 조루증은 남성이 사정반사를 수의적으로 조절할 수 없어 성관계 시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빨리 사정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정택 원장은 “조루증은 사정장애의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연령과 관계없이 30-50%의 남성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사실 조루증의 정확한 정의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질 내 삽입 전, 삽입직후 사정하는 경우는 분명히 조루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진단했다.
강한 남자는 ‘기연탕’으로
최근 조루증 치료에 양방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듯하다. 조루가 남성의 성심리를 위축시키고 나아가 사회활동에
자신감을 뺏앗아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질환이므로 한ㆍ양방이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양방의 치료에 아쉬운 부분이 있어 이를 한방 치료와 비교해 볼까한다.
양방의 조루치료는 크게 수술요법과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수술요법은 국소 감각신경차단술로 성기 주변의 감각신경을
차단하여 성기의 지나친 과민을 제한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귀두가 과민하지 않고 전립선의 사정관이 과민하거나 대뇌변연계의 중추성 흥분이 심한 경우라면(임상상 이 두가지
원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효과를 보기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이 수술은 차단된 신경이 다시 붙거나 상당부분 성감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
조루증 치료에는 최소 3개월간의 꾸준한 치료가 요구된다. 심신(心腎)의 에너지 고갈로 성신경이 쇠약한 경우에는 충분한
에너지가 회복이 되고 균형을 이루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커다란 독에 물이 비어있다고 생각해보자. 독이 클수록, 독에 구멍이 있을수록 물이 차기 어려운 법이다.
사람의 정기(精氣)의 강약(强弱)에는 차이가 있으니 약물 반응에도 당연히 개인차가 있다.
하지만 3개월의 치료면 대부분에서 충분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정택 원장은 “기연탕은 자음강화, 익신고정의 치법을 근간으로 쇠약이나 사정조절 중추의 과다한 흥분을 조절해
조루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심인성, 쇠약성 조루치료에 좋은 처방입니다.
신장의 기능을 높여 성기능을 높일 뿐 아니라 심리적 긴장완화까지 해결할 수 있어 조루증 외에 수면불량의 치료와 관계 후
발생될 수 있는 골반통, 피로까지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 원장은 “성기과민에 의한 말초성 조루치료는 대부분 전립선염 등과 같은 비뇨기 질환 이후에 이차적으로 발생하거나
요도점막이나 사정관의 알레르기성 과민반응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쾌뇨음’ 등을 응용하여 생식기의 긴장·부종·출혈등을
개선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