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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화로 인한 핵가족 확산 등 사회적 변화로 전통적 효 사상이 사라지면서 노인학대나 패륜 같은 범죄가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경로효친 사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효를 일깨우기 위한 움직임들이
각계각층에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한국효행수상자 효도회(황인화 회장)는 1982년부터 전국에 있는 각종 효행수상자들 중 뜻 있는 이들이 모여 전통사상인
효를 몸소 실천하는 비영리 단체로 현재 전국 16개 시.도에 3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Q. (사)한국효행수상자 효도회는 어떤 일을 하나.
(사)한국효행수상자 효도회 3대 기본사업은 경로효친사업(경로사상 고취, 부모님 잘 모시기), 장학사업(효행 수상자 자녀
학자금 혜택), 상부상조사업(더불어 살기 운동)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16개 시도지부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와 후원금으로 양로원이나 독거노인을 방문해 회원들이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손수 옷을 세탁하고 청소도 해준다.
이외에도 초.중.고교를 순회하며 학생들에게 ‘나라사랑, 부모사랑, 서로사랑’이란 주제로 강연회도 열고 있다.
특히 일부 군부대와는 자매결연을 맺고 장병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효 사상교육 강연을 실시하고 있다.
‘부모 없이 내가 존재할 수 없다’는 효의 근본사상을 자라나는 청소년 및 군인들에게 인지시킴으로써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사상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활동들이다.
또 지난 99년부터는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효와 충, 예를 일깨워 줌으로써 무너져 가는 효 사상을 심어주고자 회원들의 효행담을
글로 담아 ‘효의 길’이라는 효행집을 발간해 전국 학교에 무료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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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회 회원 3천여 명이 낸 성금으로 세워진 ‘효행 선양비’는 효의 중요성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효’자를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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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05년, 대전 뿌리공원에서 ‘효행선양비’ 건립이 있었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
‘효행 선양비’는 지난 10년 동안 회원들의 모금운동과 박진옥 장학회장이 1억 원의 성금을 기탁해 만들어졌다.
효 문화 실종으로 사회 곳곳에서 수많은 범죄가 벌어지는 가운데 경로효친 사상을 함양시키고 한겨레의 자손임을 일깨우기 위해
효를 주제로 세워진 테마공원에 ‘효행 선양비’가 건립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Q. 효 문화를 일깨우기 위해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는데.
효도회의 가장 대표적인 행사로 ‘효혼위령제’가 있다.
회원들이 처음의 효심을 잊지 않고 마음을 다해 활동할 수 있도록 하잔 생각에, 이미 돌아가신 효자와 효부를 기리는 제례 행사다.
현충일의 제례칙(祭禮則)을 기본으로 매년 6월 27일 지내는데, 음식 대신 정화수를 떠놓고 일 년 열두 달을 기린다는 의미에서
국화 365송이를 헌화한다.
84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 올해는 9월 19일 함안에서 행사가 열린다.
Q. 20년 넘게 효도회에서 일해 왔는데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됐나.
지난 40여 년간 다섯 분(시아버지 한 분, 시어머니 두 분, 친정 부모님 두 분)의 어른을 한 집에서 모신 게 지역사회에 알려져
국민훈장 목련장과 보건복지부 효행상, 삼성재단 효행상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부모님께 이런 고마움을 보답하고자 89년부터 (사)한국효행수상자 효도회를 통해 효 실천운동을 시작했다.
지금도 집안에 5분의 영정을 모셔 놓고 매일 아침, 저녁 문안인사를 드리고 있다.
Q. 생활 속에서 효를 실천하기 위한 것들로 무엇이 있나.
효는 거창하지도, 별다른 실천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특히 핵가족화로 떨어져 사는 가정이 많아 명절을 제외하면 일 년에 한번 얼굴보기도 힘든 요즘, 밝은 목소리로 전화 한 통
드리는 게 효의 시작이자 실천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2005년부터 대전효도회 오원균 회장과 국회를 수차례 방문해 2008년 8월 2일 효행장려법이 시행됐고, 2009년 대전시에서
효행장려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10월 2일을 ‘효의 날’로 정하고 효행자를 선발.시상함은 물론, 70세 이상 부모 등을 부양하는 자에게 부양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하게 됐다.
또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물론 영유아 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평생교육기관 등에서 효행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앞으로 효 사상을 장려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효문화회관을 설치해 전문인력 양성, 교육활동,
출판, 홍보 등을 진행해 갈 예정이다.
최성욱 객원기자 | secret4@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