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몰입의 재발견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김우열 옮김/한국경제신문/440쪽/18,000원
|
흐르는 강물에 배를 띄운 채
절로 떠내려가는 느낌,
시간을 잊은 채 빠져드는 느낌, 몰입.
몰입은
생각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식을 확장해
자기진화를 이끌어낸다.
창의적인 이들은 하나 같이
자신의 일에 몰입했던 사람들.
자신의 일을 즐기며 몰입할 때
크나 큰 행복을 맛볼 수 있다.
깊이 몰입하는 순간 자아를 잊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자아가 성장해 있음을 깨닫는다.
이런 몰입을
순간이 아닌 인생 전체로 확장시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
부의 8법칙
페터 노일링 지음/엄양선 옮김/서돌/292쪽/16,000원
인권운동은 왜 선진국에서 활발할까? 환경운동은 왜 산업화 이후에 활발해졌을까?
전쟁은 왜 먹고 살기 어려운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자주 일어날까?
부의 증가가 가치의 변화를 불러일으킨다고 강조하는 이 책은 경제적 풍요로움이 사람과 사회의 가치관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얘기한다.
한 마디로 ‘먹고살 만하면 생각이 바뀐다’는 것. 당연한 얘기지만 머릿속에 맴돌기만 하던 것들을 명쾌하게 풀어놓았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
|
나의 집을 떠나며
현길언 지음/문학과지성사/296쪽/10,000원
작가가 10여 년 간 탐구해 온 ‘관계’에 대한 연작 중 가족관계에 초점을 맞춘 다섯 편의 중단편을 묶은 책.
“살아가는 동안 관계 문제가 무겁게 다가왔다”고 고백한 작가는 “10여 년 전부터 관계성을 바탕으로 세상을 보고 자신을
인식하는 나름의 틀을 생각하게 됐고 이를 소설에 담았다”고 말한다.
작가 나름의 관계를 적용시킨 가족서사를 통해 가족해체 현상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 깔린 존재론적 원인까지를
깊이 있게 탐구했다.
|
|
로드 페로몬에 홀리다
노동효 지음/나무발전소/304쪽/12,000원
계획 없이 지금 당장 떠나는 여행 예찬론을 펼쳐온 작가가 이번엔 지도가 필요 없는 대한민국 샛길 여행 보고서를 냈다.
‘로드 페로몬’이란 우리나라의 숨은 절경들이 뿜어내는 참을 수 없는 매혹의 체취를 일컫는 말. 저자는 오직 로드 페로몬에
의지해 발길 닿는 대로 대한민국 곳곳을 떠돌아 다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행 마니아들이 빠져들기 쉬운 보헤미안,
히피, 집시 등의 관념들마저 내려놓는 법을 깨달았다.
|
|
그 여자의 마흔일곱 마흔여덟
정길연 지음/문학의문학/280쪽/10,000원
1984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한 후 ‘변명’ ‘그 여자, 무희’ 등의 소설을 써온 작가의 에세이.
2007~2008년, 작가가 마흔일곱과 마흔여덟의 나이를 지나며 쓴 글들이다.
소소한 일상의 얘기에서 내밀한 개인사, 한국 사회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중년을 지나며 겪고, 느낀 것들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작가는 서문을 통해 “두어 해 우여곡절을 겪고 났더니 어지간한 일엔 놀라지도 않는다”며 “무던하다 못해 시들해졌다”고 고백한다.
|
|
아름다움은 힘이 세다
피에로 페루치 지음/윤소영 옮김/웅진지식하우스/368쪽/13,000원
아름다움 앞에서 사람들은 설레거나 따뜻해진다. 예술가들은 아름다움에서 위대한 작품을 빚어내고, 평범한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통해 감동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아름다움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움을 더 잘 인식하는 사람만이 삶의 즐거움을 몇 배로 키울 수 있는 것.
이탈리아 심리학자인 저자는 “인간이 진정으로 풍요로운 삶을 사는 길은 아름다움을 누리는 것이며,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은 얼마든지 늘려갈 수 있다”고 말한다.
|
|
처음 만나는 그림
선동기 지음/아트북스/436쪽/16,000원
대부분의 미술 관련 책들에 단골로 소개되는 유명작가의 이름을 이 책에선 찾기 어렵다. 대
신 프레더릭 레이턴, 장 베로, 프레데리크 바지유 등 낯선 화가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들의 일생을 간단히 소개한 뒤 화가별로 좋아하는 그림을 5점씩을 고른 후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 책을 “그림과의 의사소통 모음”이라 소개하는 저자는 “그림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 그림이 각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다”고 말한다.
|
|
설렘
김훈 외 지음/랜덤하우스/248쪽/9,800원
소설가 14명이 들려주는 리얼 러브스토리. 김훈, 박범신, 양귀자 등 중견 작가를 비롯해 김이은, 김나정 등 젊은 작가들이
저마다의 스타일로 사랑을 얘기한다.
순정만화 속 주인공들에 빠져 낭만적 사랑을 꿈꾸던 한 작가는 이들과 조금도 닮지 않은 무뚝뚝한 남편을 통해 ‘먹을거리를
챙기고 야채를 다듬어 냉장고 속을 채워 주는 종류의 사랑’을 알게 된다. ‘밥맛’이었던 사람과 결혼했으나 너무나
사랑스러워진 운명적 러브스토리도 들어 있다.
|
|
영화 인문학
김영민 지음/글항아리/352쪽/15,000원
김영민 숙대 교수가 쓴 영화 입문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을 통해 국가시스템에 내재한 사회적 모순을 읽어 내고,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에선 가족제도를 예리하게 파헤친다.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은 예수를 만난 바울이 이전의 바울로 돌아갈 수 없었던 것처럼 여성 때문에 마음이 흔들린
주인공이 더는 조직의 ‘인형’이 될 수 없었기에 제거됐다고 분석했다.
인문학이라지만 영화를 소재로 해 난해하거나 묵직하지 않다.
|
|
서울, 문학의 도시를 걷다
허병식 외 지음/홍상현 사진/터치아트/368쪽/15,000원
사람들이 일상적 공간으로 여기고 눈여겨보지 않은 채 지나치는 서울엔 문학적 향취가 깃든 곳이 많다.
이 책에 소개된 12가지 문학 산책 코스를 따라 거닐다 보면 ‘날개’의 주인공과 함께 신세계백화점 옥상에 올라가 보거나
‘B사감과 러브레터’의 B사감과 함께 정동길 이화여고의 정취에 빠져 볼 수 있다.
또 북촌 길을 걸으면서 ‘외등’ 속 남녀 주인공들의 가슴 아픈 사랑을 떠올려보면 어떨까.
|
|
전략의 탄생
애비너시 딕시트 외 지음/이건식 옮김/쌤앤파커스/565쪽/25,000원
라이벌 회사가 비밀리에 신상품 가격을 책정했다. 우리가 그들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하면 수익을 잃고,
높게 책정하면 고객을 잃는다. 어떻게 할까? 몇 년째 열애중인 상대가 있다. 그런데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결혼을 미룬다.
어떻게 할까? 거래, 관계, 협상, 충돌... 우리가 행동하고 판단하는 모든 기준의 룰, 전략.
전략적으로 사고하려면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변화시키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