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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도
장사꾼 되면
역량 발휘
장도수 한국남동발전 사장
"공
기업도 장사꾼을 만들면 해외사업에서 국익을 위해 큰 역량을 발휘합니다.
인적 자원이 좋기 때문에 수익적 관점만 심어주면 되죠.”
의욕적인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로 올해 대한민국 녹색에너지 대상을 받게 된 한국남동발전 장도수 사장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기업의 비즈니스맨화(化)’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장 사장의 공기업 비즈니스론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분야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다.
남동발전은 2006년 수도권에서는 최초로 분당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연료전지 사업을 시작했고, 삼천포와 영흥화력발전소에서는
발전소의 냉각수를 이용한 소수력 발전사업을 전개해 왔다.
특히 지난해 장 사장이 취임한 후에는 2012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3%인 471MW를 신재생 에너지로 채운다는 단기목표와
2020년까지 모두 6조2천억 원을 투자해 이 비율을 12%까지 끌어올린다는 장기목표 ‘비전 2020’도 마련했다.
민간기업(삼성그룹)에서 부사장까지 지낸 장 사장답게 ‘녹색비전’을 강조하되, 수익성과 광대한 해외시장 수출에 대한 고려가
빠지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풍력과 조력, 태양광 발전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되 설비와 발전에서 단가가 가장 저렴한 풍력발전에 주력하면서
국내외 설비 업체들과 손잡고 이를 수출 산업화하려는 사업구상이 이를 보여준다.
남동발전은 특히 국내 기술 수준이 낮은 풍력발전 확대를 위해 국내 업체들과 영흥화력발전소 인근에서 풍력 국산화 실증사업을
시작한 상태다. 장 사장은 “내년 5월이면 실증단지의 연구 데이터가 나오고 2011년 실증사업을 마무리하면 풍력발전 관련
장비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풍력발전의 산업화를 주된 목표로 삼고 있음을 털어놨다.
장 사장은 “개인기업이 수익과 성장성에만 우선을 뒀다면 공기업은 여기에 적법성과 투명성을 갖춰야만 국민과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며 “남동발전을 월드 베스트 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수 산업부 기자 | 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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