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 솔로몬상호저축은행 회장은 최근 연합뉴스 금융부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북의 나라저축은행 인수에
이어 앞으로 전국적으로 영업력이 부족한 지역 쪽 저축은행을 인수.합병(M&A)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해외에서도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할 방침이다. 임 회장은 또 업계 선도은행에서 만족하지
않고 좀 더 큰 목표를 지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임 회장과의 일문일답.
다음은 일문일답.
Q 최근 전북의 나라저축은행을 인수했는데 향후 M&A 계획은.
대형ㆍ겸업화와 글로벌화는 저축은행뿐 아니라 금융계 전반에 걸친 대세이고 흐름이다. 앞으로 지방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갈 것이며, 부산과 호남지역에서 M&A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전국적으로 부족한
분야와 지역에 대해 M&A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
Q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는데.
유상증자 계획이 주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증자가 이뤄지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더욱
충실해질 것이다. 이외에도 기업설명회(IR) 등 주주들을 위한 여러 계획이 있다.
현재 솔로몬저축은행은 업계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가장 낮다. 하지만 6월말에는 이 비율이 2% 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다른 곳보다 상당히 우수하다.
6월말 정도에는 순익이
세후 600억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무난히 달성하리라고 본다. 또 부산솔로몬저축은행과 합하면 800억
이상의 순익을 달성할 것이다.
Q 최근 자산규모 업계 1위에 올라섰는데.
직원들이 열정을 갖고 충실히 일해 줬기 때문이다. 골드상호저축은행(솔로몬저축은행의 전신)을 인수한 뒤 3년
이상 일해 오면서 정말 열심히 했다. 축구경기의 스타플레이어에게는 여러 명의 수비수가 따라붙듯이 앞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1위를 했다는 것에 만족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원칙에 입각해
정도경영, 투명경영의 모델을 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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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조직을 좀 더 역동적으로 만드는 등 기업문화 정비에도 중점을 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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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솔로몬저축은행 경영계획은.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은 좋은 사람을 뽑고 양성하는 게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필요하다면 해외에서도 좋은
인재를 수혈하고 제1금융권에서도 데려올 생각이다. 우리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인간미와 도덕성을 겸비하고
전문성과 도전의식, 패기를 갖춘 사람이다.
그밖에 조직을 좀 더 역동적으로 만드는 등 기업문화 정비와 영업이 점점 치열해지는 만큼 주주들과 고객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또 업계 정상 은행으로서 사회봉사사업을 체계화, 내실화할 것이다.
역점사업으로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Q 올해 금리운용 계획은.
지난 연말에 일부 금리를 일시적으로 올린 적은 있었지만 이제 금리경쟁으로 수신경쟁을 하는 때는 지났다.
프라이빗뱅킹(PB)이나 맞춤형 서비스 등을 통해 로열티를 가진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 선도은행으로서 금리를
인상해서 우리만 살기보다는 공존공생, 상부상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저축은행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신뢰가 아직 부족한데.
외환위기 이후 업계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고 저축은행의 CEO나 사주들도 변했다. 이제
대다수 저축은행들을 믿고 신뢰해도 괜찮다. 솔로몬저축은행만 해도 내년부터는 순익을 1천억 원 가까이 예상하고
있다.
지방은행보다도 자산건전성이 뛰어나고 리스크 요인도 더 낮다. 우리 저축은행에는 10억, 20억을 맡긴 예금자도
있다. 어떤 저축은행이 안전하고 건전한지는 인터넷 등을 통해 충분히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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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업계 정상 은행으로 사회봉사 사업을 체계화. 내실화할 것이며, 역점사업으로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우)업계 선도은행으로서 금리를 인상해 혼자만 잘 살기보다는 공존공생, 상부상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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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축은행 관련 금융정책에 대한 시각은.
많이 완화됐다. 우리를 보는 시각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이제 글로벌 경쟁에서 소외되지 않을 정도로 규제가
완화됐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던 점은 관계기관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자산규모가 2조~3조 되는 저축은행들은 어떻게 보면 이미 지방은행 수준을 넘어섰는데 이 대형화된 저축은행들이
국제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그런 부분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Q 올해 저축은행 업계를 전망한다면.
차별화다. 우수한 곳은 우량해질 것이고 도태되는 곳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올해에는 더 많이 시장재편이
이뤄질 것이고 그것이 우리가 가야 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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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임석 회장은 누구인가
임석 솔로몬상호저축은행 회장은 지난 2002년 11월 당시 적자에 허덕이던 골드저축은행을 인수해 만든
솔로몬저축은행을 불과 3년여 만에 업계 1위에 올려놓아 금융권을 깜짝 놀라게 한 인물이다.
1988년 미국 퍼시픽웨스턴대학 졸업과 동시에 작은 광고기업을 세우면서 사업가로서 첫 발을 내디딘
임 회장은 이후 10년간 100억대 자산을 일궈내면서 성공적인 사업가 반열에 올라섰다.
광고업계에서 승승장구하던 그가 금융계로 눈길을 돌린 것은 1990년대 중반. 당시 경제학을 공부하던
임 회장은 금융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 2년 간의 준비 끝에 4대 시중은행과 공동출자로 신용정보회사인
솔로몬신용정보를 창업했다.
이후 2002년에 골드저축은행을 인수, 사명을 ‘솔로몬’으로 바꿨고 2005년 6월에는 당시 영업정지중이던
부산의 한마음저축은행을 인수해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을 만들었다. 골드저축은행을 인수했을 당시에는 강성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노조원들과 1년 넘도록 폭탄주를 1천 잔 이상 마셨다는 일화도 있다.
80년대 중반에는 잠시 정치 관련 활동을 해 정치에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게 본인의 설명.
전남 무안 출신인 임 회장은 97년 고려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으며, 이후 고려대와 건국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현재 두개 저축은행과 솔로몬신용정보를 비롯, 자산관리전문회사인 솔로몬AMC 등 4개사로 이뤄진 솔로몬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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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경 금융부 기자 | zitron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