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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체의 해외진출은 화폐와 경쟁력이 관건인 데 환율 변화는 피할 수 없으므로 기업 내 경쟁력을 키워 변화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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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스톨 르노삼성차 사장은 "한국의 자동차업체와 협력업체들은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톨 사장은 최근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작년 실적 및 올해 계획 발표회에서 한국의 자동차 산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아주 훌륭하며, 한국인들은 한국업체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며 "그러나 한국 자동차
내수시장은 아직 폐쇄돼 있다"고 지적했다.
스톨 사장은 또 "한국 자동차 산업의 주요 투자 대부분이 해외에서 이뤄지는 데 아마 다른 국가에 공장을 만들면서
그 시장에 가깝게 다가서고자 하는 게 이유일 것"이라며 "이때 신경써야 하는 게 화폐와 경쟁력인 데 현재 환율
변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 내 경쟁력을 키워 변화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한국은 협력업체의 기반이 굳건하지 못하며, 특히 엔지니어링, 규모, 연구ㆍ개발
분야의 의존도가 많이 높다"며 "이는 한 협력업체가 하나의 완성차업체와만 일하기 때문으로, 여러 업체와 상대해
요구와 기술을 맞추기 위해 경쟁력을 키우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스톨 사장은 또 "올해 내수시장이 5~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르노삼성은 3월부터 2교대 생산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수출뿐 아니라 내수에서도 공격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충분한 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 "2000년 회사 출범 당시 연구센터에 160명의 인원이 있었지만 이후 인력을 늘려 현재 500명에
가까워졌으며, 인력 증가로 제품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그렇지만 이제는 동시에 2~3대의 신차를 개발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엔지니어도 충분하지 않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충원 계획을 밝혔다.
한편 르노그룹의 중ㆍ남미 총책으로 이임하는 스톨 사장은 이임사를 통해 "아름다운 나라 한국에서 역동적인
사람들과 함께 했던 5년 반의 소중한 추억들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며 "그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그 동안의 소회를 말했다.
김인철 산업부 기자 | aupf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