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크라운 해태제과 회장
"문화예술 마케팅"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은 경기 송추 계곡 주변에 아트밸리를 조성,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 개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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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해태제과의 윤영달(64) 회장은 요즘 매주 월요일에 경기 송추 계곡 주변을 찾는다.
부친이 30년 전 사놓은 송추의 땅 약 100만 평에 아트밸리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골프장을 지으라는 권고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 물리치고 고객들을 초청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공간으로
개발할 생각이에요.”
이미 주변의 모텔 3곳을 매입해 한 곳은 작가들이 작업할 수 있는 아틀리에로 리모델링했으며, 조각가 최성철, 회화작가 유둘 등
6명이 입주해 있다. 다른 모텔들은 어린이들의 체험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2005년 초 해태제과를 합병한 뒤 양사 직원들 간의 화합을 위해 ‘모닝 아카데미’란 사내프로그램을 열고 작가 초청강연
등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으로 미술품 수집에 눈을 떴고 임직원들의 예술적 창의력도 중시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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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해태제과 본사 앞에서 열린 '해태제과 기업통합 이미지(CI)선포식'에서 윤영달 회장이 새로운 CI를 담은
해태제과의 사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사진 최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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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송추의 땅에 ‘낙락도(樂樂道)’라 이름 붙여 개발한 산책로는 임직원 400여 명이 참여해 만든 조형물들로 꾸며놨다.
“IQ, EQ처럼 아티스트의 역량도 강조해 나름 AQ란 신조어도 만들었지요.
영업사원들이 과자박스로 만든 아트박스는 매장 주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요.”
앞으로 이곳엔 야외음악당, 예술놀이터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수능이 끝난 직후엔 고3 수험생들을 위한 음악페스티벌도 열 계획이에요.”
이미 그가 구상중인 아트밸리 초입엔 카페와 갤러리로 쓰이는 ‘아트숍’ 건물도 마련해놨다.
그의 문화예술 마케팅에 대한 관심은 이미 2007년 말 용산 본사 1층에 만든 ‘갤러리 쿠오리아’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지하 1층에선 어린이 체험전도 진행한다.
그는 “아트밸리에서 국제조각전을 여는 방안도 구상중”이라며 “3차원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세대엔 회화보다 조각이
더 매력 있는 예술이 될 것”이라 그동안 쌓아온 식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아트밸리 조성계획이 아직 구체적이진 않다.
그는 “제 임기엔 이곳에 새로운 건물을 지을 계획이 일단 없다”며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일단은 고객 대상
아트밸리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수현 문화부 기자 |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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