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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와인
소비 형태
고가는 여전히 프랑스,
수량으로는 칠레의 레드, 이탈리아의 화이트가 인기
선
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와인 소비가 레드 일변도다.
그래서 불경기로 시장이 위축된 2009년에는 레드 와인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화이트와 스파클링의 수입액은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
전체 와인에서 차지하는 레드 와인의 비중은 지난 5년 간 금액 기준 80%, 수량으로는 75%에 육박했으나 올 9월까지의 수입
누계를 보면 각각 75%와 70%로 감소했다.
레드 와인의 총수입액은 6천230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40.1% 감소했다.
총수입량은 26.7%가 줄어든 1,190만L였다. 불경기로 인해 수량보다 금액이 더 떨어졌다.
수출국별로는 프랑스산(産) 레드 와인이 2천2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51%나 줄었으나 칠레산은 1천700만 달러로 22% 감소에
그쳤다.
올 들어 9월까지의 화이트 와인 수입액은 작년 동기대비 28% 감소한 1,500만 달러로 레드 와인보다 감소폭이 훨씬 적었다.
불황 속에서도 어떻게 인기 없는 화이트가 서리를 덜 맞았을까.
그 이유는 소비자들이 모스카토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마트 와인바이어 신근중씨는 이마트 와인매출의 30%가량이 모스카토 화이트라고 했고, 현대백화점 와인바이어 김남희 과장
역시 모스카토가 베스트 셀러라고 밝혔다.
단맛이 나고 약간의 거품까지 있는 모스카토 덕분에 화이트는 전체 와인 수입액의 18%를 차지했다.
2008년의 15%에 비해 3% 포인트가 확대된 것이다.
모스카토는 비단 모스카토 다스티뿐 아니라 모스카토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전체를 말한다.
따라서 미국이나 호주의 모스카토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이탈리아 와인 빌라엠도 포함한다.
빌라엠의 판매 호조 덕분에 화이트 수입 1위를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이탈리아 화이트는 약 502만 달러어치가 수입돼 작년 동기보다 39%가 감소했으나 2위인 프랑스 화이트는 230만 달러로 55%나 줄었다.
하지만 칠레와 뉴질랜드의 화이트는 매출에 큰 변동을 겪지 않았다.
올해의 스파클링 수입액은 620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6.6% 감소에 머물렀다.
매출 피해가 가장 적었다는 얘기다.
샴페인을 포함한 프랑스산 스파클링은 370만 달러어치가 통관돼 작년 동기대비 43.4%가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탈리아산
스파클링은 136만 달러로 15.1%밖에 줄지 않았다.
올 들어 칠레 와인의 성적은 정말 괄목할 만하지만 시장점유율 1위는 여전히 프랑스산이다.
올 9월까지의 수입액은 프랑스산 와인이 2천8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0.7%나 격감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산 와인이 전체 수입 와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동기의 41%에서 33%로 낮아졌다.
대신 칠레, 이탈리아, 미국, 스페인산의 비중이 확대됐다.
그 다음이 칠레산이다. 칠레산의 수입액은 1천800만 달러로 21% 감소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칠레산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8%에서 21.3%로 되레 상승했다.
이런 불경기에도 칠레산 와인은 판로가 있다고 인정받은 셈이다.
신생 회사 선기무역은 칠레 브랜드 빌야드와 네이엔을 들여왔고 이마트의 G7 역시 신상품이다.
이미 백 개 이상의 칠레 브랜드가 유통되고 있지만, 여전히 칠레는 수입상들의 사랑을 받는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은 칠레산 와인의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칠레산 와인의 중요성은 수입 회사의 매출 비중에서도 드러난다.
베스트셀러 몬테스는 나라식품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1865는 금양 매출의 15%를 점유한다.
대유와인의 에스쿠도 로호, 롯데주류의 까르멘, 신동와인의 에라주리츠, 동원와인플러스의 코노수르 역시 단일 브랜드로
매출액의 10% 이상씩을 기여하는 효자 브랜드다.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으로 발효되면 칠레산 와인의 매출이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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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노 수르(Cono Sur)
코노 수르는 '남미의 뿔'이란 뜻이다.
칠레산 와인의 국민 기업인 '콘차 이 토로'의 자회사이지만 독립적인 브랜드로 우뚝 서있다.
매장에서 눈에 잘 뜨이는 데에는 상표에 박혀 있는 자전거 그림도 한몫 한다.
코노 수르는 친환경적 이미지인 자전거를 타고 포도밭을 돌보는 일꾼들의 땀방울로 만든 와인이란 점을 홍보한다.
국내 와인품평회인 코리아 와인 챌린지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의 코노 수르가 역점을 두는 와인 카베르네 소비뇽
리제르바는 우람차고 풍성한 맛이 매력으로 칠레 벌판에 작열하는 태양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병충해 하나 없이 완벽한 포도나무 재배 환경의 칠레에서 나오는 이 와인은 달달하게 양념한 돼지 갈비가 제격이다.
오크의 뉘앙스와 농익은 카베르네에서 오는 달콤함이 갈비와 궁합이 맞으며, 기름기를 쫙 제거해 주는 강건한 타닌은 입맛을
깔끔하게 되돌려 준다. 수입 동원와인플러스. 가격 4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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