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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인간의 20~40배에 달하는 코의 후각세포를 갖고 있기 때문에 1백만 분의 1 단위와 같이 극도로 미세한 냄새도
포착해낼 수 있다. 따라서 특정 물질의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훈련을 받으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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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견들이 빈대잡기와 해적판 DVD 검색은 물론 심지어 각종 암 진단 등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종전의
수색견은 마약이나 마리화나 등 환각제와 폭발물, 인명구조 등 분야에 투입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고도의
훈련을 거친 수색견들이 의학과 환경보호, 저작권 보호 등의 분야로까지 진출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는 최근 고도의 훈련을 받은 수색견 ‘제이다’가 뉴욕의 최고급 호텔과 아파트 등에서 시간당 수백
달러를 받으며 빈대를 찾아내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 신문에 따르면 전미영화협회는 지난 5월 해적판
DVD의 주요 이동경로인 런던 히드로 공항 화물처리 구역에 ‘럭키’와 ‘플로’라는 수색견 2마리를 투입, 불법
DVD를 찾아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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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견 훈련은 실제 작업에 투입된 후에도 매일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계속해서 민감한 반응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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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이 아니다. 학교 교정의 독초 제거에도 수색견들이 투입되고 있으며, 사람들 몸속에서 자라고 있는 암세포의
진단과 발정한 암소를 분간해내는 데도 수색견들이 활용되고 있다.
수색견 훈련 전문가들은 개들이 뛰어난 후각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정 물질의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훈련을
지속,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앨라배마의 로런스 마이어 수의학 교수는 “개들이 발정난 암소에 대해 타고난 관심은 없지만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암소가 교미 준비가 돼있는지를 알아내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세이프티 하버의 ‘개 훈련 아카데미’ 설립자이자 명조련사인 빌 휘츠타인은 “코카인이나 땅콩버터 등
찾고자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개를 훈련시킬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들 전문가에 따르면 DVD에 대해서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의 냄새를 탐지해내도록 훈련시키고 있으며, 암의
경우는 정상 세포에 없는 알칸계 화학물과 벤젠 유도체 같은 생물학적 합성물을 감지해내도록 하고 있다.
수색견을 활용한 암 진단 연구는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폐암과 방광암 등 각종 암에 대해
실시한 실험에서 재래식 진단방법보다 높은 성공률을 나타내고 있다.
마이어 교수는 개가 인간의 20~40배에 달하는 코의 후각세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심지어 1백만 분의 1 단위의
극도로 미세한 냄새까지도 포착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텔 빈대 잡기에 투입되는 수색견 제이다는 인간이 30분 정도 걸려 할 수 있는 작업을 불과 2분 내에
끝마치고 있다. 또 갈라진 틈새나 냉난방기 틈새에 끼어 있는 빈대들을 귀신같이 찾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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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찰이 범죄자들의 돈세탁 방지를 위해 특별 훈련된 수색견을 동원, 돈가방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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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견의 훈련과정은 모든 물질에 대해 비슷하다. 수개월 동안 여러 물질을 차례로 던져줘 냄새를 맡도록 한 뒤
빈대나 곰팡이 등 목표로 하는 물질을 탐지해낼 경우 과자 등으로 적절히 보상해 냄새와 보상을 하나로 연상시키도록
하는 방식이다.
훈련은 수색견이 실제 작업에 투입되기 시작한 뒤에도 매일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계속 민감한 반응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아무리 명견이라도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이다의
경우에도 하루 6시간 정도 일을 하게 되면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 안에 마치도록 해야 한다.
이홍기 국제뉴스부 기자 | lhk@yna.co.kr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