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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3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유럽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퓨전 레스토랑 아카키코의 최고경영자(CEO)인
전미자(50씨는 얼마 전 오스트리아 10대 여성 경제인으로 뽑힌 재외동포다.
아카키코는 오스트리아 내 11개의 직영점과 이집트 카이로 등에 3곳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전 씨가 유학생 남편을 따라 오스트리아로 건너간 것은 1979년. 이후 간호사로 일하고 식품점도 운영해봤지만 레스토랑 사업은
아카키코가 처음이었다.
“재료 구입이나 요리 과정이 상대적으로 단순한 초밥을 택했어요. 당시에는 일식이 보편화하지 않아 일종의 ‘블루오션’이었던 거죠.”
그의 좌우명은 ‘하면 된다’.
중국, 필리핀, 태국 등 13개국 출신의 요리사를 둔 아시아 퓨전 레스토랑으로 탈바꿈한 아카키코는 전 씨의 이런 열정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주마다 새로운 음식을 2개씩 선보이고 이 중 반응이 좋은 것은 3개월마다 업데이트 하며 레스토랑 웹사이트에 메뉴 요리법을
공개하고 웹사이트에 접수된 불만 사항은 바로 반영한다.
단골의 경우 서비스는 더욱 철저하다.
“단골 1명을 놓치는 것이 손님 100명을 잃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고객의 호응이 가장 큰 부분은 ‘빠르고 신선한 음식’과 친절함이다.
빈 중심가에 멋있는 한식 레스토랑을 여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는 전 씨는 차세대 여성 리더를 꿈꾸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제 인생에서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버리는 것은 없어요.
나쁜 일도 금방 털어버리죠. 긍정적인 태도와 자신감,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주영 문화부 기자 | nanna@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