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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코트라 사장

“세계금융위기, 동유럽 진출 기회”

코트라는 세계적 금융위기로 어려운 국내 기업들의 국외 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6차례의 한국상품전을 열 계획이다.

“상품전을 통해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수출확대의
호기로 삼을 계획이다.”


환익 코트라(KOTRA) 사장이 최근 “세계적 금융위기가 오히려 한국에는 동유럽 진출의 호기”라면서 특히 “국내 기업들이 EU(유럽연합) 기금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일류 한국 상품전시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다음은 조 사장과의 일문일답.

Q. 이번 행사의 의의는.
   코트라는 세계적 금융위기로 어려운 국내 기업들의 국외 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6차례의 한국상품전을 열 계획이다. 이미 태국 방콕과 중국 베이징에서 상품전을 열었다. 한국과 폴란드의 교역 규모는 2005년 10억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44억 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다. 폴란드에 대한 우리의 투자규모도 12억 달러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폴란드가 수교한 지 20년이 되는 해로 상품전을 이명박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 맞춰 개최함으로써 양국간 경제협력을 더욱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은 한국 상품을 선보이는 ‘세계 일류 한국 상품 전시회’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과학문화궁전에서 열렸다. 사진.김경석 특파원

Q. 이번 상품전의 특징은.
   이번 전시회는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의 일류상품과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총 55개 회사로 지식경제부 지정 세계일류화기업, 코트라 보증브랜드 및 지사화 기업, 대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차, 그리고 문화콘텐츠 업체들이다. 또 고등훈련기인 T-50의 폴란드 수출 간접지원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특별 초청했다. 특히 우수상품을 단순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업체들이 가시적인 수출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개별 맞춤식 수출상담회도 병행하고 있다. 유럽 및 CIS(독립국가연합)의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총가동해 폴란드 760개사를 포함한 1천여 개 회사를 초청해 국내 기업들과 일대일 상담을 주선하고 있다.

Q. 세계적 금융위기 속에서 동유럽 진출을 위한 전략은.
   동유럽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환율 약세가 계속돼 한때 동유럽발 금융위기설이 대두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다소 안정을 찾고 있고 폴란드의 경우 비교적 경제구조가 견실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의 대폴란드 수출이 줄고 있으나 EU 회원국들은 유로화 강세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현재 상황은 우리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은 만큼, 이번 상품전을 통해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수출확대의 호기로 삼을 계획이다. 폴란드는 인력이 우수하고 임금이 저렴해 EU 진출의 교두보로 적합하다. 삼성전자가 폴란드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LG전자가 폴란드에 TV 공장을 설립해 90% 이상을 유럽 전역에 수출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폴란드는 특히 EU 펀드 최대 수혜국으로서 670억 유로의 기금을 2013년까지 사용할 예정이다. 또 유로 2012의 공동 개최국이기도 하다.

‘세계 일류 한국 상품 전시회’ 개막식에서 연설중인 조환익 사장 사진.김경석 특파원

Q. 상품전과 ‘EU 기금 프로젝트 플라자’를 동시에 개최한 이유는.
   EU는 중.동부 유럽과 서유럽간 경제격차를 줄이고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EU 기금 3천474억 유로 중 42%인 1천458억 유로를 폴란드를 비롯한 중동부 유럽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동부 유럽의 프로젝트 발주가 많이 늘었으나 우리 기업들은 정보와 네트워크 부족으로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두 행사를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중.동부 유럽에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프로젝트 발주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도 마련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엔 폴란드, 헝가리, 체코,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중.동구권 8개국, 25개 발주처 및 원청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물산, GS건설, SK건설 등 국내의 대표적인 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체 15개 회사가 상담회를 통해 터키의 태양광 모듈생산 플랜트, 그리스의 초고속 광통신망 구축 프로젝트, 불가리아의 화력발전소 설비 및 기술제공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거나 긴밀한 협조약속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한국 기업의 국외 진출에서 폴란드 시장의 의미는.
   폴란드의 시장규모나 구매력은 중.동부 유럽에서 가장 크고 최근 몇 년간 5~6% 대의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유럽에서 4번째로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양국간 교역액은 유럽에서 4번째로 많았고, 한국의 폴란드 투자도 유럽에서 6번째다. 폴란드는 2004년 EU 가입 이후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져 기술력이 높은 서구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으나 최근 유로화의 강세로 EU가 고전하고 있는 만큼, 품질이 우수한 우리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Q. 한국산 고등훈련기 T-50에 대한 폴란드의 반응은.
   T-50의 경쟁력이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미 터키와 인도네시아 등 2개국은 한국으로부터 훈련기(KT-1C)를 구입한 적이 있다. 동유럽에서 T-50의 기술, 품질, 가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경석 베를린 특파원 | k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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