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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안상수 시장은 규모의 확대뿐 아니라 문화.교육.환경.복지를 모두 아우르는 명품 도시를 꿈꾸고 있다.
2020년까지 인천을 세계 10대 명품 도시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게 안 시장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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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도에 위치한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의 집무실에서 바라본 인천대교의 모습은 웅장하고도 장엄하다.
눈앞에 펼쳐진 경제자유구역의 공사 현장들은 오늘의 인천을 그대로 보여 준다.
마치 하얀 도화지에 차곡차곡 그림을 완성하고 있는 듯하다.
희망의 기운을 잔뜩 품은 10월 하순의 맑은 가을 햇살이 한가득 들어와 있는 송도테마파크 20층의 사무실에서 안 시장을 만났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사람의 하나라는 소문대로 그는 인터뷰 당일에도 현장을 챙기고 외자 유치 업무 등을 보느라 여간 바빠
보이지 않았다. 시청과 차로 20분 거리인 송도를 수시로 오가며 일을 처리한다고 했다.
안 시장은 얼마 전 우드로 윌슨상을 수상했다.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는 미국의 제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을 기리기 위해 미 의회가 1968년 세운 초당파적 공공 연구포럼으로
매년 공공 서비스와 기업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인물이나 기관에 상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 자치단체장이 우드로 윌슨 상을 받은 건 안 시장이 처음으로 한국의 첫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남북협력사업 추진,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 등을 통해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스포츠 교류를 통한 지구촌 화합에 노력한 공로로 공공
서비스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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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인천광역시장 프로필
동양그룹 기획조정실 사장으로 있다가 1996년 총선 때 신한국당의 전문경영인 영입 케이스로 인천 계양.
강화갑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정치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으나 고배의 쓴맛을 삼켜야 했다.
1998년 인천시장 후보에 나섰다 또 낙마한 후 이듬해인 1999년 재보선에서 이겨 15대 국회 진출에 성공했으나
9개월 만인 2000년 4월 총선에서 다시 패배했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2002년 민선 3대 광역시장에 당선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2006년 선거에서는 YS정권 시절부터 관선 시장과 민선 제1, 2기 시장 등 9년여 동안 인천시장을 역임한 최기선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재선의 영광을 안았다.
'병역과 룸살롱' 문제로 시련을 겪는 등 역경의 세월을 감내해야 했고 '굴비상자 2억 원' 사건에 억울하게 연루돼
곤욕을 치렀으나 대법원의 무죄 판결로 혐의를 깨끗이 벗어나기도 했다.
담배는 안 피우고 술은 맥주 조금밖에 못 마신다. 존경하는 인물은 이순신 장군.
* 충남 태안 출신
* 인천중, 경기고, 서울대 사범대 체육학과 졸업
* 미국 트로이주립대(경영학 석사),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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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건설공사의 23.8%가 인천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통계까지 있을 정도로 인천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안 시장은 규모의 확대뿐 아니라 창조적인 도시, 다시 말해 문화.교육.환경.복지를 모두 아우르는 명품 도시를 꿈꾸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인천을 세계 10대 명품 도시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게 안 시장의 야심찬 목표다.
이를 위해 국제, 환경, 교육, 안전 도시 등 4대 지향 목표와 *고유한 이미지를 가진 도시 *세계인이 모이는 거점 도시 *문화.예술
도시 *경관이 아름다운 도시 *자연과 함께 하는 도시 *인간 중심의 교통 문화 도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도시 *평생 학습이
가능한 도시 *여유와 안정을 즐길 수 있는 도시 *나눔과 참여가 있는 도시 등 10대 주요 정책의 단계별 목표를 정하고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명품 도시인 뉴욕, 런던, 파리, 취리히, 코펜하겐, 빈 등은 역사적 전통과 자유로운 창의력, 조화로운 발전,
인근 도시와 연계벨트 형성을 통한 국제적 경쟁력 등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미 국제공항을 갖고 있는 인천은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과 ‘2014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을 추진하면서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굵직한 사업들을 동시다발적으로 벌이다 보니 예산과 관련된 의문이 자주 제기되고
있으며 ‘시 예산이 바닥이다’ ‘정부 예산이 인천에만 몰린다’ 등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다.
안 시장은 이에 대해 “처음에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밝히고 “그러나 우리 시가 펼치고 있는 사업은 대부분 시 예산이나
국비에 의존하는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물론 지하철이나 상하수도 등 기본 인프라는 정부 예산으로 하지만 다른 부분은 내.외자를 유치해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시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투자자에게 제시하고 토지를 매각해서 나오는 돈으로 사업을 벌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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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시장은 “과거 인천은 잠시 머물다 떠나는 도시, 또는 서울의 변방으로 인식됐으나 이제는 미래가 있는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며 “시민에게는 자신감을, 국민에게는 비전을 보여 주게 된 점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사진.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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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시장은 “앞으로 대형 개발 사업을 위한 투자 유치는 사업시행자와 공동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할 것”이라며 “입주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한인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해외 투자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이언스센터나 외국 대학 유치에 재외 과학자와 교수들이 적극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지식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대학, 연구소, 연구개발(R&D)센터의 유치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의 주거 환경도 많이 변했다.
6~7년 전만 해도 인천은 아파트 분양가가 수도권의 다른 지역보다 낮은 편이었는데도 잘 팔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률이 치솟고 있다.
인천시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자 부동산시장이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인천시는 또 경제자유구역과 옛 시가지의 불균형 발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도 펼치고 있다.
현재 1거점(내항 거점), 2축(경인고속도로축과 경인전철축)을 근간으로 가정오거리, 가좌IC 주변, 제물포역 주변, 인천역 주변
등 12곳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안 시장은 경인운하가 개통되면 송도지구와 청라지구, 검단신도시 등 수도권 서부 지역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운하는 물류가 원활하지 않은 서울과 경기 서북부 지역의 개발을 촉진하고 물동량 창출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하고
“인천 북항과 운하를 잇는 항로가 개설되면 시너지 효과도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천은 국제 교류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9월15~18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태도시정상회의에 참가한 151개 도시 대표들은 '인천 공동 선언'을 발표하고
도시 간 교류와 상호 협력 증진을 다짐했다.
아.태도시정상회의는 1996년 호주 브리즈번시에서 창설돼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 행사로 역내 시장과 고위 공무원, 기업가,
학자 등이 모여 상호 우호 증진과 창조적인 도시 개발을 위한 지식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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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진행 중인 건설공사의 23.8%가 인천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인천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사진은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영종브로드웨이의 조감도 사진.연합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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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시장은 “인천세계도시축전이 끝나면 성과가 더 가시적으로 나타나 해외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고
“인천을 국내외에 알리려는 당초 기획 의도는 순항했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지난 10월19일 개통한 인천대교의 통행료와 관련해서는 “공항은 국가의 주요 인프라이므로 접근성이 쉬워야 한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정부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나 수도권 인프라에 투자를 많이 못하기 때문에 민자로 개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용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능하다면 인천대교에 투자한 돈을 다른 재정사업에서 회수하고 통행료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협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려면 정부가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적어도 홍콩, 상하이, 푸동, 싱가포르와 같은 조건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명색이 경제특구라면 세계 도시와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규제가 풀리면
상하이와 두바이를 능가하는 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 시장은 시민들의 전폭적인 성원과 인천시의 행정역량을 결집해 ‘2014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한 것을 시장 재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
그는 인천 시민 모두의 열의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시민 여러분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주인의식과 정주의식이 되살아난 것도 안 시장이 흐뭇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는 “과거에는 인천이 잠시 머물다 떠나는 도시, 또는 서울의 변방으로 인식됐으나 이제는 미래가 있고 뭔가 이뤄낼 수 있는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며 “시민에게는 자신감을, 국민에게는 비전을 보여 주게 된 점이 무엇보다 큰 보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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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가 개통되면 송도지구와 청라지구, 검단신도시 등 수도권 서부 지역의 모습이 크게 바뀐다. 사진은 굴착공사가
한창인 방수로 공사현장 사진.정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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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 지난 9월 우드로 윌슨상을 받았는데.
우드로 윌슨상을 받게 된 계기는 지난 2003년 8월 한국 최초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21세기 한반도의 신성장동력으로
창출하기 위해 송도에는 151층 인천타워, 국제업무단지, 인천아트센터, 국제화복합단지와 신항, 영종에는 밀라노디자인시티,
리포차이나시티 등,그리고 청라에는 로봇랜드, 국제BIT포트, 인천하이텍단지 등의 주요 사업들을 적극 추진한 성과를
평가받은 것이다.
또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을 통해 세계 도시와 기업인들에게 인천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40억 아시아인의 대축제인 2014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해 시민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 주고 북한과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개최를 제안하는 등 스포츠 교류를 통한 지구촌 대화합을 위해
노력한 공적도 함께 인정받았다.
- 인천 개발에 대한 철학과 마스터플랜은.
인천은 경제자유구역과 도시 전체의 균형 발전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양축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과 ‘2014 아시안게임’ 등 국제 행사를 통해 품격 높은 국제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우리 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0대 명품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국제도시, 환경도시, 교육도시, 안전도시 등 4대 지향 목표와 *고유한 이미지를 가진 도시
*세계인이 모이는 거점 도시 *창조적인 문화.예술 도시 *경관이 아름다운 도시 *자연과 함께 하는 도시
*인간 중심의 교통 문화 도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도시 *평생 학습이 가능한 도시 *여유와 안정을 즐길 수 있는 도시
*나눔과 참여가 있는 도시 등 10대 주요 정책의 단계별 목표를 정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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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0대 명품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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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자유구역 개발은 어디까지 왔나.
경제자유구역은 세계 최고의 기업 중심 도시다.
올해 인프라 기반 조성 등 1단계 개발이 끝나면 ‘꿈의 도시’ 인천의 윤곽이 가시화될 것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대교 개통,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송도중앙공원 조성, 인천대 송도캠퍼스 이전 등 도시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앞으로 우량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다국적기업과 핵심 기술 보유 중소기업, 국내 기업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산업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겐하임미술관 건립과 생태관, 쇼핑몰, A1자동차경주장 유치, 금융 중심지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투자 유치 가속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아울러 외국 대학 등 교육기관과 R&D단지 조성으로 외국인 교육여건 개선과 첨단지식산업의 산.학.연 연계 클러스터를
구축해 동북아 최고의 교육.연구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 투자 유치 문제는 해결됐나?
지금까지는 개발 사업과 일부 외국인투자기업의 참여가 대부분으로 경제자유구역의 동북아 허브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투자 유치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앵커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면서 단기적으로 우수 기술을 가진 글로벌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코어기업을 동시에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 일각에서 초대형 사업들의 동시다발적 추진을 우려하는데.
인천이 세계 명품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으나 신.구 시가지의 불균형 해소가 매우 시급한 정책과제로 대두됐다.
그래서 나온 게 도시재생사업이다.
이 사업이 기존의 도시개발사업과 다른 점은 주거환경 정비, 기반시설 설치, 도시 경관 조성 등 모든 사업이 연계성을 갖고
일관되게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돼 도심 내에서 업무, 유통, 교육, 문화, 예술 등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복합 입체도시의
기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구도심에 대한 전략적 집중 개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시 전체에 파급시킴으로서 지역적 편차를 줄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전체적으로 향상시키자는 취지다.
도시재생사업은 새로운 지역을 개발해 신흥 도시를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 도심을 재활용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친환경사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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휑한 인천 앞바다에 높인 인천대교는 거센 물살, 바람, 안개 등의 악조건 및 첨단공법이 적용된 고난이도 공사로 52개월 만에
세워진 거대한 역사다. 사진제공.인천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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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개발을 둘러싼 민원은 없나.
사업지역 보상과 이주 대책, 복잡한 이행 절차, 개발에 따른 각종 민원 등 해결해야 할 어려움이 많으나 합리적 보상과
사업지구 내 재정착률 제고, 효율적인 원주민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는 동시에 관계 법령 개정 건의와 행정절차 간소화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 경인운하가 완공되면 인천 경제에 어떤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나.
경인운하는 한강 하류의 행중대교와 인천시 서구 시천동을 연결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운하다.
길이 18km, 폭 80m의 대수로인 경인운하가 완공되면 상습 침수지역인 굴포천 유역의 수해를 예방하고 일자리 2만5천 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 용산~중국 항로를 직항하는 5천t급 국제여객선과 한강~경인운하~서해 항로의 마리나 선박 운항 등 서울과 인천
서해를 잇는 초대형 문화.관광.레저벨트로 탄생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우리 시도 경인운하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인천 북부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사업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의 불황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므로 이른 시일 안에 경인운하 연계 개발 계획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 인천대교 개통의 의미는.
완공된 인천대교를 바라보면 그야말로 감개무량하다.
그저 멍한 시선을 던질 수밖에 없었던 휑한 인천 앞바다에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한 인천대교는 거센 물살, 바람, 안개 등
악조건과 첨단공법이 적용된 고난이도 공사로 52개월 만에 세워진 거대한 역사다.
63빌딩 높이의 거대한 주탑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아득한 높이에 현기증이 돌 정도다.
세계에서 경이적인 프로젝트라고 부를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육지와 한 몸으로 이어줌으로써 인천이 세계와 더 가까워지게 됐으므로 세계와
소통하는 ‘바다 위 하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이 다리를 통해 세계인이 들어오고 물자와 기술, 그리고 정보와 자본이 물밀 듯 몰려올 것이다.
금문교가 있어 샌프란시스코가 더욱 매력적인 도시가 됐듯이 인천대교는 인천과 한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세계 10대
명품 도시’ 건설이란 열매를 따려는 인천의 ‘희망 사닥다리’인 셈이다.
- 2009 아.태도시정상회의에서 발표된 인천 공동 선언의 의미와 추진 방향은.
정상회의 선언문에서 ‘도시 발전은 도시와 생태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하며 지구의 미래와 경제 성장을
위해 재생에너지, 지속가능한 기술, 다양한 녹색성장 방식을 적극 고려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시 발전을 위한 일련의 정책과 노력이 시민사회의 참여를 보장한 가운데 추진돼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시민사회,
정부, 시장이 상호작용과 협력 체제를 구축해 도시 발전을 이끌어 내자고 다짐했다.
이밖에 도시 간 공동 협력을 통한 삶의 질 향상, 교육 기회 증진. 교육 환경 개선,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 자연재해.재난
발생 시 상호 협력 등을 약속한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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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5~18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태도시정상회의에 참가한 151개 도시 대표들은 '인천 공동 선언'을 발표하고
도시 간 교류와 상호 협력 증진을 다짐했다. 사진은 아.태도시정상회의 폐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안상수 시장
사진제공.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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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대해 평가하면.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전 국민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지난 8월7일 개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축전을 국가적 행사로 규정하고 성공을 기원했으며 각국 대사와 참가 도시 대표들도 적극 호응했다.
그 동안 장마와 국상, 그리고 신종 플루라는 의외의 복병까지 겹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0월 현재 국내외 관람객 233만여
명이 축전을 찾는 성과를 올렸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인천의 발전상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회의에 참가한 세계 각지의 전문가들도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등 세계 명사들에게 인천이 21세기 도시의 모델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과 인식을 확고하게 심어 주었다.
국내외 언론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미국 CNN방송 이외에도 일본, 러시아, 태국 등 외국 언론 매체들의 인천 취재가 잇따르는 등 국외에서도 축전과 인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축전의 최종 목적이 송도국제도시의 비전을 세계에 알리고 인천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고 볼 때,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 시장으로서 보람됐던 일과 어려운 일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4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한 일이다.
당시 인천 시민의 뜨거운 성원과 모든 행정 역량을 결집한 결과, 인도와의 경쟁에서 이겼다.
지금도 당시를 생각하면 매우 기쁘다. 이 자리를 빌어 시민 여러분과 인천시를 사랑하고 지원해 준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151층짜리 인천타워 기공은 변방으로 인식되던 인천이 ‘세계 일류 명품 도시’로 도약하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세계 최고 높이인 버즈 두바이는 아래가 넓고 위가 좁은 모양이지만 인천타워는 1층부터 꼭대기까지 일직선으로 올라가는 등
세계 최고의 기술이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소중한 성과는 인천시민들의 정주의식과 주인의식이 되살아난 것이다.
과거에 인천은 잠시 머물다 떠나는 도시, 또는 서울의 변방으로 인식됐으나 이제는 미래가 있는 도시, 뭔가 이루어 낼 수 있는
도시로 시민에게는 자신감을, 국민에게는 비전을 보여줄 수 있게 된 점이 무엇보다 큰 보람이었다.
그 동안 인천이 세계 최고의 공항과 항만을 가진 도시로서 신성장동력의 동북아 중심도시 건설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차질 없는 추진과 건설, 해외 유수 기업과 국제기구 유치, 국제 학교 및 병원의 유치 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세계적 도시로 신뢰를 주고 인천 시민에게 미래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인천뿐 아니라 50년간 우리나라의 먹을거리가 될 경제자유구역 사업을 비롯해 도시재생사업, 인천세계도시축전,
인천 방문의 해, 아시아경기대회 등 과거 지방정부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연이어졌다.
사업 구상 단계부터 주도한 일이 많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갈 때까지 따로 한눈팔 사이도 없었다.
이 모든 계획이 유기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이제 따로 정치적.사회적 이슈가 없어도 인천은 가장 발전하는 도시, 가능성이 있는 도시로 관심을 받게 됐다.
앞으로도 인천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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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와 밀접한 인천
인천은 배고프고 힘들었던 시절 눈물을 머금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던 출발지였다.
초창기에 고국을 떠난 이민자의 90%가 인천 지역 주민이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이민사에서 인천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얘기다.
이민 초기 세대의 인천항은 고국을 떠나는 회한의 눈물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기대감이 교차하는 공간이었다.
고국을 떠나 하와이로 향하는 이민단 121명은 1902년 12월22일 겐카이마루(玄海丸)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를 향해 출항했다.
이들은 나가사키에서 증기선 갤릭(Gaelic)호를 타고 요코하마를 거쳐 1903년 1월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해 고된 노동의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한국 최초의 이민이었다. 이후에도 1903년 1,133명과 1904년 3,434명이 영국 상선 일포드호에 몸을 싣고 제물포항을 출항해
멕시코에 도착했으나 1905년부터는 이민이 금지됐다.
고된 삶 속에서도 한인 이민자들은 힘들게 번 돈을 조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기꺼이 내놓았다.
자녀 교육에도 진력해 한인학교를 곳곳에 설립하고 한글 교육으로 국권 회복과 조국의 얼을 심어 주려 애썼다.
이제 인천은 21세기 한반도의 성장을 이끌어 갈 새로운 동력 창출의 도시로 부각됐으며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했다.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은 “가슴 아픈 이민의 역사를 자랑스러운 조국의 미래로 승화시켜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갤릭호의 후손
700만 명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13일 문을 연 한국이민사박물관은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개척자적인 삶을 기리고 그 발자취를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인천시민과 해외동포들이 함께 뜻을 모아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이다.
안 시장은 “한국이민사박물관이 앞으로 국내외 동포사회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과거 지향이 아니라 700만 동포의 삶과
애환이 살아 숨쉬는 장소로,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한국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항만에 이어 경제자유구역이 곧 들어설 예정이어서 재외동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국제
비즈니스 중심지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한상들이 투자를 하려 해도 마땅한 프로젝트가 없고 중소 규모의 투자자들이 개별적인 투자를 하기에는 걸림돌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포 사업 지원 및 홍보를 위해 건립될 60층 규모의 OK센터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그래서다.
2012년까지 총사업비 5,890억 원을 들여 짓는 OK센터에는 국제업무지구 종사자와 예술가, 관광객 등을 위한 호텔, 웰빙 관련
시설, 상업시설, 오피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인천시는 중소 규모 비즈니스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센터 입주기업 모집을 위한 마케팅을 한인경제인협회 등과 협력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 시장은 “10월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09년 세계한상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를 제시했으며 많은 동포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경제투자 인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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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남 기자 | js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