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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과 더불어 억눌렸던 호화 소비 욕구가 분출하고 있다.
최상위 부유층(VVIP)을 중심으로 소비되던 초고가 상품 소비가 상류층(VIP)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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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를 사도 ‘명품’
지난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전업주부인 권모(여.37) 씨는 결혼 후 일산에서 줄곧 생활하다
강남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남편의 출퇴근과 자녀 교육을 위해 얼마 전 이곳으로 이사 왔다.
그녀의 집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의 첫 느낌은 인테리어가 범상치 않다는 것.
그녀는 “심미안을 가진 남편 덕분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까지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꾸며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전제품이며 테이블, 식기, 이불, 커튼.... 어디에건 공 들이고 돈 들인 티가 역력하다.
복도 한 끝을 장식한 유난히 화려한 화분의 출처를 묻자 “보험회사에서 선물로 받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 부부는 최근 보험에 새로 가입했다. 연금을 비롯해 부부의 보험료로 나가는 돈은 매달 900만 원가량.
매달 하나뿐인 아이의 교육비로 200만 원이 나가고 남편의 용돈으로 1천만 원가량 지출된다.
이와 별도로 그녀가 남편에게서 받는 한 달 생활비는 800만 원 남짓. 하지만 “여기 저기 쓰다 보면 빠듯한 금액”이란다.
“이것저것 자질구레하게 사지 않는 대신 옷이든 스포츠 용품이든 ‘제대로 된’ 명품을 고수한다”는 게 이들 부부의 소비 철칙.
그녀는 얼마 전 프랑스로 출장을 다녀온 남편에게서 500만 원짜리 옷과 명품 가방을 선물로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서울 강북에 사는 이모(여.40) 씨는 남편과 함께 금융계에 종사하는 고소득 맞벌이 부부로 틈만 나면 가족여행을 떠난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최고급 호텔에 묵으며 회사 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랜다.
때로는 풀 옵션 해외여행을 통해 시야를 넓히기도 한다. 아줌마가 매일 출퇴근하며 집안일을 봐 주므로 가사노동에서는 거의
해방돼 있다. 평일에는 일 때문에 바빠 딱히 돈 쓸 곳이 없는 이들 부부는 돈이 모이는 대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특기 겸 취미’도 갖고 있다.
‘쇼핑이 낙’이라는 분당의 김모(여.37) 씨. 얼마 전 그녀는 200만 원짜리 명품 가방을 샀다.
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세일할 때에는 절대로 사지 않고 신상품만 구입한다.
브랜드를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명품 식기 세트를 들여놓느라 얼마 전 1천500만 원을 지출했다.
집에서 입고 있는 티셔츠는 20만 원을 주고 산 것. 두 아이에게 들어가는 교육비는 한 달에 600만 원 선이다.
외식도 자주 하는데 주로 고급 한정식집이나 이름난 레스토랑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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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명품에 대한 부자들의 소비가 늘면서 이들의 백화점 매출이 확연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이탈리아 명품 구두를 선보이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직원들 사진.연합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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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소비 욕구 분출
한동안 움츠렸던 부자들의 소비가 부쩍 늘고 있다.
골프장 회원권 거래량과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고 고급 레저 스포츠에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VIP 고객의 매출이 확연한 증가 추세다.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활기로 자산 가치가 상승하고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골프 회원권 ‘불티’, 수입차 ‘기지개’
골프장 회원권 거래량은 올 들어 가파른 증가세다.
주중 회원권은 이미 작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고 정회원권도 작년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의 주중 회원권 신규 거래량은 3천1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했다.
1월 신규 거래량이 -27%였지만 4월 190%로 플러스 전환한 뒤 6월에는 증가폭을 520%까지 키웠다.
정회원권 신규 거래량은 2천14건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8% 감소했지만 1월 -85%에서 3월 -34%, 6월 -20% 등으로 감소폭을
점점 줄이고 있다.
가격도 오름세다. 골프장 회원권 거래 중개업체인 에이스회원권(주)의 ‘에이스피종합지수’(기준 1,000= 2005년 1월1일)는
올 1월 1,067까지 떨어졌지만 9월에는 1,343까지 올랐다.
이 지수는 전국에서 주로 거래되는 176개 회원권의 호가 수준을 나타낸다.
특히 4억 원 이상 초고가 회원권의 경우 작년 6월 2,390에서 12월 1,197로 곤두박질쳤다가 금세 회복세로 돌아섰고
올 9월에는 1,921까지 오르며 1년 전 수준에 근접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7~8월은 장마철과 혹서기 등이 겹쳐 회원권 거래량과 가격이 잠시 조정 받았지만 경기가 바닥을 찍었고
시중 유동성도 풍부한 만큼 가을철 매수세 유입과 함께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 자동차 판매도 예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경기 회복과 정부의 세제 지원이 맞물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11월 2천948대까지 줄었던 월별 수입차 등록대수는 올 4월 4천769대, 6월 6천809대 등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아우디와 BMW 등 일부 고급 수입차는 이미 작년 수준을 넘어섰다.
다만 이 같은 증가세는 세제 지원의 6월 말 종료에 앞서 차를 미리 사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그렇지만 하반기에도 고소득층의 발길은 여전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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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소비가 늘어나는 이유는 이들이 보유한 주식 등의 자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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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매장 북적, 유학연수 증가
백화점에서는 구매력이 큰 고소득층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예컨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매출은 올 하반기 들어 부쩍 호조세다.
1~7월 매출액은 작년에 비해 평균 3% 정도 증가에 그쳤지만 8월에 7.1%로 증가율이 상승했고 9월에는 17.4%로 급등했다.
이 백화점을 찾는 VIP 고객의 매출액은 지난해 10~12월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이례적인 역신장세를 나타냈지만 올
1~7월에는 작년 수준을 회복했고 8월에는 8%가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집계한 구매액 상위 20% 고객의 지난 1~8월 평균 매출 증가율은 9.4%로 전체 매출 증가율(11.9%)을
밑돌았다.
하지만 7월부터는 상위 20% 고객의 매출 증가율이 전체 증가율을 2~3% 포인트 정도 웃돌고 있다고 백화점 관계자는 밝혔다.
품목별로도 고가.명품이 다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8~9월 매출 내역을 보면 천만 원대를 호가하는 골프클럽 세트 매출이 50%가량 늘었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수백만 원대 가구도 90% 넘게 늘었고 천만 원대 고가 오디오 세트를 파는 매장도 80% 가까이 증가했다.
고급 레저 스포츠로 인식되는 요트와 승마를 즐기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한 회원제 요트클럽 운영자는 “주로 경제적 기반이 탄탄한 40~50대 회원들을 중심으로 9월부터 이용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크게 줄었던 유학.연수 역시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국제수지를 보면 8월의 유학.연수를 위한 대외지급액은 4억9천710만 달러로 7월의 4억1천960만 달러보다
18.5%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아직도 7.7%가 줄어든 수준이지만 올 1월과 2월 각각 38.1%와 43.1%에 달했던
감소율은 현저히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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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기반이 탄탄한 40~50대를 중심으로 고급 레저 스포츠로 인식되는 요트와 승마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배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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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렀던 해외여행
금융 위기를 맞아 저소득층이 승용차, 냉장고, 세탁기 등의
내구재 구입 및 교육비 지출을 자제했다면 가장 억눌렀던 부자들의 소비 욕구는 해외여행이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CSI)에 따르면 월 5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의 경우, 국내외 여행비 지출 전망 CSI는 지난 9월
101로 작년 11월의 64보다 37포인트 올라갔다.
전체 8개 소비 부문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이 소득계층의 국내외 여행비 지출 전망 CSI는 올 1월 72, 3월 75 등에 머무른 뒤 경기 회복 신호가 조금씩 나타나자
5월 92, 7월 98 등으로 비교적 빠르게 올라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 통계에서 ‘국내외 여행’ 항목은 사실상 해외여행으로 봐도 된다”며 “고소득층은 위기를 맞아 여행에
대한 욕구를 눌렀다가 경기가 회복 신호를 보내자 이를 실현시키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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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에서 열린 ‘유학, 이민, 인턴십 박람회’.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8월의 유학.연수를 위한 대외지급액은 전달에 비해
18.5% 증가했다. 사진.서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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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소비 늘어난 이유
부유층의 소비가 늘고 있는 것은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크게 오른 덕분이고 여기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적지 않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월 소득 500만 원 이상 가구의 소비 지출 전망 CSI는 9월 117로 8월보다 3포인트 상승하며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기 직후인 지난해 12월에는 89로, 월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의 91보다 낮았지만 경기가 회복되면서 곧바로 역전됐다.
부유층의 소비심리 개선에는 자산 가격 상승과 그 기대감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월 소득 500만 원 이상 가구의 주택.상가 가치 9월 전망 CSI 역시 119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나타냈고 주식 가치 전망
CSI도 12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경제 위기 이후의 신(新)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서 “경기 회복과 더불어 억눌렸던 호화
소비 욕구가 분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그 동안 최상류층(VVIP)을 중심으로 소비되던 초고가 브랜드와 요트, 승마 등 선진국형 레저 상품, 호텔식 의료
서비스, 크루즈 여행 등에 대한 소비가 상류층(VIP)으로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아가 금융 위기 때에도 우리나라 백만장자들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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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과 정부의 세제 지원이 맞물리면서 고가의 수입 자동차도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사진.김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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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주최한 제10회 세계지식포럼에서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와 컨설팅회사 캡제미니가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미화 100만~3천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부자는 지난해 10만5천 명으로 2007년보다
11% 감소했다. 세계 금융 위기의 한파를 비켜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이들의 총자산도 13.4%가 줄어든 2천760억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의 백만장자 감소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균 14.2%에 비하면 한결 양호한 수준이다.
같은 아.태 지역 국가인 홍콩(-61.3%), 인도(-31.6%), 호주(-23.4%), 싱가포르(-21.6%) 등과는 비교도 안 되고 경제가 그래도
괜찮다는 중국(-11.8%)보다도 낮다. 자산 감소율도 아.태 지역 11개국 가운데 최저다.
이에 따라 전체 아.태 지역 부자 인구에서 한국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3.4%에서 2008년에는 4.4%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이들의 자산 비중도 3.4%에서 3.7%로 높아졌다.
부자 수에서도 인도를 제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4위에 올랐다.
메릴린치증권의 송기석 한국리서치 총괄 전무는 “한국의 부자들은 다른 아.태 지역 부자들보다 금융 위기를 잘 견뎌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부자들은 금융 위기로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더 보수적인 자산 분산 방식을 선호하는 양상을 보였다. 자산별 비중을 보면
현금.예금 비중이 2007년 20%에서 지난해에는 23%로 늘었고 채권도 14%에서 20%로 상승했으나 주식은 20%에서 13%로 뚝
떨어졌고 부동산도 40%에서 38%로 소폭 줄었다.
송 전무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까지의 상황만 반영하고 있어 부자 인구나 자산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의 경제 회복 추세를 반영한다면 이들이 자산의 상당 부분을 회복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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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백화점 매출은 늘었지만 저소득층은 소비가 위축돼 대형 마트의 매출이 떨어지는 등
소비가 양극화되고 있다. 사진.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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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감 해소 노력해야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백화점의 매출은 늘어나는 반면 저소득층의 소비 위축으로 대형 마트의 매출이 떨어지는 등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집계한 지난 8월 3대 백화점의 동일 점포 기준 매출 증가율은 7.6%로 나타났다.
설 특수가 있었던 1월(10.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백화점의 호조와 달리 3대 대형 마트의 8월 매출은 동일 점포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위축됐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5∼6월 이래로 VIP 고객들이 선호하는 최고급 브랜드의 매출이 살아나기 시작해 증가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자들을 바라보는 서민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
스스로 땀 흘리지 않고 부모에게서 물려받았거나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재산을 형성했을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에서다.
하지만 경제 위기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서는 부자가 돈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
정보미디어기업 닐슨컴퍼니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5%가 ‘부자들의 재산 축적은 정당한 방법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91.1%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부자들이 돈을 써야 한다’는 데에도 동의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최원석 닐슨컴퍼니 공공조사본부 국장은 “경제 위기를 경험하면서 국민이 고소득층에 대해 위화감을 느끼고 있지만
부자들의 소비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양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고소득층의 소비가 경제를 살리는 효과로
이어지리라는 기대심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사회계층 간의 위화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하고 “부자들이 소비를 통해
경제를 살리는 것도 좋지만 이 과정에서 위화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윤경 기자 | bookworm@yna.co.kr
윤근영 경제부 기자 | keunyoung@yna.co.kr
홍정규 경제부 기자 | zheng@yna.co.kr
권혜진 증권부 기자 | lucid@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