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경제권
하나 됐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수출 · 해외진출 · 취업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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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올해 대회는 한민족 경제권이 하나가 됐음을 확인한 자리였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역의 중소
기업체들이 한인 경제인들과 만나 해외시장 진출의 활로를 열어젖힌 것은 이번 대회가 남긴 성과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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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회장 고석화, 이하 월드 옥타)가 주최한 제14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10월21~23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21세기 대한민국의 경제를 강화하고 기업경쟁력을 높이며 삶의 질이 풍요로운 선진국으로 발전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한인 경제인들이 뜻을 모아 1996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1981년 창립 이후 재외동포 기업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주도해 지구촌 곳곳의 시장개척과 한국 상품 수출에 앞장서 온
월드 옥타는 짝수 해에는 고국에서, 홀수 해에는 외국에서 이 대회를 열어 왔다.
하지만 올해는 홀수 해임에도 고국의 경제 회복과 활성화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서울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월드 옥타 회장단과 운영진, 사무국은 전 세계 60개국 109개 지회에 있는 6천여 명의 회원에게 대회 참가를 독려함으로써 역대 최대
규모로 32개국에서 750여 명의 회원이 고국을 찾았다.
또 이들과 비즈니스 교류를 하고, 해외 진출의 길을 열어 보겠다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중소기업 227곳이 수출 상담에 나서
대회장은 1천여 명의 국내외 경제인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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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경제인대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수출상담회에 서울과 경기지역의 중소기업 227개 업체가 참가,
750여 명의 한인 경제인이 부스를 돌며 활발한 상담을 벌였다. 사진제공.월드 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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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사장 박정찬)와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세계 속의 한민족, 하나 되는 경제권’이란 슬로건
아래 협회 회원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자체 행사와 외부 공개 행사로 나눠 열렸다. 자체 행사는 차세대 포럼과 8개
분과별 국제위원회 회의, 제15대 2차 이사회 등이다. 공개 행사는 개.폐회식을 비롯해 주요인사 오.만찬, 중소기업 제품설명회,
서울시와 KOTRA, 농수산물식품공사 등 관계기관 투자환경설명회, 수출상담회와 1대1 비즈니스 미팅, 인턴십 취업설명회,
월드 옥타 산하 국제통상전략연구원의 심포지엄, 특강 등으로 개최됐다.
10월21일 이 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개회식은 월드 옥타 지회가 있는 60개 국가의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개회 선언, 국민의례,
고석화 회장의 대회사, 박정찬 사장과 오세훈 시장의 환영사,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의 격려사, 안경률 한나라당 의원과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 축사, 유관단체장 표창수여식, 서울시장 주최 만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고석화 회장은 대회사에서 "14차를 맞는 올해 대회는 60개국 109개 지회에서 활약하는 6천여 명 회원의 관심과 노력에 힘입어
세계한인경제인 네트워크의 주요 행사이자 글로벌 무역을 선도해가는 중심 행사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고국이
선진 일류국가, 글로벌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우리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정찬 사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이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여러분의 노고가 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치하한 뒤 "국제화, 세계화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에 서는 것은 국내에 사는 사람들의 힘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며
‘메이드 인 코리아'의 제품을 들고 세계 시장을 누비며 세일즈를 하는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어 "연합뉴스는 전 세계 60여개 나라에 특파원을 보내 현지 뉴스를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며 "거주국에서 살며
애로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특파원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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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의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린 해외취업 및 인턴십 설명회에는 전국의 대학 취업 담당자와 월드 옥타 회원사,
해외 취업 희망자 등 530여 명이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사진제공.월드 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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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한인 경제인 여러분을 열렬히 환영하며 여러분의 노고와 활약에 감사 드린다"면서 "문화와 디자인, 친환경과
역사성 회복을 통해 서울이 매력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갖춘 도시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여러분도 많이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개회식에는 미국 윌셔은행의 고석화 회장을 비롯해 일본의 KBC그룹과 M&E 인터내셔널 조한철 이사장, 호주 코스트그룹 천용수
명예회장, 말레이시아 헤니권코퍼레이션 권병하 회장, 정진철, 이영현, 조병태, 서진형 등 증경회장 그리고 협회 운영위원 등이
참석했다. 또 국회에서는 지식경제상임위원회 정장선 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안경률.김정훈.조원진.신학용 의원과 친박연대
이규택 대표, 농수산물유통공사 윤장배 사장, KBS 손병두 이사장, 라종일 우석대 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그밖에 월드 옥타의 상임이사인 뉴욕 커스텀주얼리 강병목 대표와 베이징 길미무역상사 길경자 총경리, 일본 도쿄
(주)장생도라지의 노성환 사장, 그리고 일반 회원인 미국의 다모클로딩 민병철 대표와 말레이시아 PGA여행사 임용재 대표가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상임이사인 인도네시아의 최동묵 씨와 미국 주재옥 씨, 상하이의 김금자 씨가 서울시장상을 받았다.
개회식이 끝난 뒤 월드 옥타와 서울시는 서울경제 활성화와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재외동포의 투자유치 극대화를 위해 협조하고, 서울시 미취업 인력의 해외 취업을 통한 신규 고용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 주최의 만찬이 열렸다.
대회 이틀째인 22일에는 국제위원회 회의와 투자유치설명회, 수출상담회와 인턴십 취업설명회, 유관기관 사업설명회가 열렸고,
저녁에는 연합뉴스 박정찬 사장이 주최하는 만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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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가 주최한 만찬. 올해 대회는 연합뉴스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개최해 더욱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박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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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분과로 나눠 열린 국제위원회 회의에서 한인 경제인들은 모국의 유망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해 마케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각국에서 성업 중인 요식업 체인점의 형태와 경영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으며,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연계한
국내 지자체와의 교류, 거주국 수출상품 추천을 통한 회원들의 정보 제공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회의가 열리는 동안 8개 분과에 국내 유망 중소기업 2개 업체가 각각 입장해 상품을 홍보하는 시간도 가졌다.
설명회에는 초소형 비행체와 완구 로봇 제조업체인 ‘에어로봇'을 비롯해 제너시스 비비큐, NH무역, 앤택바이오, IDD웰빙테크,
대주인터내셔널, 제대로전자, 바이오 프로텍 등이 참가했다.
피부와 비만 관련 의료기기를 유통하는 대주인터내셔널 황학신 사장은 "설명회를 통해 해외시장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었고,
해외 진출 시 유용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며 "큰 수확이었다"고 말했다.
모국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서울특별시의 투자유치설명회에 대한 한인 경제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 세션에는 행남자기, 데이시스템(주), 한국보원바이오, 아토정보기술, 한일월드(주), 삼영이노텍 등 서울 소재 18개 업체가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은 세계 총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동북아의 관문이며, UN으로부터 3년 연속 전자 정부 도시로
1위를 차지했다"고 홍보하면서 "외국인 투자 지역 지정 요건에 맞을 경우 법인세, 소비세는 5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해
주며 기타 건축 시 부과되는 각종 부담금을 면제하거나 기반 시설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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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서울시, 연합뉴스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14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32개국에 퍼져 있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회원 750여 명과 국내 227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사진.한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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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경제인대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수출상담회는 이날 오후에 개막됐다.
이 호텔 지하 2층 비스타홀에서 서울과 경기지역의 중소기업 227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상담회에는 750여 명의 한인
경제인이 부스를 일일이 돌며 상담을 하는 등 활발한 비즈니스 교류가 이뤄졌다.
지난해 2천만 달러에 그쳤던 수출상담회 실적은 올해 5배 상승한 1억50만 달러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월드 옥타 사무국은 행사 이후에도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해 실질적인 계약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고석화 회장은 "수출상담회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수출 판로를 개척, 해외에 진출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도 이들 기업의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는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국의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린 해외취업 및 인턴십 설명회에는 전국의 대학 취업 담당자와 월드 옥타 회원사,
해외 취업 희망자 등 530여 명이 참가해 해외 취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참가자들은 중국에서의 해외한인 기업을 활용한 인턴십 활성화 방안에 관심을 보였다. 월드 옥타는 60개국 109개 지회의
네트워크를 통해 그동안 난제로 작용하던 취업 희망자들의 현지 적응과 미흡한 상호 소통 경로 등을 해결해 본격적으로
국내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도울 계획이다.
국제통상전략연구원 윤조셉 원장은 "정부의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은 '수요자 요구 무시' '역량 부족' '준비 부족' '중간 연결
고리 부재'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우리가 앞으로 진행할 프로그램은 취업 희망자들의 현지 적응과 미흡한 상호 소통 경로 등을
원활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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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유통공사는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월드 옥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월드 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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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찬 사장 주최의 만찬은 국내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이 ‘무한한 고국사랑'을 펼치는 한인 경제인들을 위로하는 장이며
21세기 대한민국의 자산이라는 점을 실감케 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과 맹형규 대통령 정무특보,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보좌관, 박진 외교통상통일 위원장,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 친박연대 이규택 대표, 임성준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한국언론재단 서옥식 사업이사, 실크로드재단 김원호 이사장, 주한미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심포지엄과 서울시 견학, 관계기관 시업설명회, 폐회식 등이 열렸다. 대회가 열리기 전인 18~20일,
한인 경제인 30여 명은 전라북도 전주를 방문해 월드 옥타 국제위원 회의 및 국제 심포지엄, 도내 중소기업 140여 곳과 수출
상담을 했다.
심포지엄은 '한인무역네트워크와 전북 중소기업의 수출증진' '글로벌 한인무역네트워크와 전북의 글로벌 인재 양성' '글로벌
한인무역네트워크와 전북의 국제화'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그후 이들은 새만금과 전주 한옥마을 투어, 무주 포도주갤러리 관광 등에도 참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올해 대회는 한민족 경제권이 하나가 됐음을 확인한 자리였고, 한민족 경제인과 모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모색해 본 장이었다고 대회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역의 중소기업체들이 한인 경제인들을 만나 해외시장 진출의 활로를 열었다는 것은 이번 대회가 남긴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고석화 회장은 "올해 대회는 연합뉴스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개최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다"며 "한인 경제인들이 고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원래 취지가 달성돼 기쁘다"고 말했다.
재외동포는 우리나라 인구의 20% 수준인 750만 명에 달하는 국가적 자산이다.
더욱이 동포 기업인이 월드 옥타를 중심으로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유.무형의 경제적 가치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국내 기업이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면 해외시장 개척에 따르는 비용을 줄이고 현지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언어와 문화적 장벽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될 것"이라며 "중국 화교나 이스라엘 교민들이 모국 발전의
디딤돌이 됐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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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상담회에서 국내 기업들이 선보인 이색 상품 전시회 사진.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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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어 "한인경제인대회가 반짝 행사에 그치지 않고 활성화 되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며
"KOTRA가 주재하지 못하는 지역은 한인 기업을 수출첨병으로 활용하거나 동포 경제.무역인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며, 부처별로 시행하는 청년 해외 인턴 제도를 월드 옥타와 연계해 추진하거나 국가브랜드위원회에
재외동포 기업인을 참여시키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 참가했던 한인 경제인들은 27~29일 인천 송도의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8차 세계한상대회에도 참가했다.
한상대회에는 동포기업인 1천300여 명과 국내 486개 기업 관계자 등 2천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비즈니스 교류를 했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에서 5억6천만 달러의 수출 계약이 성사된 데 이어 올해도 6억 달러에 달하는 실적이 달성됐다.
세계한상대회는 개.폐회식, 제15차 운영위원회와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 리딩 CEO 포럼 및 식품.외식, 첨단산업, 금융 등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열리는 업종별 상담회, 1대1 비즈니스 미팅, 기업 설명회 등으로 열렸다.
왕길환 기자 |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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