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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리더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확보, 표준화 주도, 부품 및
소재산업 경쟁력 우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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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연간 특허료는 올해 1조5천억 원에서 2010년에는 2조5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지원에 나서는 등 특허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응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얼마 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특허 CEO 포럼’ 창립식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힌 뒤 소니와의 합작법인인 S-LCD 7-2 라인과 관련, “소니가 원한다면 2라인에서도 합작하겠다”
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S-LCD 7-2 라인의 경우 소니와 합작 가능성은.
아직 1라인도 가동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여서 소니와 본격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소니의 의사에
달려 있다. 소니가 원한다면 2라인에서도 언제든지 합작할 의사가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합작을 안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캐논 장비 리콜 조치로 S-LCD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는데.
이번 문제는 납기를 올 하반기로 앞당기는 과정에서 생겼는데 양산 일정 차질 등은 전혀 없을 것이
다. 7-1 라인은 올해 3월 가동에 들어간다.
특허문제와 관련, 중소기업의 위기의식이 심각한데 전자업계 맏형 격인 삼성전자의 역할은.
노하우 등을 지원하겠다. 또한 관련정보 제공을 포함,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부분도 검토해 나가겠다
. 이번 특허 포럼 준비과정에서 삼성전자도 맨 파워(약 250명)와 함께 일정 부분을 출연했다.
중소기업들이 공격을 받을 경우 우리도 함께 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다만 금전적인
부분의 지원보다는 중소기업들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겠다.
일본 업체들의 특허소송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데 향후 전망은.
한국 업체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 있기 때문에 옛날과 달리 일본도 한국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다만 최근 이뤄진 PDP, LCD 등의 소송은 대만, 중국에 대한 사전 견제 등 전략적 차원이 큰 것
으로 풀이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과는 특허분쟁이 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크로스 라이선스도 많아질 것이다. 삼
성전자 입장에서 보면 대만만 하더라도 특허 부분에서 문제를 삼을만한 건이 몇 가지 있으나 역공격
가능성 등까지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대만, 중국 업체들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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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 "쪽방촌"을 방문, 쪽방주민들과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윤종용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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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특허료 부담 수준은.
올해를 기준으로 연간 1조5천억 원, 2010년에는 2조5천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타 업체 특
허에 대한 로열티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자체특허를 등록하고 유지하는 데도 업청난 비용이 든다.
특히 해당 제조업체가 직접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는 맞대응의 여지가 있지만 특허 관련 별도 회사에
위임할 경우 대기업들도 대응상의 어려움이 크다.
올해 사업계획은 짰나.
일단 기준환율을 1천50원으로 해 계획을 잡아놨으나 환율이 1천100원 선마저 무너지는 등 변동요인이
있다. 요즘은 연간이 아니라 3개월 단위로 사업계획을 짜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산업 중ㆍ장기 전망은.
지금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순간이다. 그동안은 스피드 있고 발 빠르게 대응해 왔다.
2010년을 내다볼 때 지금보다 당연히 성장은 하겠지만 앞으로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므로 그
런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느냐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2010년 수출 4천억 달러, 개인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강도
적지 않다. 일본 업체들이 오랜 기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 부활하고 있고 중국도 무
서운 속도로 따라잡고 있어 위협이 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업체들도 탄탄한 자금과 원천기술
을 바탕으로 도전이 심해지고 있다.
한국 업체들이 리더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확보, 표준화 주도, 부품 및 소재산업
경쟁력 우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2000년 이후 특허문제가 새로운 통상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
데 특허분쟁 대응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정부와 업계가 합심, 공동대응의 기치를 들고 종합전략을 세워야 한다.
송수경 산업부 기자 | hankson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