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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투자 나선 포스코
전세계 3위 업체 등극 목표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19조7천924억 원, 영업이익 5조537억 원, 순이익 3조8천26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고 밝혔다. 작년 대비 매출 37.8%, 영업이익 65.2%, 순이익은 93.2% 각각 늘어난 것이라고 포스코는 설
명했다.
또한 포스코는 지난해 말 철강재 수출 500억달러를 달성했다. 포스코는 철강재 누계 수출금액이 500억달
러를 넘어섰으며, 수출 물량은 총 1억2천596만 톤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1972년 첫
수출을 시작한 이후 17년만인 지난 1989년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수출 개시 32년 만에 500억 달
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향후 5년간 국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총 16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 대규모 투자를
통한 고속 성장 드라이브에 본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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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포항제철소에서 열린 연산 150만 톤 규모의 차세대 제철기술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 착공식. 현재
70% 전도 공사가 진행중이다.
우)포스코 광양제철소 정준양 소장 등 임직원들이 최근 쇳물생산 누계 2억2만8천 톤을 달성, 세계 5번째로
2억 톤을 넘어선 것을 자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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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경영실적도 ‘사상 최대’
철강 경기의 호황에 힘입어 포스코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포스코의 14개 자회사들
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이구택 회장 주재로 포스코건설 등 14개 국내 자회사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영회의를 열고 자회사들의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포스코의 자회사들은 지난해 모두 흑자를 냈고 14개사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늘어난
총 6조7천579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 업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천770억 원, 순이익은 2천228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자회사들은 또 올해 내부 역량 강화와 시장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하에 올
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13.8% 늘어난 7조6천900억 원으로 설정하고 영업이익 3천739억 원, 순이익 2천
489억 원을 각각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원가 절감과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해 오는 2009년까지 국내 출자사의 전체 매출액을
11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구택 회장은 “자회사들이 각각 보유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올해를 성장이 가시화되는 해로 만들어 달
라”고 당부하고 “경영 성과뿐 아니라 윤리 경영도 범포스코의 기업 문화로 정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
했다.
전세계 3위 업체 목표
포스코는 제품가격 상승 및 판매량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5조 원 선을 돌파했으며 조강(쇳물)생산량도 3천만 톤을 넘어서 생
산개시 30년 만에 30배로 늘어났다.
포스코는 그동안 철강산업의 호황으로 얻은 수익을 국내 생산 확대와 해외 제철소 건설 등에 투자함으로써
해외 대형 철강업체들에 맞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위축된 국내 기업들의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도 기
여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가 투자할 16조원중 70%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 스트립캐스팅 공법의 시험
설비 완공과 고로(高爐) 개. 보수, 양 제철소 설비의 신예화 등 국내 철강 부문에 집중될 예정이다.
또 나머지 25%는 인도에서의 제철소 건설 등 해외 철강사업 부문에, 나머지 5%는 비철강 사업부문에 각각
투자된다.
특히 올해 투자비는 지난해 2조3천억 원보다 무려 79.2%나 늘어난 4조810억 원으로 책정, 본격적인 투자
에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의 이 같은 투자는 전세계 철강업계가 인수. 합병(M&A)을 통해 지속적으로 몸집을 키워나가는 대형
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작년 말 전세계 조강생산량은 사상 처음 10억 톤을 넘어섰다.
실제로 최근에는 네덜란드 이스팟(ISPAT)그룹이 LNM 등을 통합해 조강생산량 6천300만 톤 규모의 세계
최
대 철강사 ‘미탈스틸(Mittal Steel)’을 출범시켰고, 유럽의 아르셀로나 일본의 JFE스틸 등 해외 유수의
철강업체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하는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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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에 실린 포스코 이구택 회장. 비즈니스위크는 '아시안 비즈니스'
코너의 2개 면에 걸친 기사에서 '포스코가 전세계 철강업계에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높은 효율성과
수익성으로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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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이 같은 투자계획을 통해 오는 2008년까지 포항제철소 1천500만 톤, 광양제철소 1천900만 톤 등
총 3천400만 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테인리스 부문에서는 오는 2007년까지 국내 220만 톤, 해외 80만 톤 등 300만 톤 조강 체제를 갖
춤으로써 세계 3위로 올라설 계획이다.
포스코가 조강생산량 3천400만 톤을 달성하면 국내의 열연강판, 슬래브 공급 부족현상을 상당부분 해소하
면서 전세계 3위권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포스코는 또 급성장중인 중국 철강업계의 도전에 맞서 포항. 광양제철소를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지 못하
는 고급 강재 생산설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제품도 자동차 강판과 고급 전기강판 등 8대 전략제품을 집중 개발함으로써 이들 제품의 판매를 지
난해 548만 톤(구성비 19.2%)에서 오는 2009년에는 1천40만 톤(31.4%)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공급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원료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 직
접 개발한 해외원료의 구매비율을 작년 12%에서 오는 2009년 27%까지 높이고 장기구매계약의 비율도 88
%로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유연탄과 철광석 구매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원료 구매비
가 작년보다 약 1조원 가량 늘어날 것"이라면서 "올해도 철강제품 가격은 어느 정도 인상이 불가피하다
”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원료가 풍부한 인도와 브라질, 중국 등에 1천만 톤을 넘는 대규모 제철소를 건설하
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이중 인도 제철소 건설은 올 상반기 중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이같은 세계 철강산업의 추세에 부응하고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수적”이라면서 “글로벌 철강생산 체제 구축과 기술 리더십 확보, 안정적인 원료 확보 등을 지속
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산업부 기자 |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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