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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 회장
기업인 정당하게 평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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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규제 완화, 과격한 노조활동 및 경직된 고용관계의 개선과 함께
반기업 정서의 해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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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 회장이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반기업 정서'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기업인들을 정당하게
평가해줄 것"을 요구했다.
손 회장은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앙대학교 주최로 중대에서 열린 'CEO 특강'에서 "기업가들은 창의와 용기를
발휘해 도전정신으로 기업을 일으킨 사람들이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라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1960년대 100달러 미만의 1인당 국민소득을 1만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사람이 바로
기업가들"이라고 강조하고 이들에 대해 정당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경쟁시대의 기업경영'을 주제로 한 이 특강에서 손 회장은 "지금 우리사회에서 기업의 도덕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옳은 이야기"라고 전제하면서도 "기업에게 지나치도록 무흠결을 강조하거나 조그마한 문제가
있어도 기다렸다는 듯이 비판과 공격을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기업에 비판적인 시선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손 회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규제 완화, 과격한 노조활동 및 경직된 고용관계의 개선과
함께 반기업 정서의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 일각의 반기업적 시각은 언론을 통해 확대돼 기업인의 의욕을 꺾고 있으며 기업을 질타하는 시만단체의
공격적 자세는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손 부회장은 이와 같은 반기업 정서의 원인에 대해 "일천한 우리나라 자본주의의 역사와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 부족,
기업에 대한 편향된 교육, 왜곡된 언론보도 등을 지적할 수 있으나 기업쪽의 과실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나름의
분석을 제시했다.
손 회장은 최근 "CJ그룹 역시 2013년까지 매출 30조를 달성하고 이중 35% 이상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발표했다.
손 회장은 "CJ의 이런 목표는 관행적인 사고와 방식으로는 결코 달성될 수 없는 것"이라며 "전사적으로 그룹과 각
사의 비전과 목표에 맞는 변화와 혁신이 동반되고 이를 모든 구성원이 함께 실천할 때 비로소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국내시장은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레드 오션인 반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의 기회는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의 사업 방향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의 고객도 염두에 둔 것이야 한다"고 말했다.
CJ는 올해들어 작년 11월 인수한 터키 사료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중국에 핵산 생산기지
설립, CJ 뚜레쥬르 중국 1호점 오픈, CJ 엔터테인먼트와 소니TV의 한국영화 아시아 TV 배급권 체결 등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손 회장은 최근 김치 파동과 관련 "근래 중국산 식품으로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CJ는 국내
식품업계의 선도 기업으로서 식품 안전이라는 원칙에 최우선을 둠으로써 CJ 브랜드가 식품 안전에 관한 한 최고의
신뢰와 가치를 지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 씨의 처남으로 현재 외조카인 이재현 회장과 함께 CJ그룹의
공동회장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1939년 서울생으로 한일은행과 삼성전자를 거쳐 73년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이사로 옮긴 뒤 전무, 사장, 부회장을
지냈으며 93년 제일제당(현 CJ)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고 이듬해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추왕훈 산업부 기자 |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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