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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닷 디자인 최고상
윤상민.오성일 제주대 4년
"제
주의 바다에서 모티브를 얻은 인간 중심적 디자인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2007’ 레크리에이션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은 윤상민(26.제주대 4년)
씨가 후배 오성일(25.제주대 4년) 씨와 함께 출품한 작품은 ‘무선인식 칩이 장착된 수상레저 활동자들을 위한 구명벨트(RFID)’.
오 씨는 “활동성이 떨어지는 기존의 구명동의보다 훨씬 가볍고 보기에 좋으며, 유사시 버튼 작동만으로 벨트에 압축공기가
들어가 물에 뜰 수 있도록 고안됐다”며 “RFID 칩이 장착돼 유사시 조난자의 위치까지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출품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제품의 소재와 가공을 도와줄 업체를 찾는 일이었다.
윤 씨는 “소재를 구하기도 힘들었지만 소재를 가까스로 구해 패턴 시안 작업을 끝낸 뒤 패턴작업을 해주겠다는 의류 가공업체가
없어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지난 5월말 패턴작업을 도와줄 업체를 찾아 열흘 가까이 서울 구석구석을 헤매다 포항의 한 업체로부터 작업해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윤 씨는 “청량리에 있는 한 공장에서 작업해 주겠다고 해서 다행히 포항까지 갈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11월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가하는 두 사람은 “세계에 널리 알려진 디자이너들과 한 자리에 선다는 기대감에
벌써부터 가슴이 부풀어 온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윤 씨는 “내가 자란 모든 환경이 자연이었기에 그 안에서 감성을 많이 키울 수 있었다”며 “졸업한 뒤 영국 디자인 학교에서
공부해 앞으로 인간을 생각하는, 인간 중심적인 디자인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레드닷 어워드의 디자인 콘셉트 부문은 2005년 신설된 것으로,
전 세계의 디자인 회사, 디자이너, 학생 등이 양산되지 않은 디자인 콘셉트를 출품한다.
이번 대회에는 48개국에서 478개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유현민 제주지사 기자 |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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