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 라디오 방송이 살아야 1.5~2세가 모국 발전에 기여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세계 한인 방송 중 최대 규모인 라디오코리아USA의 손태수(58) 회장은 “250만 재미동포 중 1.5~2세가 46%를 넘어섰다.
현재 이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지금까지 동포 방송이 1.5~2세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첨병 역할을 해왔다”며 “동포 방송 지원을 외면해온 정부가
역사, 문화 등 콘텐츠 지원을 비롯해 경제적 지원을 대대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방송사와 방송위원회 등도 콘텐츠 판매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해 모국 발전에 기여할
후손들의 정체성 확립에 적극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지원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2004년 당시 라디오코리아가 주파수 임대료 문제로 위기를 맞자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았다.
이어 이에 감동받은 임직원들이 팔소매를 걷어붙여 모금하고, 현지 한인 은행들이 펀드를 조성하면서 라디오코리아는
보름 만에 ‘정신적 공황기’를 극복했다.
포항 MBC에서 PD로 근무하다 1990년 도미한 손 회장은 라디오코리아를 인수하기 전까지 북미주 전역에 14개 한인 방송 네트워크
구축을 성사시켰으며, 시리우스 위성 라디오방송 채널 183번과 디렉TV 채널 2082번의 TV-코리아 등을 운영한 방송 전문인이다.
미국 내 12개 지역에 협력회사를 두고 있는 라디오코리아USA는 라디오코리아를 비롯해 출판 부문의 ‘라코텔'과 TV코리아,
웹사이트(www.radiokorea.com) 등을 자회사로 운영중이다.
현재 웹사이트의 1일 히트는 500만 회수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왕길환 한민족센터 기자 | ghwan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