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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업계는 M&A중
과열경쟁으로 시장정리
업체별 득실 따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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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이 인터넷 쇼핑몰 1위인 디앤샵과 2위인 GS이숍을 모두 보유하면서 업계 선두로 떠올랐다.
사진은 GS홈쇼핑 녹화 현장 사진.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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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홈쇼핑이 인터넷 쇼핑몰 디앤샵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인터넷 쇼핑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그동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물밑에서 진행되던 M&A와 사업철수 등의 움직임이 GS홈쇼핑의 M&A 이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인수. 합병 도미노?
GS홈쇼핑은 최근 디앤샵의 지분 29.34%를 295억 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공시, 인터넷 쇼핑업계의 M&A 도미노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GS홈쇼핑은 이번 인수로 종합 인터넷 쇼핑몰 1위인 디앤샵과 2위인 GS이숍을 모두 보유, 시장의 독보적인 선두기업으로
떠오르게 됐다.
올해 디앤샵과 GS이숍의 연간 거래액을 합치면 1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S홈쇼핑의 기존 유통망과 디앤샵의 온라인 노하우를 합칠 경우의 시너지 또한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인터파크가 최근 자회사인 오픈마켓 G마켓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 역시 업계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돼 왔던 일이다.
업계에선 인터파크가 오픈마켓 선두 지위를 굳힌 G마켓과 사업영역이 겹치는 문제를 해결하고, 여행과 도서, 티켓 등
성장세가 뚜렷한 부문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기 위해 G마켓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분석해 왔다.
인수기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업체는 KT와 이베이 등으로, KT의 경우 2008년 1월 오픈마켓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SK텔레콤과의 경쟁에 대비한 조치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베이 역시 옥션을 인수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으나 G마켓에 밀린 것을 만회하기 위해 아예 G마켓을 M&A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픈마켓 시장에선 엠플의 사업 철수설이 힘을 얻고 있다.
플의 모기업 CJ홈쇼핑은 최근 엠플의 매각, CJ몰로의 통합, 또는 완전한 청산 등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CJ홈쇼핑이 G마켓과 옥션의 점유율이 절대적인 오픈마켓 시장에서 계속해서 무의미한 투자를 하기는 어려운 만큼
어떤 형태로든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시장이 커지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어떤 식으로든 시장이 정리될 시점이 됐다고 본다”면서
“다만 이 같은 움직임이 해당 업체들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따지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날개 단 GS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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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G마켓의 상장 소식을 알리고 있는 미국 뉴욕 나스닥시장 건물 전광판 사진.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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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이 종합쇼핑몰 디앤샵 인수를 확정지으면서 인터넷 쇼핑몰 부문을 본격적으로 강화, 시장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GS홈쇼핑이 디앤샵을 인수한 것은 사업부문 중 거의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에 집중 투자해
새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GS홈쇼핑의 주력 사업부문인 TV홈쇼핑 부문은 2007년 1~9월 취급고가 7천243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8% 증가했으며,
특히 2006년 4.4분기부터 2007년 3.4분기까지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 왔다.
반면 인터넷 쇼핑몰 GS이숍의 경우 같은 기간 4천192억 원의 취급고를 기록, 2006년 동기 대비 10.8% 성장했다.
이처럼 인터넷 쇼핑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지자 GS홈쇼핑은 2006년에 기업의 장기목표를 담은 비전을 기존의 ‘넘버원 홈쇼핑’에서
‘온라인 커머스 리더’로 바꾸면서 TV홈쇼핑 중심에서 탈피할 것을 선언하고 인터넷 부문을 집중 공략해 왔다.
GS홈쇼핑은 여기에 취급고 6천60억 원(2006년 기준) 규모의 디앤샵을 인수, GS이숍의 취급고 5천126억 원을 합쳐 연간 거래액만
1조1천186억 원에 달하는 규모를 갖추게 됐다.
이는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TV홈쇼핑의 2006년도 취급액 1조184억 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며, 단일 쇼핑몰로도 오픈마켓인
G마켓과 옥션을 제외하곤 가장 큰 규모로, CJ몰이나 H몰 등 경쟁업체에 비해 월등한 시장지배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또 GS이숍이 홈쇼핑 이용자를 기반으로 남성과 30대 이상 여성 고객층이 두터운 반면, 디앤샵은 20~30대 젊은 여성을 겨냥한
상품군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상호 보완을 통한 시너지도 예상된다.
GS홈쇼핑은 디앤샵의 인지도 등을 고려해 GS이숍과 분리해 운영하며, 각자 특화된 상품군과 고객층을 공략, 시장을 주도해
간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디앤샵은 3.4분기 영업이익이 2006년 동기보다 95%, 매출은 29% 줄어드는 등 올해 2.4분기 이후 계속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왔다.
또 온라인 쇼핑몰은 저가상품 위주를 판매하는 특성상 취급액이 TV홈쇼핑과 비슷한 수준이더라도 수익성 면에서 훨씬
뒤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디앤샵 계열의 오픈마켓인 다음온캣도 애물단지다. GS홈쇼핑은 2005년 오픈마켓인 GS이스토어를 출범시켰으나 적자를
거듭한 끝에 2006년부터 사업규모를 대폭 줄이고 내실 위주 경영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온캣을 떠안게 되면서 부담이 커지게 됐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수익성 등에서 부담이 있지만 디앤샵 인수로 업계에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게 된 데다 프리미엄급 상품을
늘리고 TV홈쇼핑이나 카탈로그와 연계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조만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조성흠 정보과학부 기자 | josh@yna.co.kr
권수현 산업부 기자 |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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