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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줄다리기'
건설사.자자체간 분양승인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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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고 지난 11월 마지못해 분양승인을 신청했지만 자치단체 입장에선 고분양가에
대한 눈총 때문에 쉽게 승인을 내주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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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분양가격과 일정에 대해 기자설명회를 갖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은평뉴타운 1지구
분양가격은 3.3m2당 최고 1천523만 원에서 1천380만 원으로 낮춰졌다. 사진.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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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일제히 분양승인을 신청했던 고분양가 아파트 건설사들이 분양승인을 받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비싼 가격 때문에 분양가를 낮추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업체간 줄다리기로 분양승인이 지연되는가 하면, 지자체가 높은 가격의
분양에 쏠린 시선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분양가 자문위원회 개최를 늦추는 경우도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식사.덕이 도시개발사업지구 아파트는 고양시와 건설업체 사이에 분양가 책정 문제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식사지구에 분양하는 GS건설과 벽산건설, 덕이지구에 분양하는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은 모두 3.3m2당 1천580만 원 대로 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하지만 고양시는 분양승인을 신청한 식사.덕이지구 참여 4개 건설사, 1만2천여 가구에 대한 분양가를 주변시세 수준으로 낮출 것을
권고하고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
현재 식사.덕이지구 인근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평균가는 3.3m2당 1천100만~1천200만 원이다.
분양승인이 지연되면서 업체들의 분양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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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면서 분양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군포 부곡 반값아파트 분양가 분석 발표’를 하고 있는 경실련 사진.최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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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덕이지구 참여업체들은 당초 12월 14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20일 이후에야 분양승인이 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월 31일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3.3m2당 최고 4천900만 원 대에 분양승인을 신청하며 최고 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뚝섬 주상복합 아파트는 성동구가 아예 분양가 자문위원회를 대선이 끝난 후에 열기로 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유력 대선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당시 사업부지를 비싸게 팔아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비난이
쟁점화되는 게 부담스러워 의도적으로 분양승인을 대선 이후로 미루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역시 3.3m2당 최고 4천500만 원 대(펜트하우스)에 분양가를 책정한 부산 해운대 ‘해운대 아이파크’와 ‘두산 위브 더 제니스’ 역시
12월초에 첫 분양가자문위원회가 개최됐으나 기본자료만 검토하는 수준에 그치고, 추후 다시 열릴 예정이다.
만약 자치단체와 업체간 분양가 논쟁이 지속된다면 언제 분양승인이 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기 위해 11월말 마지못해 분양승인을 신청했지만 자치단체 입장에서
고분양가에 대한 눈총 때문에 쉽게 승인을 내줄 수 없을 것”이라며 “분양승인이 새해로 미뤄지는 곳도 있을 것”이라 말했다.
서미숙 산업부 기자 |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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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경기도,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 잇따라
경기도가 민선 4기 들어 외자유치와 연계한 대규모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경기도는 최근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화성 송산그린시티로 유치하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롯데관광개발,
영국계 투자회사인 레드우드그룹 등과 ‘포천 에코디자인 시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그밖에 부천 오정물류단지, 안성 원곡물류단지 개발사업과 관련, 미국의 프롤로지스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삼성탈레스와 용인시 남사면에 국방과학기술연구소 설립에 관한 투자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들 프로젝트의 사업비만도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2조9천억 원, 포천 에코디자인 시티 3조4천억 원, 부천.안성물류단지 10억 달러,
국방과학기술연구소 2천700만 달러에 달해 협약이 최종 성사될 경우 지역경제에 막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현재 이들 프로젝트 외에도 모두 11개 부동산 프로젝트를 선정, 조세감면 등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한 가운데 국내외 투자가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도가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로는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킨텍스 주변에 추진중인 한류우드(연면적 99만4천m2)로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시설, 테마파크, 복합시설, 호텔 등 건립에 국내외 자본참여를 적극 기대하고 있다.
또 주한미군 평택 이전에 따라 조성될 평택국제화계획지구(1천746만m2)를 비롯해 평택호 관광지(247만m2) 개발사업,
평택항 배후도시(1천500만m2) 개발사업 등에 대해서도 국내외 투자가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흥시 군자매립지(486만m2), 부천영상문화단지(21만2천m2), 가평 청정휴양 레저특구(514만m2),
남양주 관광위락테마파크(286만m2), 하남복합단지(56만1천m2) 개발 프로젝트 등도 좋은 투자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이들 사업이 모두 추진될 경우 최소 20조∼30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관광, 레저, 호텔, 문화콘텐츠 등 서비스 산업이야말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아이템”이라며 “앞으로 거대한 소비시장인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
말했다.
강창구 경기지사 기자 |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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