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급커피로 대도시 공략
정상형 (주)다빈치커피 사장
대
구 지역 1위 커피숍 체인인 다빈치의 정상형(40) 사장.
그가 8년 동안 뛰어다니며 연 다빈치 커피숍은 현재 대구 시내에서만 45곳,
서울과 경기 등 다른 지역 가게를 합치면 80곳이 넘는다.
매출액과 회사 규모로는 대구 체인점 중 단연 1위.
토종 커피숍으로는 드물게 대한민국 ‘유행 1번지’인 서울 강남과 홍익대에도 직영점이 1곳씩 있다.
그러나 정 사장의 요즘 화두는 ‘탈 테이크아웃 커피, 탈 대구’다.
저렴하고 맛있는 테이크아웃 커피로 지역을 제패한 다빈치지만 “편한 곳에서 느긋하게 앉아 커피를 즐겨야 한다”는
고객들의 성향은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또 10∼20평 소형 매장 중심이던 대구 커피시장이 서서히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
“작은 동네 매장에서 싼 테이크아웃 커피만 팔겠다던 체인은 결국 다 망하더라고요.”"
그래서 내놓은 카드가 ‘카페 다빈치’란 새 브랜드다.
내부장식을 더 비싸게 하면서 예전 다빈치 매장보다 크기는 3배 이상 늘렸고 4천 원이 넘는 고급커피 메뉴를 대거 추가했다.
서울의 직영점 2곳이 바로 이 브랜드다.
“목표는 서울과 부산입니다. 카페 다빈치 브랜드로 다른 대도시 상권을 노리는 거죠.
그래도 회사의 원래 경쟁력이 ‘저렴하고 질 좋은 커피’란 점은 잊지 않습니다.
카페 다빈치에선 지금도 테이크아웃을 하면 1천 원 가량을 커피 값에서 빼줘요.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니 그 정도는 빼주는 게 합리적이라 본 거죠.”"
정 사장은 앞으로 “지방 브랜드란 편견을 어떤 품질과 개성으로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 했다.
나아가 앞으로의 꿈은 “가맹점들이 돈을 버는 것, 그리고 서울.부산에 카페 다빈치를 쭉 까는 것”이다.
김태균 대구경북취재본부 기자 | tae@yna.co.k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