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산과 판매 전 공정을 표준화해야 우리 떡을 모든 계층이 선호하는 먹거리로 만들 수 있습니다.”
국내 떡 생산업체 중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떡류 식품분야 위생보증을 받은 안성떡방(주) 길해용(49) 대표의 말이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에 위치한 이 떡방은 지난해 11월부터 무교점, 소공동점, 광화문점 등 3곳을 시작으로
스타벅스 수도권 50여 개 매장에 경기미로 만든 ‘딸기편’과 ‘쑥편’ 등 떡 두 종류를 공급하고 있다.
떡의 산업화를 이끌고 있는 길 대표는 “앞으로 4~5년 안에 전통방식으로 떡을 만드는 떡집은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며
“위생적이면서 한결같은 맛과 향을 내는 떡 생산이 가능할 때 떡의 대중화, 산업화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안성떡방은 이를 위해 경기도로부터 소독조, 냉난방, 출하실 등 11개 분야에 대한 지원을 받아 1년 6개월간 표준화된
생산.판매 공정 설비를 갖춘 후 식약청 위생보증과 스타벅스 매장 납품의 성과를 냈다.
표준화된 떡 생산공정과 전통방식과의 차이는 위생.품질 관리에 있다. 완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일반적인 공정과 다르지 않지만
금속검출기 등을 통해 불순물이 섞인 떡을 걸러내고 작업자와 떡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 철저한 위생.품질관리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런 공정을 거쳐 안성떡방이 생산하는 떡은 일반 떡, 행사 떡, 선물 떡을 비롯해 퓨전 떡, 떡 케이크류 등 120종에 달한다.
하지만 떡의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개선할 과제도 많다. 가격이 비싸고 유통기간이 짧은 것이 그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스타벅스 판매가를 낮추고 케이크류와 찰떡, 설기류 등 3종류를 추가 납품해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우성 경기취재본부 기자 | gaonnuri@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