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제도 알면 실속구매 보인다
내년부터 바뀌는 제도 꼼꼼히 저울질
|
내년부터 바뀌는 자동차 제도를 감안, 구입시기를 꼼꼼히 저울질하면 연내에 차를 구입할 경우 많게는
수십만 원 이상까지 아낄 수 있다
|
|
한 해가 시작되는 듯싶더니 벌써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내년에는 자동차 특별소비세 환
원, 7~10인승 승합차의 세금 대폭 인상, 경유승용차 도입 등 크고 작은 제도변경이 예정돼
있다. 따라서 차를 새로 구입하려는 고객들은 내년부터 바뀌는 자동차 제도를 미리 꼼꼼히
챙겨보고 구입시기를 저울질해야 낭패를 당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세금부과 기준 변경내용을
제대로 체크, 연내에 차를 구입하면 내년에 구매할 경우보다 수십만 원 이상까지 아낄 수 있다.
특소세 환원
정부는 내수진작 및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 3월 24일부터 연말까지 자동차 특별소비세를
2천cc 이하는 5%→4%, 2천cc 초과는 10%→8%로 각각 내리는 한시적 인하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는 내년 1월 1일자로 본 세율로 환원된다.
이에 따라 아반떼 1.5의 경우 1천41만5천 원에서 1천54만4천 원으로 12만9천원(1.2%), 그랜
저 XG 2.5는 2천428만8천 원에서 2천486만 원으로 2.4%(57만2천 원)씩 각각 가격이 인상된다.
7~10인승 차량 자동차세ㆍ등록세 인상
그동안 승합차 기준으로 적용됐던 7~10인승의 자동차세 및 등록세가 내년 1월부터 순차적
으로 인상, 2007년에는 승용차 수준으로 맞춰진다.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7~10인승 자동차
는 지난 2001년부터 승용차로 분류됐으나 자동차세 및 등록세의 경우 올해까지 유예기간으로
설정, 승합차 기준으로 부과돼 왔다.
매년 납부하는 자동차세(승용차는 cc당 부과, 승합차는 연 6만5천 원)의 경우 내년 1월부
터 승합차 세율+(승용차-승합차 세율)×33%, 2006년에는 승합차 세율+(승용차-승합차 세율
)×66%가 각각 적용되며 2007년에는 승용차 세율로 조정된다.
기아차 카니발(2천902cc)의 예를 들면 올해까지 자동차세(교육세 포함)가 6만5천 원이지
만 2005년에는 33만500원, 2006년에는 57만6천510원, 2007년에는 82만9천970원 등 기하급수
적으로 인상된다.
차량 등록시 한 번만 내면 되는 등록세(승용차 5%, 승합차 3%)는 올해까지 승합차 기준으로
3%였으나 2005년 3.66%, 2006년 4.32%를 거쳐 2007년에는 5%로 단계적 상승한다.
|
정부가 내수진작 및 경기 활성화를 위해 단행했떤 자동차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올 연말로 끝나
내년부터는 본 세율로 환원된다
|
|
경유승용차 판매
내년 1월 1일부터 ‘유로-3’와 ‘유로-4’의 경유승용차가 병행 허용되며 2006년부터는
유로-4 기준으로 통일된다. 이에 따라 내년 초부터 경유승용차가 시중에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현대차는 내년 4월부터 클릭, 뉴아반떼 XD, 라비타, 베르나의 디젤 엔진 모델을 시판할 계
획이며 우선 유로-3 모델을 내놓은 뒤 점차 유로-4 모델로 옮겨갈 방침이다. 나아가 하반기
중 유로-4 기준의 쏘나타 디젤 모델 시판도 검토중이다. 기아차도 내년 4월께 쎄라토 디젤
승용차를 선보이며 르노삼성은 내년 하반기 중으로 SM 3 디젤 모델을 출시한다.
내년 1월 푸조 407 디젤 모델을 시작으로 폴크스바겐 골프 5세대, 벤츠 E 클래스 등 수입차
디젤 모델도 줄줄이 나오는데 수입 경유승용차는 모두 유로-4 기준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유
로-4형의 경우 특별소비세가 50%가 감면, 소비자 가격이 평균 3% 가량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세ㆍ공채 부과기준 배기량 변경
내년 7월 1일자로 소형차 세제 및 도시철도 채권매입 기준이 현행 1천500cc에서 1천6
00cc로 조정된다. 이는 내수용(1천500cc)과 수출용(1천600cc)의 이중 개발비용 절감, 규
모의 경제를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 등을 요구해온 업체들의 요청을 정부가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7월부터는 1천600cc급 준중형차의 자동차세가 cc당 140원, 도
시철도 채권매입 가격이 9%로 낮아진다.
이미 현대차, 기아차, GM대우차, 르노삼성차가 1천600cc급 준중형차를 내수시장에 내
놓은 가운데 내년 7월 이후 준중형차 시장은 사실상 현행 1천500cc급에서 1천600cc급으로
전면 교체될 전망이다.
송수경 산업부 기자 | hangsong@yna.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