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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29 대책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2005에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04년 하반기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집값은 2005년에도 공급과잉과 10.29 대책 후
속조치 시행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며 2004년 상승세를 보인 토지도 2005년에는 보합 내
지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상가 및 오피스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2005년 상반기까지 위축 국면이 지속될 것으
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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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끊기면서 한 부동산 중개업소가 영업을 그만두고 철수해 텅 비어 버린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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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 하향 안정세 지속
지난 2001~03년 대거 분양된 아파트 입주가 2005년까지 이어지는 데다 2004년 미분양 아파트까지 포
함할 경우 2005년에도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면서 집값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종합부동산세 신설, 과표 현실화에 따른 거래세 인상, 실거래가 신고의무제 등 새 제도 시행에
따른 시장의 충격도 가격하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04년 하락세를 주도했던 재건축 아파트
의 경우 임대주택 건설 의무화를 골자로 한 개발이익환수법안이 본격 실시되면서 2005년에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하락세 속에서도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나 신규 입주 아파트는 현재 가격수준을 유지하
고 신규 입주단지 주변지나 교통여건이 열악한 지역 등 거주 선호도가 낮은 지역은 가격이 하락하는
등 지역별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전략연구소는 2005년 주택매매가가 평균 3~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국건설산업연
구원은 매매가는 3.5%, 전셋값은 5.0%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은 2004년 수도권에서 야
기됐던 역전세난이 2005년에는 지방 광역시 입주물량 증가에 따라 지방도시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
다.
민간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들도 대체로 하향 안정세를 전망하고 있다. 닥터아파트는 매매가는 1.3%
, 전셋값은 1.8%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부동산뱅크는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5~10% 하락
하고 일반 아파트는 -3.0~3.0%의 횡보합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땅값 - 약보합세
주택과 달리 2004년 상승세를 보인 토지의 경우 2005년에는 지난해보다 상승폭이 줄어 약보합세를 보
이거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종 지역개발 호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된 데다 신행정수도 건
설 무산으로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수요가 급격하게 늘기는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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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분양시장에 불황이 깊어지면서 상가 분양업체들도 아파트처럼 모델하우스를 열고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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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 농지, 임야 등의 토지가 제외되면서 부동산 내투자대상이 주택에서
토지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농지법 개정에 따른 도시민의 농지소유 제한 완화도 땅 투자를 끌
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 서울시의 뉴타운 사업추진, 기업도시 건설,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혁신 신도시 건설 등으로 해당지역의 국지적인 땅값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05년 땅값이 지난해(3.0%)보다 둔화된 1~2%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으
며 한국토지공사는 평균 0.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한국건설산업전략연구소는 0.5~1%, LG경
제연구원은 1∼2% 각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가ㆍ오피스 - 시장침체 지속
상가시장은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2005년 4월부터 선시공 후분양 제도가 적용되면 공
급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내수부진에 따른 체감경기 하락도 상가시장 위축 요인
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법 개정에 따라 상가도 토지매입과 건축허가를 마친 후 공개분양을 실시해
야 하므로 비교적 안전한 투자여건이 조성되겠지만 이는 공급비용을 증가시켜 분양가 상승요인으로 작
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변동과 직결되는 오피스 시장 역시 2005년 경기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공실률 상승 추세가 이어
질 것으로 보인다. 알투코리아 유덕현 과장은 “2005년 상반기까지는 공실률 상승세가 지속되겠지만
임대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하반기 소비가 회복된다면 오피스
시장도 다소 회복되겠지만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희선 산업부 기자 | hisunny@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