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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생산시대 연다”
정광석 STX 다롄 생산기지 사장

STX는 다롄 기지를 벌크선 등 범용 선박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진해조선소는 LNG, 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대형 선박건조 기지 및 연구개발 센터로 육성한다.

“2015년까지 다롄 기지의 생산성을 진해조선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STX 가 중국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에서 12월 첫 선박을 진수해 한국의 진해와 부산조선소, 중국 다롄과 유럽을 잇는 글로벌 생산시대를 연다. STX는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창싱다오에 총면적 550만m2(170만평) 규모로 건설중인 STX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가 오는 12월 첫 선박을 진수한다고 밝혔다.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는 2007년 3월 착공에 들어간 뒤 1년 만인 올 4월 블록 생산을 위한 강재 절단(스틸 커팅)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가 올해 말 첫 선박인 5만8천DWT(재화중량t수)급 벌크선을 진수하며 내년 4월에는 선박을 인도한다. 다롄 기지는 선박 건조와 블록 및 해양구조물 생산을 비롯해 기초 소재와 엔진 조립이 가능한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연간 선박 블록 100만t, 선박용 엔진 250대, 선박 60척 건조를 목표로 잡고 있다. STX는 다롄 기지를 벌크선 등 범용 선박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진해조선소는 LNG, VLCC(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대형 선박건조 기지 및 연구개발 센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8개국에 18개 조선소를 보유한 STX유럽은 크루즈선, 특수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생산체제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정광석 STX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 사장이 “2015년까지 다롄 기지의 생산성을 진해조선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총 15억 달러가 투입되는 다롄 기지에 60% 가량 투자가 진행됐고 엔진 공장 구축이 마무리되면 2015년까지 한국에 버금가는 생산성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사장과의 일문일답.

Q. 다롄 생산기지의 장점을 꼽는다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엔진 등 부품의 적기 공급과 이동거리 최소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다롄 생산기지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STX의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가 착공 1년 만에 첫 선박을 진수하며, 내년 4월 선박을 인도한다.

Q. 다롄 생산기지의 육상 건조방식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줄곧 생산현장에서 일해온 만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데 육장 건조방식이 생산성이 높다. 경험에 비춰볼 때 육상 건조는 대략 연간 15회의 회전율을 보이고 해상도크는 12~13회의 회전율을 기록했다.

Q. 세계 조선시장이 불황 조짐을 보이는데 이에 대한 전망은.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 조선 시황이 어느 시점에서 최고조에 달했다면 내려오는 것도 당연하다. 작년에 조선업체들이 기록한 수주 실적 등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은 이상 데이터로 보면 된다. 때문에 올해 시장규모가 축소됐다고 이를 불황의 시작으로 보진 않는다. 작년을 제외한 예년 수치를 보는 게 시황 이해에 필요하다.

Q. 세계 조선 1위 한국의 기술력을 평가한다면.
   국내 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도약한 것은 원천기술을 최적의 생산기술로 바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선박을 건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천기술에선 유럽이나 일본 업체들이 아직까지 강하다. 일례로 LNG선 원천기술의 상당 부분은 프랑스의 GGT가 지니고 있는데, 만일 이 업체가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하면 국내 업체들은 LNG선을 건조할 수 없게 된다. 진정한 조선 강국이 되려면 원천기술력 육성에도 주력해야 한다.

Q.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은.
   중국은 2015년에 세계 조선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직까지 기술력에선 한국과 차이가 있지만 급속도로 따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력 수준도 한국 사람들 못지않다. 용접공 등 생산인력들의 손재주가 뛰어나다. 한국 업체들이 방만하게 대응한다면 중국이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시기가 더 빨리 올 수도 있다.

김범수 산업부 기자 |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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