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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중장기 전략 세워라

고진호 파이칩스 대표

"미
국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들은 기업가들의 심리와 비전을 꿰뚫어 보는 관상쟁이 같아요.”
대덕 연구단지에 본부를 둔 첨단 반도체 칩 설계회사인 ‘파이칩스’ 고진호(38) 대표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아시아.아메리카 벤처투자자 콘퍼런스(AAMA)에 첫 참석,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첨단 정보통신(IT) 분야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꿈을 키우고 있는 고 대표는 “당장 눈에 보이는 기업의 매출보다는 기업체
CEO의 비전과 열정, 마인드를 우선시하려는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고 우리와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미국 금융위기와 전반적인 경기침체 우려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실리콘밸리를 찾게 된 이유에 대해 “미국 경기가
좋지 못하다는 분위기는 충분히 느껴진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여기 투자자들은 위기가 곧 기회란 인식을 하고 있고,
투자에 대한 열의도 식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공학박사 출신의 고 대표는 “아직 역량이 부족하지만 첨단 IT의 본산으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의 네트워킹과 인맥 정보를 쌓아가는
일이 절실해 보인다”며 “내년 여름께 다시 와서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는 최근의 IT 업계 전망에 대해 “어렵다고 하지만 지금은 기업의 글로벌화 시대”라며 “벤처캐피털과의 전략적 제휴,
투자유치 활동 등 중장기 전략을 세워 끊임없이 나아가면 기회는 언제든 찾아온다”고 말했다.
2002년 창립한 파이칩스는 고주파(RF) 칩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정보 차세대 무선인식(RFID), 위치정보추적(GPS),
지능형 교통시스템에 적용되는 단거리 무선통신 기술(DSRC)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생 IT 기업체로 지난해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성용 샌프란시스코 특파원 |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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