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富 늘리고 일자리 창출
앞장서는 ‘히든 챔피언’
수출입銀, 10년간 300개 중견 수출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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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규모가 1억 달러를 넘고 세계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 중소, 중견 기업이라야 한국형 히든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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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칩 바리스터 분야의 선두주자 아모텍
신소재를 바탕으로 한 정보통신과 정보기술(IT) 가전 및 에너지 분야에서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종합 부품 기업이다.
특히 칩 바리스터는 전자기기의 정전기 방지 부품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적용 분야가 디지털 휴대기기에서
디스플레이 및 자동차 분야로 확대하고 있어 시장성도 양호하다.
애플의 야심작인 휴대전화 ‘아이폰’도 아모텍의 칩 바리스터를 사용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도 예외가 아니다.
연간 생산량은 10억 개.
아모텍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3억 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1.3% 증가했다. 매출은 227억 원으로 11.0%,
순익은 14억 원으로 70.5%가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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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프레스 제조회사 심팩
자동차, 전자,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금속기계업체.
지난 2001년 부채비율이 1,000%를 넘는 쌍용정공을 인수했으나 이듬해 흑자 전환을 이뤄내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1천318억 원, 당기순이익 25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1987년 노조가 설립됐으나 노사 분규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노사는 매월 경영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서로 협력한다.
최근 5년간 외형이 43% 성장했고 영업이익률은 10%까지 높아졌으며 현재 세계 5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9월 심팩을 아시아 지역 200대 유망 중소기업의 하나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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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이 앞으로 10년간 20조 원을 투자해 중견 수출기업 육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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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20조 원 들여 300개 히든 챔피언 육성
수출입은행이 앞으로 10년간 20조 원을 투자해 중견 수출기업 육성에 나선다.
아모텍과 심팩 등 우리나라의 수출전선을 책임질 중소, 중견 기업 300곳을 2019년까지 한국형 ‘히든챔피언(Hidden Champion)’으로
키우는 야심찬 계획에 착수한 것이다.
수출 규모가 1억 달러를 넘고 세계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 중소, 중견 기업이라야 한국형 히든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다.
히든 챔피언이란 용어는 독일의 경영 컨설턴트 헤르만 지몬의 저서 ‘히든 챔피언’에서 비롯됐다.
그가 정의한 ‘히든 챔피언’은 연간 매출이 40억 달러에 못 미치지만 세계 시장 3위 이내 또는 해당 대륙 1위인 강소(强小)기업을 가리킨다.
수출입은행은 일단 내년까지 중소, 중견 기업 100여개를 히든 챔피언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최근 1차로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12개 수출업체를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기술력 ▲성장 가능성 ▲최고경영자(CEO)의 역량
▲재무 건정성 등을 기준으로 은행 자체 선정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뽑힌 영예의 기업에는 아모텍과 심팩 이외에 나노신소재,
신영, 와이지-원, 루트로닉, 넥스트칩, 실파인, 엘앤에프, 무등, 디지큐브 및 엘엠에스가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4개 업체로 가장 많고 기계금속과 화학이 각각 3개 업체이며 기타 2개 업체로 이중 6개 회사가 이른바
녹색 기술을 보유하고있는 신성장업종이다.
열 수축 튜브 제조업체 무등과 광학필름인 프리즘 시트를 만드는 엘엠에스는 해당 분야에서 각각 세계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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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해 10월 17일 서울사옥 종합홍보관에서 국내 최초의 합금철 제조업체인
(주)심팩에이앤씨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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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은 1970년대 초까지 전량 일본 제품 수입에 의존했던 각종 전해 콘덴서와 저항기의 절연피복, 전지 내외장 피복에 활용되는
열수축성튜브(PVC)를 국산화했을 뿐 아니라 일본에 역수출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엘엠에스는 제품 국산화에 성공한 후 6년 만에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3M의 독점 체제를 무너뜨렸다.
이 회사가 무려 71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표적으로 삼는 분야는 3M의 한 부서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나우주 엘엠에스 대표의 말에서는 당찬 자신감이 물씬 배어난다.
반도체 폐기물 재생처리업체인 실파인은 반도체공장에서 버린 불량품 부산물로 태양광 원료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환경 파괴도 막고 원가도 낮추는 일석이조의 신기술이다.
절삭공구의 하나인 엔드밀의 생산량이 세계 1위인 와이지-원은 세계 15개국에 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천748억 원으로 이번에 선정된 12개 기업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크다.
독일이나 일본 제품과 비교해 품질은 대등하지만 가격이 20~30% 싼 것이 경쟁력 우위를 보장해 주는 결정적인 요소다.
21세기의 신성장동력 분야로 주목받는 나노기술로 우뚝 선 나노신소재는 나노 소재 및 응용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 양산화에
성공했으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제4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천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의료용 레이저 제조업체 루트로닉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에
힘입어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국내 의료용 레이저기기시장을 제패했으며 미국, 일본 등 세계 4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LCD 디스플레이 모듈의 핵심 부품인 BLU 생산을 기반으로 기술력과 품질에서 세계적 수준을 인정받고 있고
디지큐브는 디지털 사진 인화 장비 및 인화 소재 분야에서 획기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광주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생산능력 세계 3위의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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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은 일단 내년까지 중소, 중견 기업 100여개를 히든 챔피언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최근 1차로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12개 수출업체를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김동수 수출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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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 장악한 强小기업들
이들 기업은 중소, 중견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특허건수가 기업 당 26개나 되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액의 비중이
7.17%(전체 중소기업은 2.06%)에 달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평균 매출 648억 원에 수출 464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70%를 넘는 세계 시장 개척의 선구자들이기도 하다.
종업원 5인 이상 제조업체 가운데 중소기업이 99.5%를 차지하고 대기업은 0.5%에 불과하나 대기업의 수출 비중이 69.2%(2008년
기준)에 이르는 우리나라 현실에 비춰 보면 그야말로 강소기업들인 셈이다.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면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뿐 아니라 수수료 감면, 대출한도 확대 등의 혜택과 함께
기술개발자금과 해외시장개척자금 등을 지원받는다.
아울러 수출자금, 해외투자자금, 수입자금, 외국환, 이행성 보증 등의 금융 서비스와 국가신용도(country risk), 해외 투자 정보,
국제 계약 법률 자문, 환 관리 등 비금융 서비스도 제공된다.
수출입은행은 20명 내외의 히든 챔피언 육성 전문가를 선발해 기업별로 지정한 후 재무 컨설팅을 통한 기업별 수요에 부합하는
밀착형 맞춤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2019년까지 중소, 중견 수출기업 300개를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육성할 경우, 연간 수출 480억 달러, 고용 49만 명,
국내총생산(GDP) 256억 달러, 세수 5천억 원을 새롭게 창출하는 성과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육성 대상 기업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튼튼한 허리 역할을 하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는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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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6월 26일 오전 증권선물거래소 서울사옥 종합홍보관에서 보안용 영상처리칩 등을 설계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업체인 (주)넥스트칩의 신규 상장식을 열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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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이야말로 나라 경제의 든든한 허리
출입은행은 올해 4월 히든 챔피언 육성을 위한 태스크 포스를 구성하고 7월부터 4개월간 외부 컨설팅을 통해 사업 타당성을
조사하는 등 히든 챔피언 육성 사업을 중소기업 지원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원 방안을 마련해 왔다.
또한, 금융지원을 출자, 펀드 등으로까지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비금융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국내 유관기관 및 해외 전문회사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히든챔피언 육성을 효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히든 챔피언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강소기업이 발전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우리나라 경제가 더욱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피터 드러커하는불리는 지몬은 지난해까지 독일이 거대 향을 누르고 세계 1위 수출국 자리를 6년 연속 지켜온 원동력을
히든 챔피언으로 지목했다.
한국의 히든 챔피언들도 R&D 투자가 일반 기업들을 크게 웃도는 성장형 기업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육성국가 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어느성국가를 막론하고 히든 챔피언의 공통점은 특정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로 세계 시장 장악력이 눈에 띄게 높다는 점이다.
주성남 기자 | js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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