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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이나 가장 비싼 아파트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아파트가 있다. 그런 아파트는 인근 아파트 가
격까지 덩달아 올리면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가격의 기준이 되기 마련. 나아가 해당지역의 수준을 결정하
는'바로미터' 역할도 한다. 이에 본지는 부동산 정보업체(www.speedbank.co.kr)가 실시간 시세를 바탕으로
선정한 각 지역 가격 리드 아파트를 연재한다. 관련정보 및 비싼 이유를 살펴봄으로써 아파트의 가치를 올
바로판단하자는 취지에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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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를 가만히 살펴보면 지리적으로 다양한 수요층이 좋아할 만한 곳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먼
저 여의도나 시내에 직장이 있는 회사원, 최대의 대학가를 형성하고 있는 신촌 지역 대학생, 한강 인근
에 살고 싶어 하는 웰빙 선호세대…. 모두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마포인 것이다.
내 집 마련 상담에서 마포구는 언제나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의도와 시청, 명동 등 사무실 밀집
지역이 가깝기 때문이고, 서울시내 안 가는 곳이 없을 만큼 버스와 지하철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한강
을 길게 끼고 있어 한강 조망 선호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대규모 공원인 상암공원 역시 녹지를 좋아하
는 수요층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런 지역이다 보니 선호도가 높은 것은 당연지사. 공덕동, 염리동 일대는 삼성, LG 등 대규모 건설사가
앞다퉈 아파트를 분양하는 곳이다. 그 중 삼성물산은 일대를 거점으로 래미안 타운을 건설중이다. 쟁쟁
한 삼성래미안 촌에서 래미안을 제치고 가장 비싼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아파트가 LG마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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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포자이 전경. 이 아파트의 내부는 살림을 하는 여자라면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꿈을 갖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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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아파트 내부
주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분양도 잘 되고 집값도 오른다고 했던가. LG마포자이가 두각을 나타내는 주된
이유는 아파트 내부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당시 최첨단 아파트를 표방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켰고 TV나 잡지에도 수차례 등장했다.
먼저 주부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주방을 살펴보면 거실과 여닫이문으로 완전히 분리돼 있어 완벽한 주부
만의 공간을 제공한다. 문이 천장에 매달려 있어 거실과 사이에 턱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주방과 다르게 분리된 보조주방에는 주방과 별도로 조리대와 개수대를 설치했다. 게다가 빌트인 할 수 있
는 것은 모두 설치했다. 가스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음식물 탈수기, 라디오, TV를 모두 주
방 내에 배치해 부엌일의 기계화를 도모한 것이다.
또 중앙집진식 청소시스템을 본격 도입해 청소기 본체를 베란다에 놓았다. 청소기 본체를 끌고다닐 필요
없이 방마다 흡입기만 꽂으면 청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살림을 해야 하는 여자라면 아마도 이런 집
에서 살아보는 것이 꿈일 것이다.
모든 길은 공덕오거리로 통한다
공덕오거리는 서쪽의 서강로를 따라가면 상암공원과 신촌으로 이어지고, 마포로를 따라 위로 올라가면
충정로나 서대문으로 빠진다. 만리재 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울역과도 바로 연결되고, 백범로를 타고 오
른쪽으로 나가면 용산의 한강로와 만난다. 어디 그뿐인가. 마포로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면 강변북로도
탈 수 있다. 서강대교만 건너면 여의도로도 갈 수 있다. 어디론가 가고 싶을 때 고민하지 말고 공덕오
거리 한가운데서 핸들만 꺾으면 된다.
‘최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LG마포자이는 4년 전 평당 분양가가 1천만 원이었다. 그 때 당시 비싼 분양가 때문에 미분양을 기록한
아파트다. 그러나 지금은 평당 평균 1천500만 원이 넘어선다. 로열층 상한가를 기준으로 하면 49평형의
경우 8억4천만 원, 57평형의 경우 11억5천만 원까지 호가가 형성돼 있으니 분양가의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사실 래미안 촌이 형성된 이상 래미안의 시세가 강세를 띠는 것은 당연하다. 올해 말 입주하는 래미안 4
차의 경우 로열층 기준으로 42평형이 6억, 삼성래미안 3차 41평형은 6억3천만 원으로 평당 1천500만 원
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입주한 지 1년이 넘은 LG마포자이의 경우 41평형이 7억5천만 원으로 로열층의 경우 평당 1천800만
원이 넘는다. 같은 평형이라도 LG마포자이가 1억5천만 원 정도 비싼 것이다. 마포구에서 ‘잘 산다’하
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이 아파트로 갈아탔음은 물론이다. LG마포자이에 산다는 것은 그들에게 또 하나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태양이 피해가는 저층
마포구에서도 LG마포자이가 있는 공덕역 주변은 주거지역인지 오피스 밀집지역인지 모를 정도로 사무실과
주택이 뒤엉켜 있는 느낌이다. 마포대로변에는 초고층 빌딩과 오피스가 늘어서 있고, 그 이면도로에는
직장인들을 위한 상가가, 그 안쪽 블록에는 아파트가 배치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점심시간
에는 식당을 찾는 직장인 행렬이, 밤에는 상가의 술집 인파로 항상 북적인다.
또 단지의 용적률이 자그마치 300%나 된다. 요즘은 이보다 더한 아파트도 많지만 그래도 층수가 높다 보
니 저층에는 해가 들지 않는다. 한강과 가깝다곤 하나 아쉽게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도 아니라는 거은
옥의 티라고 할 만하다.
박혜정
부동산 컨설턴트,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 부동산 연구소 분양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