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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이나 가장 비싼 아파트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아파트가 있다. 그런 아파트는 인근
아프트 가격까지 덩달아 올리면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가격의 기준이 되기 마련. 나아가 해당지역의 수준을
결정하는 '바로미터' 역할도 한다. 이에 본지는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실시간
시세를 바탕으로 선정한 각 지역 가격 리드 아파트를 연재한다. 관련정보 및 비싼 이유를 살펴봄으로써
아파트의 가치를 올바로 판한다자는 취지에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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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입주한 단지 중 가장 많은 웃돈이 붙었으며, 송파구의 초고층 주상복합 랜드마크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갤러리아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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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로 기록될 갤러리아팰리스가 입주 4달을 맞이하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연내
압구정동, 청담동 등 고밀도 아파트들에 재건축이 추진될 것이라는 보도로 어느 때보다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 때, 송파구에서 가장 높은 46층으로 지어진 갤러리아팰리스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옛 갤러리아백화점 터에 건립된 갤러리아팰리스는 아파트 741가구, 오피스텔 720가구 총 1,461가구의 덩치 큰
단지로 올해 2월 입주했다. 2월에 입주하는 단지 중 가장 많은 웃돈이 붙은 것은 물론, 송파구의 초고층
주상복합 랜드마크로서도 자리 매김하게 될 갤러리아팰리스에 다녀왔다.
지하철 2, 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롯데백화점과 롯데월드가 나오고 이곳 바로 옆에
갤러리아팰리스가 있다. 여타 다른 주상복합과 달리 단지를 둘러싼 담은 없지만 외부인은 상가를 제외한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로는 올라갈 수 없다.
3개 동으로 아담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위로 고개를 들어보면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단지는 모두
3개 동으로 A, B동은 16~46층까지가 아파트이며 아래층에 오피스텔이 들어서 있고, C동은 아파트로만 구성돼
있는 게 특징.
송파구에서 제일 높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초고층 아파트에 대해 사람들은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이런 초고층
아파트들은 부의 상징이 돼버렸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목동 하이페리온 등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곧게 뻗은 초고층 아파트들은 높은 층고만큼 높은 평당가를 형성하는 게 보통이다.
송파구 잠실은 잠실주공을 주축으로 한 기존의 성냥갑 같은 아파트가 주를 이뤄왔다. 따라서 40층 이상의
초고층 단지가 입주하기는 갤러리아팰리스가 처음. 이런 주상복합 단지는 쾌적성 문제라든가 녹지부족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하나 편의시설이 단지 안에 입점해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고 고층부에서는 조망이
뛰어나 수요가 늘고 있다. 갤러리아팰리스도 중간층 이상에서는 한강과 석촌호수, 롯데월드 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현재 이 일대에서는 갤러리아팰리스가 가장 높은 층수로 이루어져 있다. 곧 입주할 신천동 롯데캐슬골드는
37층으로 갤러리아팰리스에 비해 조금 낮다. 또 재건축을 추진중인 주공5단지는 부지를 상업지구로 용도변경해
초고층으로 건축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가능성이 적어 당분간은 갤러리아팰리스가 송파구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방이 재건축 공사 중
갤러리아팰리스는 주공단지에 둘러싸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쪽으로는 주공 1, 2, 5단지가 있고
3단지는 서쪽에, 4단지는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3단지와 4단지는 굵직한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아 공사가
한창이다. 2007년 12월 무렵 입주할 예정이다. 1단지 역시 서울 6차 동시분양에 나올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주변이 다 개발되고 나면 일대가 깨끗하게 정비돼 한층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길 건너 멀지
않은 자리에 롯데캐슬골드가 올 연말 입주할 예정이어서 이 일대 모두가 또 한번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사통팔달 교통에 우수한 편의시설
이곳은 우선 지하철역이 가깝다. 2, 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이 걸어서 5분, 신천역도 5분 정도가 소요된다.
잠실역 인근으로 지나는 버스노선도 다양한 편. 게다가 올림픽도로, 올림픽로, 송파대로, 잠실대교,
동부간선도로 등 서울 강남북권,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도로요건도 탁월한 편이다. 다만 강남역에서
잠실역으로 이어지는 테헤란로, 올림픽로는 출퇴근 시간이면 상습 정체구역을 이루는 곳. 추후 주공단지들이
개발되면 체증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가 단지 바로 옆에 있고, 신천역 상권이 가까워 여러 쇼핑시설과 병원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A동에는 아래층에 상가가 조성돼 있어 한의원을 비롯한 기타 판매시설이 들어올 예정이다.
단지 내에서는 도서관, 유아놀이방, 클럽하우스, 입주민회의실 등의 문화공간과 실내수영장, 사우나,
골프연습장, 휘트니스클럽 등이 제공된다. 그뿐 아니라 테마공원인 롯데월드는 단지 옆에 있고 올림픽공원,
한강시민공원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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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재건축중이어서 주변이 다 개발되고 나면 가치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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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안이 아쉽다
46층의 웅장한 겉모습에 비하면 단지 안은 별로 볼 게 없다. 일반아파트 단지였다면 한 바퀴 둘러보는 데
시간이 꽤 걸릴 법 하지만 3개 동이 빽빽하게 들어선 갤러리아팰리스는 동 사이로 협소하게 마련된 조경시설이
전부다. 단지를 한 바퀴 둘러보는 데 10분이 채 안 걸린다.
나무며 잔디, 곳곳에 자리한 조형물에서 입주자들을 위한 세심한 손길을 느낄 수 있지만 도심에 위치한
주상복합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이들이 뛰놀 녹지공간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나마
다행인 거은 조금만 나가면 롯데월드, 석촌호수, 한강시민공원 등의 녹지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층고가 높아 저층은 해가 잘 들지 않는 상황이고 타워형이라 일부 라인은 향이 좋지 않다. 또한 고층이라
한 엘리베이터로 여러 세대가 사용하는 데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갤러리아팰리스의 경우 평당 관리비가
1만5천 원, 오피스텔은 1만1천 원 정도라고 하니 일반아파트 수준으로 생각했다가는 고가 관리비라는
복병을 만나게 되는 것도 단점.
지금 갤러리아팰리스는
입주가 끝나고 매물이 사라지면서 갤러리아팰리스 인근 중개업소는 한산한 편이다. 33평형은 지난 2001년
8월 3억1천300만 원에 분양된 후 현재 6억5천만~7억5천만 원, 54평형은 분양가 5억1천800만 원에서
11억5천만~13억 선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거의 배 이상 오른 셈이다. 분양 당시부터 높은 경쟁률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만큼 몸값도 많이 오른 것이다.
백혜정
부동산 컨설턴트,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 부동산 연구소 분양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