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차량관리 이렇게 한다
침수된 차는 시동 걸면 안돼
여름철로 접어든 6월 말부터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평년과 비슷한 6월
하순께 남부지방부터 시작, 점차 북상하면서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7월 하순께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난다고 하지만 여름철 후반에 평년 수준인 2~3개 태풍의 영향을 더
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대기 불안정으로 발생하는 국지성 집중호우까지 감안하면 차량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특히 집중호우 등으로 차량이 물에 잠길 때는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대처요령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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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광주천에 물이 불어나자 공무원들이
견인차를 동원, 고립된 승용차를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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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차량 시동 금물
차량이 물에 잠길 경우 급선무는 차를 물 밖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침수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엔진
내부에 물이 들어가 차량을 못 쓰게 될 수 있는 만큼 절대로 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
침수상태에서의 시동은 또 전기장치 합선 등으로 인한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때는 기어를
중립상태로 놓고 밀어 이동시키거나 다른 차량을 이용해 견인로프로 견인해야 한다.
차량상태 따른 조치
물에 잠긴 차량을 이동시킨 이후의 조치는 차량 상태에 따라 다르다. 물이 차량 실내에만 들어간 경우는
자동차의 성능에 큰 지장이 없지만 바닥천의 흡음재에 물이 스며들었으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보통 신문지나 헝겊 등으로 물기를 제거하거나 습기 제거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흡음제에 스며든 물기는
제거가 쉽지 않아 곰팡이 같은 냄새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엔진 부분까지 물에 잠겼다면 개인적으로
대처하기보다 전문 정비업소에 의뢰하는 것이 현명하다.
본인이 습기를 제거할 때는 먼저 배터리의 마이너스 케이블을 분리한 뒤 작업해야 한다.특히 점화코일과
배전기, 휴즈 박스, 센서류, 커넥터 등을 분리해서 말리고, 마지막으로 엔진제어장치인 ECU를 커넥터와 분리해
습기를 제거한다. 습기 제거에는 카센터 등의 압축공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임시방편으로 가정용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하는 것도 상당히 효과적이다.
이밖에 물에 완전히 잠겼던 차는 모든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 등을 교환하고,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해
깨끗이 씻어 말린 뒤 윤활유를 뿌려주는 것이 좋다.
김인철 산업부 기자 | aup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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