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부동산 경매에 일반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경매가 대중화됨에 따라 경매에 처음 손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중소 규모 물건에 필요 이상으로
낙찰가율이나 낙찰경쟁률이 치솟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경매 정보업체 디지털태인 이영진 부장은 이에 대해 “경매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력이 있는
투자자라면 일반 투자자들과는 조금 달리 전문가적인 시각에서 투자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디지털태인이 여윳돈이 충분한 자산가들을 위해 제시한 성공적인 경매투자 요령.
나홀로 입찰보다 공동입찰
공동입찰은 투자금을 줄여 위험을 분산할 수 있고 규모가 큰 물건에 투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물론 한
물건에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가 걸리게 되면 향후 관리나 수익배분에 분쟁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주택의
경우 국세청 기준시가로 9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받아도 공동매입을 통해 지분을 쪼개 소유하면
종합부동산세를 피할 수 있는 등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공동입찰자 수는 3~7명이 적당하며 임대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감정가 30억~70억 원짜리 물건이 수익률도 높으므로 공동입찰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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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관계가 복잡한 물건은 사람들이 입찰을 꺼리지만 하자를 없앨 수 있다면 예상 외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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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투자기구 활용
직접 경매에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자산운용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모펀드가
소액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 좋다면 보통 100억 원 이상이 출자돼 만들어지는 사모펀드는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투자자들이 고려해 볼 수 있다. 간접투자기구는 경매를 통해 취득한 자산의 운용에 따른 수익은 물론 부동산을
처분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을 배당받는 방식으로, 예상수익률은 연간 8~12％ 정도다.
하자있는 물건 살펴보는 ‘역발상’
경매에서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물건은 사람들이 입찰을 꺼려 보통 서너 차례 유찰을 거듭해
감정가의 20~30％까지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전문가의 조력으로 권리관계를 철저히
따져 저렴한 비용에 하자를 없앨 수 있다면 예상 외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전문가의
정확한 판단과 자문이 필수적이고 전문가의 의견을 믿고 따르는 투자자의 인내심이 수반돼야 한다.
개발과 리모델링 고려
경매로 나온 부동산 중에는 현재의 가치보다 향후 개발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미래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는 물건이 많다. 이런 부동산은 단지 취득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투자해 볼만하다.
윤종석 산업부 기자 | banana@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