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들이 사업하는 곳에 노선을 개설한다는 원칙 아래 장거리 노선 증편 및 신설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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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나항공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장거리 노선 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최근 파리에서 취항식을 가지면서 파리 취항을 통해 장거리 노선에 대한 시동을 걸었다며,
동부 및 남부 유럽, 그리고 미주 지역과 동남아시아까지 파상 공세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그동안 주력 무대였던 중국과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 벗어나 대한항공이 독식하던 장거리 노선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21개국, 65개 도시, 82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으며, 이번 파리 취항으로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로
이어지는 유럽 3대 관문을 구축했다.
또한 동유럽인 폴란드 바르샤바, 독일 베를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가운데 1곳의 신규 취항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도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글로벌 전략은 유럽 노선뿐 아니라 미국과 베트남으로도 뻗어나갈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6월에 로스앤젤레스 노선을 주12회에서 14회로 늘리고, 8월에는 뉴욕 노선을 주4회에서 7회로 늘리는 등
미국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7월에는 베트남 다낭에 주2회 전세편을 띄운 뒤 수익성을 검토해 정기 취항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11개의 중장거리 노선을 2012년까지 19개 노선으로 늘리고 공급력을 주 52회에서 100회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 계열사들이 해외사업을 벌이는 곳에는 원칙적으로 노선을 개설하기로 해 향후 차세대
기종 확보만 원활하게 된다면 장거리 노선이 급속히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강주안 사장은 “애틀랜타의 경우 금호타이어 공장이 내년에 완공되는 데다 현대차 공장 등 우리 기업이 많아 내년 9월에 노선을
개설한다”면서 “기본적으로 계열사들이 사업을 하는 곳에 노선을 개설을 한다는 원칙 아래 장거리 노선 증편 및 신설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 사장과의 일문일답.
Q. 파리 취항 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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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파리 취항식에서 탑승객들이 프랑스 전통복장을 한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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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드디어 파리에 왔다고 외치고 싶다.
3대 거점에 취항한 만큼 유럽 지역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이제 21개국, 65개 도시, 82개 노선에 취항하는 세계 중견 항공사로 면모를 갖췄다.
파리에 10번 넘게 왔지만 갈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제는 기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Q. 대한항공과 파리 노선 경쟁전략은.
주5회 이상은 돼야 효율을 기할 수 있는데 주3회 밖에 안돼서 아쉽다.
반면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는 주7회라 힘겨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프랑크푸르트와 런던 운항을 통해 다년간 수요 기반을 다져왔기에 이들 지역과 연계하면 경쟁자에 뒤지지 않을 것이다.
절대 가격으로 덤핑을 하거나 시장질서를 어지럽히지 않을 것이다.
서비스와 안전 등에 주력할 것이다.
Q. 파리 노선에서 기대하는 점유율은.
주3회에 303석짜리 여객기를 투입하므로 일단 공급에 버금가는 점유율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Q. 유럽 지역 연계 전략은.
유럽의 모든 도시에 취항할 수는 없으며 주요 3개 도시를 연계해 대부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테제베, 유로스타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도 고려할 수 있다.
Q. 향후 유럽 등 장거리 노선 확대는.
헝가리, 폴란드, 크로아티아라든지 인근의 새로운 지역에 취항을 연구 개발할 것이다.
이탈리아 로마, 밀라노도 앞으로 추진해야 할 지역이다.
애틀란타는 금호타이어 공장이 내년 가을쯤 완공되는데 내년 9월께 노선을 개설하며, 베트남에는 대우건설 등 계열사들이 많아
다낭에 7월 5일부터 9월 6일까지 시범적으로 전세기를 띄운 뒤 정기 취항을 검토할 것이다.
Q. 아시아나항공의 신기종 도입 전략은.
1년 전부터 A380, A350, B787 등을 모든 후보 항공기를 놓고 연구해오고 있다.
조만간 결정하려고 한다.
항공기의 수요 공급 측면, 규모, 항공수요 동향, 항공사 수익을 놓고 연구중이다.
다만 A380과 B787만 좋은 비행기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Q. 마일리지 유효제 언제 도입하나.
어차피 국내 경쟁사에서 유효기간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마당이고, 우리도 심층 연구를 하고 있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마일리지에 대한 고객의 불편이 최대한 해소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다.
Q. 파리 노선 매출 기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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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관문 샤를 드골공항 1청사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파리-인천 노선 취항식이 성료된 가운데,
이날 파리에서 첫 출발하는 OZ502편으로 귀국하는 관광객들이 강주안 사장의 환송인사를 받으며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황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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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50억~260억 원 정도의 매출에 60억~70억 원의 적자를 당분간 예상하고 있다.
향후 화물기를 투입해 파리뿐 아니라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도 준비중이다.
Q. 파리행 항공기 래핑은.
서울시와 공동 홍보 차원에서 항공기 래핑을 기획했다.
처음엔 남대문을 기획했는데 불이 나서 서울시와 의논해 경회루로 바꿨다.
남대문을 생각했을 때는 에펠탑으로 기획했는데, 경회루로 결정되자 개선문으로 바꿨다.
Q. 그동안 파리에 오면 서운한 게 많았을 텐테.
프랑스 항공국을 찾아가 취항 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했을 때 한국 정부와 협상에 참조하겠다는 답만 듣고 갈 때 답답했다.
또한 항공 회담차 파리에 왔을 때 갑자기 결렬돼 아무런 소득도 없이 파리에 우리 비행기가 없어
다른 나라로 돌아서 갈 때도 서러웠다.
Q. 항공화물 분야 육성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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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취항 기념으로 경희루와 개선문을 래핑한 아시아나 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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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객은 흑자였지만 화물은 적자였다.
대한통운 인수로 연간 900억 원 이상의 매출 증대가 되며 육운과 택배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화물기는 9대를 갖고 있는데 2012년에 11~12대로 늘릴 계획이다.
Q.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비슷한 성장전략을 쓰는 이유는.
우리는 국내경쟁자를 따라갈 생각이 없다.
벤치마킹 대상은 싱가포르항공 등이다.
다만 한국 항공사들의 수요가 한국인이란 점에서 국내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다.
Q. 아시아나항공의 차별화 전략은.
프리미엄과 저가항공의 개별 운영이다.
프리미엄 항공사가 되려면 적자가 나더라도 장거리에 취항해야 한다.
또 하나는 지역 저가항공사로 부산국제항공 대주주로 출자에 참여했으며, 이르면 10~12월에 띄울 수 있을 것이다.
파리 노선이 중요한 이유는 프리미엄 항공사가 되려면 장거리 노선이 중요한데 적어도 프랑크푸르트, 런던, 파리에 띄워야
우리 고객의 수요에 맞출 수 있다.
Q. 아시아나항공의 비상경영 현황은.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이후로는 비상경영을 하고 있다.
유가는 30%, 환은 80%를 헤징을 하는 등 대비를 하고 있다.
1월에 73억 원 흑자, 2월에 40억 원의 흑자를 냈으나 3월에는 유가폭등으로 소폭 적자가 예상된다.
하지만 연말까지 당기순이익으로 800억 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심재훈 산업부 기자 | president21@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