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최초 텐덤침수공법 개발
여운학 현대중공업 부장
현
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건조2부 여운학(47) 부장.
그가 최근 선박 완공 후 진수(進水)중에도 도크에서 나머지 선박에 대한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화제다.
이는 도크가 아닌 맨 땅에서 선박을 건조해내 업계의 상식을 뒤엎었던 현대중공업이 이번엔 도크에서 선박을 진수시킬 때
선박을 물에 띄우지 않고 가라앉히는 역발상으로 건조 공기를 대폭 줄인 것으로,
대형 조선소의 일반적 건조방식이었던 텐덤공법을 역으로 적용한 ‘텐덤침수(沈水)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에 성공한 것이다.
여 부장은 1988년 7월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20여 년간 선박건조 분야에서 근무해 왔고 지난 2006년부터 텐덤침수공법 개발에도
참가해 왔다.
그는 세계 최초의 텐덤침수공법 개발에 대해 “회사의 목표달성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보다 효율적으로 공정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 공법도 그 과정에서 고정관념을 깨고 역발상을 해본 것이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조선소들은 진수시엔 건조중인 모든 선박을 띄워야 한다는 업계 상식에 따라서 텐덤공법을 적용해 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배수 및 작업 재개시까지 진수의 전 과정에 소요되는 2~3일 동안 도크 내 모든 선박들의 작업이 중단된다”고 지적했다.
여 부장은 그러나 “이 공법은 진수중에도 작업을 할 수 있고 더욱 효율적으로 공정관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 공법 개발로 전체 70일의 도크 작업일수를 13일 정도 더 단축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으며, 각종 설비 및 장비를 철거하고
재설치하는 등의 부가작업도 없앨 수 있게 됐다”고 장점을 강조했다.
여 부장은 “이 신공법이 선박건조에 성공적으로 적용되면서 더 빠르고 안전한 작업이 진행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세계
조선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영은 울산지사 기자 | young@yna.co.k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