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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금융한류 첨병
신평호 증권선물거래소 박사
"지
난 10년간 증권선물거래소(KRX)가 노력해온 해외사업에서 결실을 볼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말레이시아 거래소(BM)에 대한 채권시스템 수출을 현지에서 주도하는 증권선물거래소 해외사업추진단 소속 신평호 박사(47)는
KRX가 개발한 BM 채권전자거래시스템(ETP) 가동 기념식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KRX의 입장에선 국제화 사업을 추진한 지 3년 만에 IT 시스템을 유상으로 수출한 첫 쾌거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었다.
거래소 소속으론 유일하게 말레이시아에 파견된 신 박사는 1차 시스템에 대한 자문에 이어 현재 2차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KRX에 1996년 입사해 국내 시스템을 비롯해 이번까지 채권시스템
개발프로젝트에만 세 차례 참여했다는 신 박사는 “2006년 5월께 정확한 입찰 분위기를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고 곧바로
말레이시아로 날아가 그동안 쌓아뒀던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한 결과, 쉽지 않은 경쟁임을 알았다”며 “하지만 잘 갖춰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시장운영자란 점을 강조해 최종개발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신 박사는 최근 2차 개발자로 확정된 것에 대해선 “1차 개발 완료를 약속한 시점이 올해 2월이었으나 당초 예상보다 조금 빠른
1월 31일 시스템을 양도한 점이 BM 측에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것 같다”며 “당초의 약속 기간을 지킨 경우는 20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신 박사는 또 “처음이 힘들지만 말레이시아인들은 일단 파트너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 끈끈한 파트너십을 보여준다”며
“이번 채권시스템에 대한 성공적인 수출사례가 확산돼 채권시스템을 갖추고자 하는 나라에 KRX의 개발경험이 깊이 인식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상수 증권부 기자 |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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